21. 우리가 만나고 못 만나는 것은 결국 우연일 뿐이라고 5840.82분의 1의 확률일 뿐이라고 느끼게 되는 순간은 동시에 그녀와 함께하는 삶의 절대적 필연성을 느끼지 않게 되는 순간, 즉 그녀에 대한 사랑이 끝나는 순간이기도 할 것이다.

누구나 이성에 대한 막연한 기대와 동시에 소유하고자 하는 이성의 집착까지 두 이상형을 가지기 마련이다.
때문에 사랑하는 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야릇한 상상을 하기도 한다.
어느 날 내가 꿈꾸던 이상형을 만나 내 인생의 마지막 선택일 것이라며 필요이상의 다짐과 믿음을 건네다 한 순간에 허무하게 무너지게 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필연적 운명적 사랑이 아닌 우연히도 아주 흡사한 이상형을 만났을 뿐이라고 자위를 하게 된다.

하지만...
난 아직도 필연적인 운명적인 사랑을 하고 있다.
때문에 여전히 그녀를 사랑하고 있으며 이 사랑의 끝은 나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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