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어떤 사람을 두고 자신의 필생의 사랑이라고 말하는 것은 다 살아보고 나서야 가능한 것이다<따라서 불가능하다고 보아야한다> 그러나 클레이를 만남 직후 그녀를 필생의 사랑이라고 부르는 것이 그렇게 무리한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운명이라는 것을 믿는 다면...
수 없이 만나왔던 인연들 속에서 그녀를 만났다는 것이 운명이라는 것을 어떻게 확신을 할 수 있을까...
그래, 정답은 살아보지 않고서는 모를일이다.
그렇다고 만나는 여자마다 돌아가며 살아 볼 수도 없는 것...
그러나 운명을 믿는 다면 다른 사람은 모르는 그녀에 대한 나만의 느낌을 얻을 수 있다.
어울리지 않는 대도시의 한쪽 쓰러져가는 인간들의 유희의 무덤가에 선 그녀를 보았는데 순간 그 배경은 온데간데 없고 오로지 온통 하얀 방안에서 살짝 기울어진 머리를 하고 웃고 서 있는 그녀만 보이는 그런 느낌.
얼른 그 무덤가에서 그녀를 구해야 한다는 기사도의 맹세가 불끈 솟아오르는 그런 느낌...

그래서 나는 그녀를 내 필생의 사랑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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