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 아마도 인간이 야자나무 숲을 보고 기뻐하게 할 요량으로 사막을 만드셨으리라'...
지금 이렇게 너를 못 잊어서 그리워하고... 지금 이렇게 너를 못 보아서 애가 타고... 지금 이렇게 너를 못 들어서 미칠 것 같고... 지금 이렇게 너를 사랑하면서도 아무 것도 못하는 나를 만들어 놓은 하늘은 무엇 때문에 이런 고통을 주는 것일까. 너를 제대로 사랑하지 못한 벌로 진정한 사랑을 하라고 이리 만들어 놓은 것일까. 너를 제대로 아끼지 못한 벌로 이런 잔인한 이별을 준 것일까. 어떻게 하는 것이 사랑인지, 어떻게 하는 것이 욕먹지 않고 만족하는 사랑인지를 가르쳐 주기라도 하고 이리 만들어 놓았다면 원망은 않지... 신이 있다면 난 욕지기 밖에 할 것이 없어. 감당하기 조차 힘든 사랑을 하게 해 놓구서는 이제와서 이렇게 내팽겨쳐 버린 하늘에다가 난 욕지기 밖에 할 것이 없다. 당신을 만나고 사랑하면서 남은 것이라고는 행복보다는 아픔과 고통이 더 많으니... 하지만 나... 그래도 너 사랑할란다. 하지 않아도 아픈 세상살이라면 차라리 당신이 있어 참을 수 있으니 난 너를 사랑할란다. 당신을 다시 보고 안을 수 있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희망 같은거 품고 그렇게 너를 사랑할란다. 아무리 잔인한 하늘이라도 소원하나 들어는 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