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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에 대한 찬양'의 서평이 뜻밖에도 2월 첫째주 마이리뷰로 선정돼서 적립금 5만원이 생겼다. 아싸! 평소에 봐 두었던 책들 5권을 골라 주문했다. 기념으로 만든 이 책들의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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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의 한가운데- 윈스턴 처칠 수상록
윈스턴 처칠 지음, 조원영 옮김 / 아침이슬 / 2003년 2월
13,900원 → 12,510원(10%할인) / 마일리지 69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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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스턴 처칠의 수상록
침묵의 봄
레이첼 카슨 지음, 김은령 옮김 / 에코리브르 / 2002년 4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2004년 02월 12일에 저장
구판절판
(원서: 0618249060 Silent Spring)
환경학 고전
인간 본성에 대하여
에드워드 윌슨 지음, 이한음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0년 12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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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원서: 0553262157 ON HUMAN NATURE)
사회생물학의 고전. Pulitzer Award 수상작
좌우는 있어도 위아래는 없다
박노자 지음 / 한겨레출판 / 2002년 6월
11,000원 → 9,900원(10%할인) / 마일리지 550원(5% 적립)
2004년 02월 12일에 저장
절판

박노자 교수가 소개하는 노르웨이 사회의 모습. 이 책, 제목을 정말 잘 지은 것 같다. 책을 아직 읽지는 않았지만 어떤 내용일지 바로 감이 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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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중독 - 미국이 군사주의를 차버리지 못하는 진정한 이유
조엘 안드레아스 지음, 평화네트워크 엮음 / 창해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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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오늘, 반공/친미 이데올로기에 오래도록 세뇌된 사람이 아니라면 미국을 자유의 수호자, 모범적인 세계의 경찰로 생각하는 한국인이 과연 얼마나 될까? 미국이 전세계적으로 수많은 전쟁과 공작을 일삼고, 어용 정권을 세우고, 자기들의 이해에 맞아떨어질 때에만 인권 문제를 내세우는 등 깡패짓을 하고 있다는 건 많이들 알 것이다. 내가 이 책을 구입한건 이 사실을 새삼스럽게 확인하기 위함은 아니었다.

예전에 본 마이클 무어의 'Bowling for Columbine'에, 신대륙 발견부터 인디언 학살, 남북전쟁, 군사주의 국가로 발전(?)해 가는 미국의 근대사를 우스꽝스러운 애니메이션으로 편집한 부분이 있다. 무어는 미국에서 왜 총기사고가 빈발하는가 하는 질문에서 출발해서 미국이 '태생부터 폭력과 전쟁으로 일으킨 나라'인 것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는 진단을 제시한다. 과장이나 편파적인 해석이 섞여 있을지는 몰라도, 상당히 흥미로워서 기억에 남는다.

(정말로 적절하다고 생각되는 이 책의 표현을 빌자면) 미국이 전쟁에 '중독'된 근본 원인은 무엇인지, 어떤 역사적 귀결인지가 궁금해졌고, 그래서 이 책의 부제(Why the US Can't Kick Militarism)를 보고 바로 구입을 결정했다.

그런데 책 내용은 생각보다 실망스러웠다. 우선 책은 60페이지(앞 뒤 부록 빼면)밖에 되지 않는다. 즉 알라딘의 미리보기로 보면 책 내용 전체의 20% 정도나 읽어보게 되는 셈이다. 챕터가 여러개로 나뉘어져 있지만, 각 챕터의 제목에 걸맞는 내용을 담고 있지 않으며 책 전체의 논리적 연관성과 구조는 매우 약하다. 그 대신, 미국 정부와 대통령, 군산복합체가 그동안 어떤 나쁜 일들을 했는지를 평면적으로 나열하고 강변하는 수준이다. 예를 들면 후세인/빈라덴이 왜 미국에 등을 돌리게 되었는지, 미국이 니카라과의 콘트라 반군을 지원하게 된 애초의 배경은 무엇인지에 대해 거의 설명이 없다.

그리고 일부 내용은 왜곡/과장된 것도 있는 모양이다. 이 책의 원서(영문판)에 대한 아마존 서평에 보면 어떤 사람이 조목조목 따져 가면서 '사실관계'를 잘못 짚은 걸 지적하는걸 볼 수 있었다. (맞는지 아닌지 나는 알 수 없다.) 물론 어느 정도의 왜곡이 있다 하더라도 책의 큰 줄기가 완전히 어긋난 것은 아니겠지만, 책의 문구나 연설문에서 한문장씩 떼어다가 놓은 인용 방식은 (상당수가 인물들을 매우 극단적이고 악랄한 전쟁광으로 표현한 것들이다) 좀 주의했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든다.

결국 차분하게 사실을 지적하고 군사주의의 위험성을 조목조목 논하는 대신 성급하게 선동하는 듯한 느낌의 책이 된 것 같다. 나는 이 책의 부제인 'Why the US Can't Kick Militarism'에서 'Why'를 거의 읽을 수 없었다. 하긴 60페이지짜리 만화에 실을 내용이 얼마나 되겠는가. 이렇게 얇은 책인줄 구입하기 전에 진작 알았다면 재고해 보았겠다만. 서문을 보니까 애초부터 행사에서 배포할 조그만 booklet 컨셉으로 제작된 책이었다고 하니, 너무 큰 기대는 갖지 않는게 좋을 것 같다. (심도 있는 내용은 아니지만 부담 없이 읽어보기엔 좋은 책이다.)

미국을 자유 민주주의의 전도자 쯤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충격으로 다가올만 한 책이다. 하지만 이제 '깨일만큼 깨인' 우리나라 독자들은 그다지 새로울 것이 없거나 다 아는 내용들이 많다. 재미있는 것은, 자기들 나라가 자유, 평화를 수호한다는 자부심으로 가득찬 미국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충격으로 받아들여질 것 같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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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치콕과의 대화 한나래 시네마 3
프랑수아 트뤼포 지음, 곽한주 외 옮김 / 한나래 / 1994년 10월
평점 :
절판


히치콕의 영화만 30편 이상 찾아서 본 그의 팬이다. 그의 서스펜스/스릴러 중에는 기술적으로 훨씬 뛰어난 요즘의 영화들보다도 훌륭한 작품들이 많다. 새, 싸이코, 나는 고백한다, 레베카, 현기증, 이창, 로프 등등. 그런데 히치콕을 더욱 빛나게 하는건 이제는 구닥다리 같아 보이는 작품들인지도 모른다. 이제는 당연시되고 진부한 기법들 상당수가 당시에는 매우 혁신적인 그의 발명품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그는 서스펜스의 아버지가 아니라 신이라 해도 좋을 것이다.

히치콕 영화에서는 왜 그토록 특별한 재미와 맛이 느껴질까? 영화는 한 순간에 시각으로 인지하는 영상예술이기 때문에 보기에는 참 쉬워 보이지만 막상 만드는 입장은 전혀 그렇지 않을 것이다. '히치콕에겐 뭔가 특별한게 있을까' 하는 생각에 이 책을 찾았다.

실제로 그는 다양한 영화적 기법의 발전을 주도한 감독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 알게 된 것이지만) 순전히 테크닉에만 치우친 감독으로 평가받기도 했고 상업영화만 만드는 흥행 감독이라는 폄하를 받기도 했다. 프랑수아 트뤼포 감독은 이러한 평가가 히치콕과 그의 영화를 깊게 이해하지 못한 결과라 생각하고 그와의 1대 1 인터뷰를 준비했다. 여러 날에 걸친 인터뷰 내용을 정리하고 4년의 준비를 거쳐 내놓은 것이 이 책이다. 이 책이 나온 뒤 히치콕에 대한 세간의 평가가 크게 달라졌다고 한다.

책 내용은 히치콕의 영화들을 연대기 순서대로 짚어 가면서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누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일방적인 서술이 아니라 생생한 인터뷰 내용이기 때문에 아주 흥미롭다. 그리고 순수하게 영화에 대한 토론만 있는 것은 아니고 히치콕의 성장 과정과 삶에 대한 이야기들도 있어 그의 인간적인 면도 느낄 수 있다.

히치콕의 영화 세계를 주제 단위로 큼직큼직하게 다루기보다는 영화 하나 하나의 디테일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내가 본 영화 내용은 더할 나위 없이 흥미진진했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은 별로 와닿지도 않아서 그냥 건너 뛸 수 밖에 없었다. 나만 그럴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그의 대표작(새, 사이코, 현기장, 이창, 로프, 39계단, 나는 비밀을 안다, 레베카 등등)이나 여타 작품들을 보지 않고 이 책을 읽으면 재미가 반감되지 않을까 하는 노파심이 있다. 솔직히 나는 그의 영화를 많이 보았다고 생각했는데도 그 시대(20세기 초-중반) 미국 및 유럽의 영화/영화인에 대한 언급이나 인용이 많아서 어려웠다.

이 책에 언급되는 그의 주요 영화들은 아래과 같다.

하숙인, 협박, 맨 섬의 사나이, 살인, 너무 많이 알고 있는 사나이, M, 39계단, 비밀 정보원, 사보타주, 숙녀 사라지다, 자메이카 인, 레베카, 해외 특파원, 스미스 부부, 의혹, 도주자, 의혹의 그림자, 명랑한 과부, 구명선, 망각의 여로, 오명, 로프, 염소좌 아래서, 무대 공포증, 의혹의 전망차, 나는 고백한다, 다이얼 M을 돌려라, 이창, 나는 결백하다, 해리의 곤경, 나는 비밀을 안다, 누명 쓴 사나이, 현기증,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사이코, 새, 마니, 찢어진 커튼, 토파즈, 패밀리 플롯, 프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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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4 (완전판) - 0시를 향하여 황금가지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4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이선주 옮김 / 황금가지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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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 아래 서평들을 보니 몇몇은 간접적이나마 범인이나 트릭을 살짝 언급한 것들이 있으니 주의하시길.. #

대체로 이 작품은 좋아하는 분들과 그렇지 않은 분들이 뚜렷하게 나뉘는 것 같다.

사실 <0시를 향하여>는 장르의 전통을 따르는 본격추리물로 보자면 진부함이 있다. 사건의 트릭이 너무나 평범하다. 우발적인 범행도 아니고 무려 8개월 전부터 세밀하게 계획해 놓은 살인이라고 하기엔 용의주도함이 부족해 보인다. 좀더 손쉽고도 확실한 방법들은 찾아보면 많지 않았을까?

그리고 작가는 거의 마지막까지 결정적인 단서 두어 개를 손에 꼭 쥐고 독자에겐 보여주지 않는다. 물론 이것이 극적인 효과를 낳기도 하고, 그중 하나는 살인범 자신의 계획에서도 미처 생각하지 못한 허점이었기는 하다. 다만, 답을 제시하게 독자에게 도전장을 내미는 엘러리 퀸 스타일의 페어플레이를 좋아하는 독자는 약간 실망할 수도 있겠다.

줄거리 진행의 작위성을 지적할 수도 있겠다. 우선 주인공 네빌 스트레인지가 전 부인과 지금 부인을 휴양지의 저택으로 초청하여 둘이 친구도 되고 함께 지내자고 하는 설정이 좀 작위적인 건 사실이다. 말도 안된다며 길길이 날뛰는 현재 부인, 괜찮다고 말은 하지만 속마음은 반대인 전 부인, 둘 다 어쨌든 비교적 쉽게 제안에 응한다. 하여튼 이런 상황 설정에 대한 설득력은 떨어진다.

작위적이라고 지적되는 다른 한가지는 소설 앞부분에 아주 잠깐 나왔다가 잠잠하던 사람이 막판에 갑자기 나타나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이다. 그런데 이건 작위적인게 아니라 '단지 카메라가 8개월 전부터 그 곳을 촬영하고 있었던 것뿐'이다. 물론 시간을 거스를 수 없으므로 현실이었다면 이 사람이 나중에 이런 역할을 할 것을 미리 알고 과거부터 보여줄 수는 없다. 작가가 신(神)의 관점에서 '나중에 한 곳에 모이게 될 운명인 사람들'의 행적을 짚어 나간 것 뿐이다. 이것은 소설 속 인물과 사건의 작위성과는 관계가 없는 것이다.

이 이야기를 꺼낸 것은, 사실은 이러한 구성미가 <0시를 향하여>의 가장 뛰어난 개성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다음과 같은 영화 장면을 상상해 보자. 현재 시점에 운명적으로(?) 만나게 될 사람들의 과거 이야기를 교차편집해서 보여준다. 관객은 처음에 이게 뭐야.. 얘들이 서로 무슨 상관이람.. 하고 어리둥절하다가 시간이 현재를 향해 달려감에 따라 결국 아! 하고 무릎을 치게 된다. 지금은 전혀 새로울 것도 없는 기법이지만 과연 크리스티가 작품을 쓰던 60년 전에도 그랬을까?

<0시를 향하여>가 이러한 아이디어를 처음으로 구현한 소설은 아마 아닐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살인사건에서 살인은 이야기의 시작이 아니라 마지막이다'라는 아이디어는 분명 독창적이다. 그리고 이 아이디어를 구현하기 위해 크리스티는 서로 관련 없는 인물이나 사건이 0시를 향하여 시간/공간적으로 모여드는 기법을 적절하게 이용했다는 점에서 역시 애거서 크리스티라는 말을 할 수 밖에 없게 만든다.

나중에 보면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처음 그 아이디어를 생각하기란 정말 어려운 법이다. 크리스티는 <열 개의 인디언 인형>, <애크로이드 살인>, <오리엔트 특급 살인>, 그리고 <0시를 향하여> 까지 아무도 생각 못한 아이디어들을 창안하고 훌륭하게 구현했다. 많은 작품을 쓴 흥행작가이어서만이 아니라, 추리소설의 고정관념을 뒤집고 창의성의 극단을 보여준다는 면에서 나는 그녀가 진정 대단한 작가라고 생각한다.

다음과 같은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탐정 소설이란 게 대개 시작부터 잘못되어 있어! 살인에서 시작을 한다고. 하지만 살인은 그 결말일세. 이야기는 살인 사건이 있기 훨씬 전부터 시작되네. 때로는 수년 전부터 시작되지. 어느 날 몇 시, 어떤 장소에 어떤 사람들이 모이게끔 하는 원인과 사건들에서 시작하는 거란 말일세. .... 이 모든 정황이 하나의 지점을 향해 가는 거야. 그리고 정해진 시각이 되었을 때 정점으로 치닫는 거지. 0시라고 해 두세. 그렇지, 모든 것이 0시를 향해 모여드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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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벌레 동서 미스터리 북스 1
에드거 앨런 포 지음, 김병철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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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실린 단편들은 크게 두 부류이다. '모르그 거리 살인', '마리 로제의 수수께끼', '황금벌레', '도둑맞은 편지' 등은 단서나 정황증거를 바탕으로 추리를 해 나가는 전형적인 수수께끼 풀이식 추리물이다. 포가 탐정소설의 원형을 제시한 이후로 굉장히 많은 발전이 있었기 때문에, 여기 실린 작품들은 단순하고 따분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건 어느 분야나 그렇지만 고전이기에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영화 초창기에 수많은 천재적 기법들을 발견한 감독들의 영화는 오늘날엔 촌스럽게 보이는 것과 마찬가지다.

'검은 고양이', '어셔 집안의 몰락', '라이지아', '윌리엄 윌슨', '적사병의 가면', '절름발이 개구리' 등의 작품은 공포소설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아주 음울하고 광기로 가득찬 환상 소설들이다. 이 작품들의 중심 인물들은 하나같이 자기파괴적인 생활상에다 어두움, 열등감, 강박관념, 편집증, 광기 등의 감정으로 뒤섞인 내면을 드러낸다. 그것이 너무나 뚜렷하여, 그 자체가 바로 포의 성격을 그대로 투영했다는걸 알 수 있다.

책 말미의 해설을 보고 알게 된 것이지만 포는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 뒤 평생을 술과 노름에 찌든 채 우울하고 궁핍하게 살았다고 한다. 지금은 미국 초기 대표적 문인으로 추앙받는 작가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불행한 삶을 살았던 것이다.

읽고 나면 뒷끝이 깨끗하지 않고 괜히 찜찜하고 우울함에 젖게 되는 작품들이 많다.(특히 두번째 부류가 그렇다.) 그러나 미스테리물을 좋아하는 독자들이라면 한번쯤은 꼭 읽어야 할 고전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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