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모든 권리가 바로 여러분의 권리예요 -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권리 안내서 너는 나다 - 십대 13
니키 파커 지음, 수 청 그림, 김정희 옮김 / 갈마바람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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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제된 학교, 통제된 가정에서 아이들이 자신의 인권을 생각하기란 쉽지 않다. 그럼에도 우리가 인권을 가르쳐야 하는 이유는 내가 누구인지 알고, 타인에게 공감하고 배려하는 것을 배우기 위해서다. 5학년에서 가르치는 인권수업은 나에게 집중되지 보다는 나와 같은 권리가 타인에게 있다는 것을 알게 하기 위함니다. 요즘 아이들은 자기중심적인 경향이 강해서 어린이의 인권조차 자기중심적으로 해석하여 나에게 유리한 것만 아이스크림 고르듯 골라서 적용한다. 수년전에 학생인권을 강조했던 과거는 교사와 어른들에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고 훈육이 불가능한 학교 현장을 마주하고 있다. 이 상황에서 학생들의 권리에 대한 책을 만나게 되니 ‘앓는 이’같은 존재를 다뤄야 하는 불편함이 느껴진다.
이번에 만난 ‘이 모든 권리가 바로 여러분의 권리예요’는 인권운동에 앞장서온 유명한 배우인 안젤리나졸리가 공저이다. 전 세계의 생생한 인권 현장을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이해하기 쉽게 만들어진 책이다. 기독교인인 나에게는 성역할과 성정체성 부분은 다른 가치관으로 써졌지만 그 외에는 교사로서, 엄마로서 알고 있어야 하는 인권문제들이다. 특히 뉴스가 아니면 접하기 어려웠던 세계 곳곳의 인권 유린의 현장과 극복하는 현장을 담았기에 좀 더 생생한 증거와 근거가 나열되었다.
그러나 권리의 비대함과 책임의 부재라는 관점은 아쉽다. 비교적 학생 인권이 잘 보장된 우리나라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이 책을 적용하기에는 어른들의 안내가 필요하다. 권리 목록을 나열하기 보다는 상호존중의 관점이 필요하다. 또한 보호받을 권리를 강조하면 ‘훈육 거부’ 사태를 일으킬 수 있다. ‘어린이’보다는 ‘인간’의 관점에서 나의 가족, 교사, 이웃의 인권에 대해 바라보는 관점을 제공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되는 듯하다. 이 책이 강조하는 관점은 ‘스스로의 권리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극복한 수많은 인권 관련 사례가 나오고 관점에 따라 논란이 될만한 인물도 있다.
그럼에도불구하고 이 책을 도서관 어딘가에 비치할 이유는 있다. 우리가 몰랐던 인권 유린의 현장과 극복의 희망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6학년 아이들과 공부하고 있는 비정부기구나 국제기구의 역할도 잘 드러나고 있다. 활동가를 꿈꾸는 친구들에게는 현장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려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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