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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교육 상식사전 - 행복한 사춘기를 위한 깊고 넓은 성 지식, 개정판
다카야나기 미치코 엮음, 남동윤 그림 / 길벗스쿨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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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6학년인 아들에게 성교육을 해야 하는 부모 입장에서 성에 대한 바른 지식과 관점을 갖기 위해 읽게 되었다. 2015년에 출간했던 책이지만 2024년에 개정되어 발행된 따끈따끈한 책이다. 
사실 내가 자라오면서 받은 성교육은 의뭉스럽고 혼란스러운 지식의 나열이었다. 살면서 스스로 알아내는 성적인 부분이 너무 많았기에 너무나 날것이고 정리되지 못한 털뭉치 같은 성지식이다. 이런 내가 부모가 되어 아이에게 성교육을 해야 하자니 미루고 미뤘는데 아이에겐 2차 성징이 찾아왔고 변성기가 왔으며 스스로 자신의 변화를 체감하고 있는데 이제 정말 벼랑 끝에 매달려 성교육을 안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성교육책을 찾아봤으나 몇 년 전 유해 성교육도서로 분류된 유명한 책들이 사라지고는 마땅히 권위있는, 신뢰할만한 도서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유해 성교육도서로 분류된 이유도 책 내용 자체의 잘못이라기보단 우리나라의 문화를 반영하지 않은 해외 도서였기 때문에 나다움을 찾는데 초점을 둘 가치관이 유교적인 우리나라의 관점과 맞지 않아서 사라진 것이라 생각된다. 
이 책은 일본의 ‘인간과 성’연구소에서 지은 것이다. 일본은 우리나라와 근접한 같은 유교권 국가이면서도 우리보다는 좀 더 개방적인 성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따라서 성적인 가치관이나 관점에서 참고할 것이 많을 것이라는 기대로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책이다. 학교에서 성교육을 해보면 아이들이 생각보다 책에 나오지 않는 자세하고 섬세한 부분까지 질문하는 경우가 많다. 살면서 겪게 된 성적인 고민도 이야기할 때가 있지만 사실 학교 교과서에서는 언급하지 않는다. 결국 아이들도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성지식으로 살아야 한다는 자괴감이 들기도 했다. 이 책은 처음 성적 변화를 경험하는 아이들에게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책이다. 
예를 들어 여성 생식기의 음핵을 살살 만지면 기분이 좋다고 언급하면서 이 부위는 내 몸은 아주 좋은 것이라는 걸 느끼기 위해 있는 것이라 설명한 부분이다. 내 몸의 일부인 그 신체의 한 부분이 존재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알려주니 내 몸이 더 소중하게 여겨질 것 같다. 또한 어른이 되고 싶지 않는 아이들에게는 주변에서 멋진 어른을 찾아보면 어른이 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조언한다. 키다리라고 놀림 받는 친구들에게는 나를 놀리는 친구에게 “놀리지 마. 좀 있으면 네가 나보다 더 클 거야.”라고 너그럽게 말하라고 조언한다. 가슴이 크거나 작은 친구들에게는 자기에게 어울리는 가슴에 자신감을 가지라고 말해준다. 이 외에도 생리 묻은 속옷을 빨래하는 방법, 월경할 때 배가 아플 때 대처 방법 등 유익한 정보도 알려준다. 음낭을 부딪혔을 때 죽을 것처럼 아픈 이유를 아주 중요한 곳이므로 함부로 다루지 말라고 그렇게 만들어진 거라고 말하는 것도 인상적이다. 
이 책은 청소년기 아이들이 맞닥들일 당황스러운 순간에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나다움의 가치를 추구하며 내 몸을 사랑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을 아들에게 자신있게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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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해력이 자라는 수업 - 다양한 수업 도구를 활용한 39가지 방법
안녕어린이책연구소 지음 / (주)학교도서관저널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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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다는 것은 큰 세상을 만나는 기쁨이다. 하지만 학교에서 만나는 아이들 중 일부는 읽는 기쁨을 느끼지 못하고 외딴섬에서 책 한 장을 넘기지 못해 표류한다. 읽어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느낌이다. 그 친구들은 결국 모든 과목에서 낮은 성취도를 보인다. 읽지 않는 과목은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안녕어린이책연구소의 책 '문해력이 자라는 수업'에서는 이런 학생들의 문해력 수준 양극화에 대해 언급한다. 모든 학생의 문해력을 향상시켜야 할 교사의 입장에서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문해력 수업을 할까 고민한 결과물이 이 책이다. 결국 학생들이 읽고 쓰고 생각하며 '몰입'을 경험해야 문해력이 성장한다. 그러기 위해 여러 가지 도구(보드게임, 그래픽 조직자, 북큐레이션 등)를 사용하고 디지털 미디어 문해력까지 챙겨준다. 

특히 신문 기사, 워드클라우드, 사전과 도감, MBTI, 북큐레이션, 독서 보드게임은 당장 교실에서 활용하고 싶은 정도로 매력적인 방법이다. 우리 반에 맞는 방법으로 꾸준히 활동하면 좋을 것 같다. 출판사 홈페이지에 학습지 pdf가 제공되면 정말 좋을 것 같다. 주목할 만한 것은 그래픽 조직자에 대해서는 한 챕터를 할애했다. 그만큼 효과적인 문해력 수업 방법이라 생각된다. 개념기반탐구수업을 공부할 때도 나온 그래픽 조직자는 사고 과정을 눈으로 보이게 만드는 좋은 조직정리 방법이다.

'문해력이 자라는 수업'은 초등학교 전 학년 교사, 국어 교사들에게 추천한다. 기존에 하던 독서 수업이 지루해졌다면 이 책을 주문해 보시길!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활동하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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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쳐 쓸 용기 - 방송작가에서 어린이책 쓰는 교사로
안소연 지음 / 푸른칠판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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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란 세모를 그리는 교사

그럼에도불구하고

다시 교실로 들어가는 교사


이 책은 독특한 이력을 가진 초등학교 선생님의 삶과 분투를 담고 있다. 늦었다고 생각했지만 늦지 않은 시기에(어쩌면 가장 좋은 시기에) 교사가 된 작가는 아이들과 글 쓰며, 생활하며 있었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전에도 수많은 선생님들이 책으로 학교 이야기를 엮어 냈지만 이 책의 작가인 안소연 선생님은 문예창작과를 나온 작가라 그런지 한 문장 한 문장 아름답고 소중하다. 얼마나 많은 시간을 굴러 이 한 문장이 나왔을지 읽다가 멈추고 읽다가 멈추고를 반복했다. 작가로서 바라본 교실에서의 성찰은 남달랐다. 내가 글로 표현하지 못한 것을 선생님께서 대신 글로 내 삶을 읽어주는 느낌이 들었다. 고단했던 지난날에 대한 위로와 공감에 감사드립니다.


나도 아이들과 매년 글쓰기를 하고 있기에 이 책은 더욱 특별하다. 글쓰기에 진한 애정을 가지고 전문성이 있는 선생님은 어떤 수업을 하고 있을지 궁금해서 메모하면서 읽었다. 안소연 선생님처럼 나도 아이들과 글을 쓰는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 저마다의 내면의 바다로 풍덩 들어가서 헤엄치는 그 순간 아이들의 맑은 얼굴을 보며 글로 소통하는 기쁨을 누린다. 글을 왜 써야 되는지 질문하는 아이들에게 해줄 이야기도 책에서 찾았다. 글쓰기 지도를 꾸준히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고단한 일이지만 이 책을 읽으니 의심하지 않고 이 길을 계속 가야겠다는 힘을 얻었다.


글쓰기를 하며 행복하고 감동적인 교실을 만들고 계신 모든 선생님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활동하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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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 8 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 8
김용세.김병섭 지음, 센개 그림 / 꿈터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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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도깨비 식당이다!


  이 책이 도착하자마자 아들이 보인 반응이다. 어떻게 알게 된 책이냐고 물으니, 학교에서 인기가 많은 책이라고 한다. 4학년도, 6학년도 재미있게 읽었다고 하니 확실히 초등학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책이다. 아들은 이 책을 손에 들자마자 그 자리에서 다 읽어버렸다.

  엄마는 1~7권을 안 봤다고 하니 아들이 괜찮다고 한다. 옴니버스식 이야기라 한 권씩 읽어도 된다니 안심하고 책을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요즘 화제가 된 '흑백요리사'와 작년에 방영된 드라마 '악귀'가 묘하게 섞인 듯한 이야기다. 긴장감 있는 설정과 맛있게 표현된 요리 만드는 과정은 눈을 책에 붙들어두기 충분하다. 이야기에는 친구를 구하기 위한 노력, 할머니에게 받은 선물에 대한 책임과 감동, 경쟁보다는 세상을 밝히는 음악을 연주하는 꼬마 피아니스트들이 등장하며 초등학생들에게 깨달음을 선물한다. 마라탕 먹으러 가자는 말에 요즘 아이들의 삶을 잘 반영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8권이라니 이것도 부족하다. 앞으로도 계속 아이들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주길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활동하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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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내려온 콜롱빈 알맹이 그림책 73
라파엘르 프리에 지음, 마리 미뇨 그림, 안의진 옮김 / 바람의아이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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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참 즐겁다. 형형색색의 프랑스 마을을 달리는 초록 오토바이,흰머리 휘날리며 멋쟁이 할머니가 미소를 머금고 뒤에 탄 닭은 세상 구경에 한창이다. 기분 좋은 표지를 넘기며 이야기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이야기는 유제니 할머니의 식당에서 시작된다. 식재료와 함께하는 것만큼 눈이 즐거운 것이 또 있을까. 어떤 식당에 들어갔을 때 유쾌하고 기분 좋은 요리사와 함께 있는 기분으로 내내 책을 읽게 되었다.

할머니의 긍정파워는 한 생명으로 이어진다. 종아리에 스친 암탉을 하늘에서 온 천사라 생각한 할머니는 콜롱빈이라는 귀여운 이름을 짓고 함께 살이를 시작한다.

고객들은 콜롱빈을 보고 아마도 프랑스 국민 닭요리 꼬꼬뱅을 생각했을 것이다. 우리나라 음식 중 찜닭쯤 되는 음식인데 프랑스는 우리나라보다 닭이 흔치 않아서 꼬꼬뱅 생각이 더 간절했을 것이다. 

유제니의 할머니의 긍정파워는 계속된다. 콜롱빈이 아프면 가게 문을 닫고 힐링 여행을 떠나기도 하고 콜롱빈의 의견을 물어서 다음 요리를 해줄 손님을 고르기도 한다. 사람들은 수군거려도 할머니는 할머니의 선택과 삶을 사는 긍정파워로 살아간다.

마지막에 콜롱빈이 낳은 달걀 요리를 먹는 아이가 나온다. 할머니의 사랑을 듬뿍 받고 낳은 달걀이라 그 맛은 이 책의 표현대로 천국의 맛이다. 신선한 달걀 요리가 천국의 맛이라니! 상상만으로 즐겁고 기대된다. 사랑과 긍정의 맛이라 하늘을 나는 기분이 들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 시종일관 기분 좋은 상상을 하고 기분 좋은 향기가 나는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활동하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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