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난 샹마이웨이
3cm 지음, 이꿀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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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렬한 책 이름이다. '오늘도 난 샹 마이웨이'라니! 책 이름은 이러한데 등장하는 인물들은 사랑스럽고 친근하다. 무와 김밥과 조랭이. 캐릭터만으로도 빙긋이 미소 지어진다. 

  나는 지금 자기계발서가 더 정교화되고 화려해지는 세상에 살고 있다. 쫓아가지 못한다는 불안감과 뭔가 현시대에 발맞추고 가지 못한다는 두려움과 공존한다. 남들처럼 살지 않으려는 저항감에 인간의 본질과 내면에 더 관심을 두려고 한다. 대학원에서 공부하면서 네러티브연구가 인상에 남았다. 한 개인의 일상과 인생을 바탕으로 시사하는 점을 찾아내는 연구다. 오늘 만난 이 책이 바로 네러티브 연구에 최적화된 책이다. 

  귀여운 캐릭터들의 삶을 들여다보면 나와 다른 생각과 가치를 가지고 있음을 확인한다. 나보다 젊은 사람들의 똥꼬발랄한 이야기도 있다. 이 보통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보며 내가 보지 못한 것, 내가 해보지 못한 것의 목적과 이유를 발견한다. 나와 다른 삶에 대한 경이와 존중이 우러나온다. 태권도를 하고, 밭을 가꾸고, 청소와 빨래를 하며 스트레스를 푸는 삶은 영 어색하지만 한 번쯤 그렇게 하루를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직업상 교육에 대한 책과 강의를 많이 듣게 되는데 오랜만에 나와 다른 직업군의 사람들의 삶에 초대되어 나 자신이 새롭게 됨을 느낀다. 그들과 나는 상관없는 인생이 아니라 연결된 인생이다. 서로 다른 형태로 실패하고 회복하고 버텨내는 시간이다. 그래서 함께 힘을 내자고 말할 수 있다. 당신은 당신의 삶을 잘 살아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나도 외친다. "걍 썅 마이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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