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들고 사는 너에게 - 스마트한 사용법부터 미디어 리터러시까지 어린이를 위한 스마트폰 안내서
아녜스 바르베르 지음, 클레망틴 라트롱 그림, 김미정 옮김 / 판퍼블리싱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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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시댁 식구들과 여행할 때 음식을 기다리거나 입장을 기다릴 때마다 아이들의 눈이 스마트폰으로 가 있는 것을 봤다. 우리 집이나 친척 집이나 초등학교 아이들 모두가 스마트폰에 열중하느라 서로 대화하지도 않고 고요하다. 분명 부모들은 아이들이 친척들과 소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서울에서 먼 지방으로 여행 왔을 것이다. 

  초등 학부모는 아이들 손에 스마트폰이 있으면 마음이 답답하다. 이제는 피할 수 없는 소통의 도구, 학습의 도구가 되어버려 아이들 손에서 뺏을 이유가 마땅치 않다. 계획한 할 일을 다 하면 아이들은 어김없이 스마트폰 세상으로 떠나버린다. 해맑은 얼굴로 대화하던 아이는 기억 저편으로 가버렸고 이젠 SNS로 아들에게 말을 걸어야 답이 돌아오는 게 현실이다. 

  책 '스마트폰을 들고 사는 너에게'는 표지를 보는 순간 내 아이에게 선물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용도 훌륭하다. 스마트폰의 장단점이 과학적, 학문적인 근거로 제시되어있고 스마트폰의 단점에 대한 경계심을 가지게 해준다. 반면 스마트폰의 이점과 함께 스마트폰을 올바르게 사용하기 위해 통제하는 방법도 제시되어있다. 

  이 책의 저자는 스마트폰을 주체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주장한다. 유행에 떠밀려 목적 없이 바람 부는 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내가 사용하는 스마트폰에 대한 객관적 인식과 가치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오늘도 학교 가는 길에 수많은 아이들이 찬란한 아침 햇살과 푸르른 녹음을 보지 못하고 작은 스마트폰 화면에 머리를 조아리며 느릿느릿 걸어간다. 스마트폰으로 잃어버린 소중한 것들에 대해 다시 찾고 애증의 물건, 스마트폰을 소통의 도구로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우리는 20년간 어린이 미디어 사용에 대해 연구한 이 책의 저자의 말에 귀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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