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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님이 새로 오셨는데 무척 부지런하시다.

출근시간이 아침 9시인데도 불구하고 항상 8시전에 출근하신다. 그리 일찍 오시면 무얼 하실까?

오늘은 나도 덩달아서 차를 가져오는 바람에 8시전에 학교에 도착했다.

그런데 딱히 할 일이 없네...

메일 체크하고 나서 이리 저리 웹서핑을 하다가 몇년전에 쓰고 끝낸 나의 서재에 들어 와 보니 관리되지 않는 나의 서재에 마치 먼지 뿌옇게 쌓여 있는 느낌이다.

지난 3월 팀장님이 명퇴하시고 난뒤 참 힘들고 낯선 시간들이었다. 많은 생각과 번민중에 다시 평화가 왔는데 직장생활에 다시금 생명을 얻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고나 할까...

남은 시간은 내게 덤으로 주어진 생명과 같이 가꾸고 노력하리라.

조금더 열심히, 조금더 생각하고, 조금더 부지런하게 살리라.

그만두는 날까지 부끄럽지 않게 노력하리라.

아침 이른 시간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한다.

참 좋은 시간이군...앞으로도 기꺼이 즐기기 위해서 부지런히 일어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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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여동생은 32살이다.

결혼에 관심이 없는것도 아닌데 유난히 배우자를 못만나 32살까지 혼자 생활해왔다.

학교 선생님들이 다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냥 친구나 동료들과 어울려 놀거나 환경연합이나 봉사활동이다 돌아다니느라 심심할 겨를도 없고 짬도 없었다.

하지만 집에서는 아빠가 돌아가신지도 3년이 지나가니 늙어가는 못난이 동생이 너무나 보기 애처로왔다.

그래서 작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시집보내기에 노력해왔다.

물론 지금 제부가 나의 노력에 의해 만나게 된건 아니지만 그래도 온 식구가 적극적으로 밀어붙쳐서 그나마 결혼식까지 골인하게 된거라고 볼수 있다.

제부는 경찰관이고 이래저래 식구 대다수에게서 썩 좋은 점수를 받지는 못했지만 동생에게 하는 정성이 너무나 귀하고 지극해서 결국 우리는 저런 남자 못만나겠다 싶어 밀어붙이게 된것이다.

동생은 좋다싫다 말이 없이 그냥 밀려간것처럼 보인다. 적어도 내 눈에는....

그러나 좋은 사람 만나 잘 결혼했다 싶은 날이 어여 왔으면 싶다.

혼자 사는 생활 32년이면 잘 한거다.

이제부터 살아갈 40년 인생은 둘이 살아보는  기쁨으로 누려봐야 하지 않을까....

이제야 아빠한테 좀 면목이 선다.

시집안간 동생한테 너무 많은 경제적 부담을 주어왔던거 같아 사실 그동안 많이 미안했다.

막내 동생 골프 가르키느라 모은 돈도 없나 싶어 엄마는 우리 세 딸중 젤로 좋은거 해보내려 노력하셨다.

이제 좋은 사람과 제2의 인생을 설계하며 잘 살아주길 기도한다.

그동안 고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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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내 입가에는 조관우의 "꽃밭에서"라는 노래가 늘 맴돈다.

그 노래중에서도 "이렇~게 좋은 날엔, 이~렇게 좋은 나알엔" 이란 소절은 정말 압권이다.

인천 바닷가에 있는 우리 학교는 요즘 봄 꽃이 한창이다.

오늘은 특히 벚꽃이 눈처럼 흩날리는 그야말로 꽃의 향연이었다.

점심을 먹고 흩날리는 꽃눈을 보고 싶어 한바퀴 돌면서 사무실로 들어왔지만 아직도 눈가는 흩날리는 벚꽃으로 하얗다.

이렇게 좋은 날에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나처럼 행복할까?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나처럼 행복한 계절을 음미하길 기도한다.

그리고 이렇게 아름다운 계절을 주신 신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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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간은 오후 7시 59분이다.

아직 퇴근전 지금 직장이다.

이번주는 Bagle이라는 바이러스의 뒤치닥거리하느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고민했다.

지겨운 bagle....

이 놈은 바이러스를 치료해도 익스플로러의 실행 화일을 건드려놓으면 치료를 할 수 없는 구제불능이다.

결국 월요일에는 피씨를 포맷했는데 지금 보던 피씨도 화요일에 와서 밀어야 할 듯 싶다.

도대체 바이러스를 만들어 배포하는 인간이 누구냐고 국제협력팀 직원이 푸념하던 목소리가 머리를 스친다.

왜 어떤 인간은 쓸데 없는 일을 만들어 배포하고  또 다른 나같은 인간은 그 뒤처리나 하게 되어 있는지... 막대한 시간 낭비...

그 잘못은 어디부터일까...

MS 윈도우즈의 등장부터라고잘못이라고 해야 하나...컴퓨터의 등장부터라고 잘못이라고 해야하나...

필요악이다.

암튼 오늘도 나는 좌절을 안고 집으로 간다.

화요일에 복구할 일거리를 남겨놓은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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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주말이 평일보다 훨씬 바쁘다.

평일에는 아침에 출근하면 오후에 퇴근하는 어찌보면 단조로운 하루라고 볼수 있다.

하지만 주말에는 보통 하루에 3건씩 스케줄이 잡혀있다.

동생이 늦은 나이에 시집을 가게되어 큰언니로서 어쩔수 없이 발품을 해주어야 하는게 한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볼수 있다.

더구나 이번주에는 큰애 학교가 주5일 수업을 한다고 해서 어디엔가 다녀와서 보고서를 작성해야 했다.

며칠을 고민하고 관련 사이트를 찾아보며 시간이 많이 소요되지않고 가볼 만한 곳을 찾다가 지난 겨울방학에 못가본 부천의 만화 박물관으로 결정했다.

위치도 30분안에 갈수 있는 곳이고 운전이 아직도 썩 내키지 않는 나에게 주차장도 완비되어 있는 아주 좋은 견학코스였다.

아침 일찍 애들을 데리고 이비인후과에 다녀와서 11시쯤 출발했다.

부천은 내가 사는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곳이면서 아이들이 가볼만한 견학지나 박물관이나 볼거리가 참 많은 곳이다.

부천 종합운동장에 있는 박물관은 만화 박물관이외에도 유럽자기박물관, 교육박물관, 생태박물관 등이 걸어서 볼수 있도록 위치해 있었다.

시간만 허락한다면 모두다 가보고 싶지만 오늘은 오후 스케쥴도 만만치 않은 날이라서 만화박물관만 돌아보기로 했다.

박물관 내부는  만화의 역사에서 만화의 종류, 역대 유명 만화가 , 희귀 만화 전시 , 기획 전시회(이무영전), 로봇파찌 애니메이션, 입체만화 상영 등 다양하고 알차게 전시되어 있었다.

게다가 어릴때 내가 엄마 몰래 다니던 옛날 만화가게 재현과 실제 만화를 읽을 수 있는 장소에다가 사춘기때 흠모하던 황미나, 신일숙, 김진 씨의 만화주인공 모형까지 내 눈을 즐겁게 해 주었다.

엄마로써 의무감으로 애들을 데리고 여러 전시회, 박물관을 다녀봤지만 스스로 이렇게 즐거워하며 관람하기는 첨이었다.

박물관을 다녀와서 큰애는 보고서로 마무리를 했고 아이가 잠든뒤 보고서를 읽어볼 시간이 있었다.

ㅎㅎㅎ

아이의 보고서에는 자기가 생각했던 만화가 없어서 실망했다고 기록되어있었다.

결국 엄마를 위한 견학이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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