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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인간 - 진짜 인간으로 나아가는 인문학적 승진 보고서
장재용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22년 6월
평점 :
#회사인간
#장재용 지음
<회사인간> 책 제목을 듣는 순간, 번개처럼 짠하고 오는 시그널이 있었다. 내용 1도 몰랐지만, 내 경험이 글로 적혀있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하~....그래맞아. 그 느낌 있지. 있어.) 15년간 이직회사인간으로 살아서 그런지... 잘 알 것만 같았다. 연봉협상, 연차, 휴가, 이직시 연봉 상향팁, 회사복지 요구방법 등. 이런 게 나올 거로 생각했다. 하지만….
책은 내가 생각했던 내용들은 아니었다.
회사인간의 역사적 배경, 철학적 접근, 회사 인간으로서의 내일을 맞이하는 것에 대한 최선을 다함에 대해 적혀있었다.
작가님은 내 삶의 주인은 나인가? 라며 질문은 던지며 생산자의 예찬, 그리고 마흔의 단테가 신곡의 첫 머리를 쓴 것처럼 다시 시작하는 것 그리고 도전에 관해 이야기를 펼친다.
세상에 뜻대로 되는 것 없니 자신의 삶이니 받아드려라며, 현실강조 멘트 쏟아내다가...
어떤 형태로든 오늘이 가장 위대한 날 살았으니 어깨 힘빼고 박수치며 내일 맞이하라고...
힘내라며 슬쩍 앞으로 끌어 준다. #매력만점
책의 마지막에 직장인 마음 사전 챕터가 있는데, 사이다처럼 톡쏘는 단어 정의에 속이 후련하다. 솔직함에 끝을 보여겠는 듯......(일단 손뼉을 5회이상치고 읽어야 한다.) 직장 고수의 바이브를 느낄 수 있다. ㅎㅎㅎ
책의 서문에 지독하게 평범했다고 말씀하시지만, 내가 읽어 본 결과 절대 평범한 직장인 아니셨고, 어느 때든 최선 다하는 알찬 인생 살고 계시는 것 같아 응원하고 싶고, 한편으로 부럽기도 했다. 전사같은 느낌까지 들었다. (살짝 오버인가? ㅋ)
나는 특별하게 다른 걸 하려고 그만둔 건 아니였다. 좀 쉬고 싶었고, 책도 보고 싶었고, 새로운 내용을 계속 공부하며 일 진행하는 것도 힘에 부쳤다. 능력없는 팀장 소리 듣는 것도 힘들었고. 애들을 친정엄마에게 위탁해서 생활하는 것도 늘 마음이 힘들었다.
회사생활 정리하면, 늦잠도 자도 되고, 계획서, 보고서, 결제서류, 워크시트정리에서 해방되서 좋을 줄 알았더니....무슨 흉터같이 남아있는지 알람이 없이 5시면 눈이 떠진다. 문서 정리않고 살 줄 알았는데, 인스타 독후활동으로 한글파일과 PPT로 정리를 한다. ㅍㅎㅎㅎ ‘사람은 완전 바뀌는 건 없구나!’ 싶은 생각과 계속 쉬는 것 말고, 지금의 생활 방식 유지하며 다른 일을 할 수는 없을까? 고민중에 #회사인간 과 #부의감각 책을 진지하게 읽었다. #회사인간으로의 회귀를 꿈꾸는 건가... 하여튼 #카프카의 도끼처럼 내 마음과 생각, 행동에 어떤 전환기를 맞는 느낌이 들었다.
아....이제...머리가 복잡하다. ㅎㅎ
마음에 남은 문장들 남겨본다.
남의 돈을 벌어먹는 건 굴욕이다. 풀어서 말하면, 돈을 받고 노무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무수한 굴욕들의 합이 월급이다. (서문, 7쪽)
월급쟁이 회사인간 18년에 제 멋대로 살아본 적 없는 인생을 늘 원망했다. 엑셀 프로그램만 두드리다가 인생의 종말을 맞이하면 억울할 것 같다. 그렇게 되지 않으려면 이 월급쟁이 회사인간의 시지프스 삶을 벗어나야 하는데 막상 벗어나려니 발목 잡는 것들이 많다. (121쪽)
마지막 기회를 잡아라. 운명을 바꿀 수 있었던 잗다란 전환의 기회들이 많았지만, 그대는 매번 결정적인 기회를 놓쳐왔다. 바뀔 수 있었던 운명, 벗어날 수 있었던 시시한 삶, 잡지 못한 기회에 대해 아쉬움을 긍정해선 안 된다. (219쪽)
눈치와 복종이 자연스레 몸에 들러붙었고 감시와 검열이 일상으로까지 퍼진 월급쟁이 회사인간은 당최 웃질 않는다. (234쪽)
포스트잇 : 늘 달랑달랑, 간당간당 매달린, 월급쟁이 삶의 오피스적 투사체. (240쪽)
혁신 : 1993년 개도 시부리고 다녔다던 ‘세계화’ 삽질의 2021년 버전 (241쪽)
#지원도서 #서평촌이벤트 #스노우폭스북스
소중한 책 보내주셔서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