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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루 속의 뼈 -상
스티븐 킹 지음, 한기찬 옮김 / 대산출판사(대산미디어) / 1999년 3월
평점 :
절판
스티븐 킹의 <유혹하는 글쓰기>를 최근에 읽고나서, 전에 읽었던 <자루 속의 뼈>를 다시 집어들었습니다. 스티븐 킹의 소설 중에는 공포나 스릴러 형식 이외에도 의외로 심령적이거나 신비적인 내용도 눈에 많이 띕니다. 이 <자루 속의 뼈> 에서도 악몽이 중요한 스토리라인이 되기도 하고, 유령이라는 존재가 매우 일상적으로 등장하고 활동을 벌입니다.
아내의 갑작스러운 죽음과 주인공의 계속되는 악몽, 별장 '웃는 사라'에서 들려오는 알 수 없는 비명소리와 아이의 울음소리. 주인공 마이클 누난은 몽환적이고 괴기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과거의 비밀들을 파헤치고 사건을 해결해 나갑니다.
★Tip★ 스키븐 킹을 좋아하거시나 현대 미국베스트셀러들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이 책 속에서 또 다른 재미를 잔뜩 느낄 수 있습니다. 책 속에서 책을 만나다! 현재 미국의 출판계를 엿볼 수 있죠. 주인공인 마이클 누난은 소설가로서 킹의 분신이라 할만한 인물로서 실제 킹의 사적인 면을 알 수 있어요.
뿐만 아니라, 극 중에서 마이클 누난의 경쟁자격인 작가들은 실제 현재 미국에서 스티븐 킹의 경쟁자라 할만한 이들로서 킹 계역의 소설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모두 한번쯤은 들어봤음직한 이름들이죠. 존 그리샴, 딘.R.쿤츠, 마이클 클라이튼, 톰 클랜시, 로버트 러들럼, 패트리샤 콘웰.... 특히나 제가 좋아하는 작가인 메리 히긴스 클라크가 누난의 강력한 경쟁자이더군요^^
주인공과 주인공의 아내가 공통적으로 좋아하는 책인 서머셋 모옴의 <달과 6펜스>는 이 책의 중요한 키워드가 되기도 합니다. '스트릭랜드는 이렇게 말했다.' 하루키 소설 중에 나오는 귀에 익은 팝 제목들이 반가운 분이시라면, 소설 속에서 또다른 소설들을 찾는 재미를 아실 듯 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