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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의 모든 역사 : 한국사 - 1월에 한국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ㅣ 12개월의 모든 역사 1
이종하 지음 / 디오네 / 2012년 1월
평점 :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며 복잡한 사회 속에서 치열하게 살면서
언제부턴가 홀로 사고하고 진지하게 고민하는 일은 줄어든 듯 하다.
서른이 넘었지만 오히려 고등학교 때의 내 머리 속 사고들이 더 진취적이었고 감성적이었고 치열했었다.
이제는 좀 더 편하게, 좀 더 가볍게, 좀 더 재미나게 보내면 최고야! 라고 현실을 도피해버리고 마는 재미없는 어른이 된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인문서적은 좀처럼 들지않고, 소설- 특히 요즘은 추리소설 같은 장르소설에만 집착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다 문듯 눈에 들어온 게 역사서 하나다.
그래도 역사는 꽤 좋아하는 편이었고 이제껏 없던 새로운 편집에 흥미가 갔다.
매월 그날 그날 일어났던 역사적 사실을 엮은 책 [1월의 모든 역사- 한국사]가 그것이다.
'오늘 날짜의 역사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는 발상으로 12월까지 총 12권의 책을 출판사에서 기획한 듯.
새로운 발상이 독자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키기 충분한 듯, 나 역시 오늘은 과거에 무슨 일이 일어났었을까?
매일매일 이런식으로 그날의 역사를 읽어가다보면 재미있게 역사공부가 되겠구나 했다.
이런 기대로 읽어나간 책에 대한 소감을 말하자면
"이건 정말 호불호가 나뉘겠군...."이다.
매일마다 일어난 여러가지 사건을- 그 무게에 따라 분량에는 차이가 있지만 단신처럼 엮여있다.
그러다보니 시간의 순서는 물론 뒤죽박죽. 좀 더 깊이 알고싶은 부분에서는 아쉬움이 남고
주의깊게 보지 않으면 쉽게 잊고 흘려버릴만한 누구의 출생과 사망 등의 글들도 필요이상 많은 듯 했다.
평소 역사에 대해 관심이 많고 어느정도 기본 정보들이 풍부한 사람들은 이 책을 통해
그날그날의 역사들이 흝어진 퍼즐조각을 맞추듯 즐겁게 정리되고 읽혀질 것 같지만
학창시절 역사공부 이후 덮어뒀던 분들에게는 정신없는 역사서가 될 수도 있겠다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기본 교양과 상식을 위해서 언제든 쉽게 펼쳐볼 수 있는 책임에는 분명하다.
엉뚱한 생각일 수도 있겠지만 퀴즈쇼를 좋아하시거나 도전하시는 분의 교육서로는 어떨지...
한번보고 던져둘 책은 아니다. 늘 옆에두고 생각날 때마다 펼쳐보면 좋을 책이다.
앞으로 2월,3월...12월까지 계속되고, 세계사도 있는 것으로 안다.
늘 이런 책들을 보며 느끼는 건 이 내용이 한번에 내 머리 속에 쏵 들어오면 얼마나 좋을까...
말도 안되는 요행을 바라는거지...ㅋㅋ 올해는 요행 바라지 말고 차분히 시간날 때마다 읽어보기로 살짝 다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