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매달려 야윌 대로 야윈가까스로의 겨울 감눈동자가 또랑한까만 까치 한 마리가 곁에 앉자욌구나, 날 위해! - P103
내가 사는 곳, 매일 여닫는 문, 빌어먹을 내 삶을 아끼지 않아. 이를 악문 그 숫자들이 나를 쏘아보고 있었다. - P14
끝내 실패할 수밖에 없는 외곬의 믿음, 너를 향한 나의 - P99
살아온 만큼의 시간 끝에 아슬아슬하게 한 발을 디디고, 의지가 개입힌 겨를 없이, 서슴없이 남은 한 발을 허공으로 내딛는다. 특별히 우리가 용감해서가 아니라 그것밖엔 방법이 없기 때문에. <흰> - P11
그가 어찌나 관대한 어조로 제안하는지, 나는 내가 알지 못하는 낯선 사람들에게 내 물건을 나눠주어 정말로 고맙다고 인사를 해야 할 것만 같았다. - P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