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스토리콜렉터 2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김진아 옮김 / 북로드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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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레 노이하우스의 타우누스 시리즈 네번째 작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이야말로 넬레 노이하우스의 세계로 가는 첫 관문이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 시리즈를 다시 구매했던 기억이 납니다. 8년 전에 읽은 소설의 스토리가 기억난다는 것만으로도 이 책을 읽던 시절에 얼마나 몰입을 했고 충격을 받았었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냉철하고 카리스마 있는 수사반장 보덴슈타인과 직관력이 뛰어난 형사 피아가 어느새 2년이 넘는 세월동안 소설의 배경이자 작가 넬레 노이하우스가 오랫동안 살아온 타우누스 지역에서 발생한 사건사고들을 해결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소설은 11년 전 사건으로 10년 형기를 마치고 출소하는 청년 토비아스가 집으로 돌아오며 시작됩니다. 고등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한 뒤 의사의 길을 걷겠다는 꿈을 키우고 있던 전도유망한 청년 토비아스는 전 여자친구 로라 바그너와 당시 사귀고 있던 스테파니 슈네베르거를 살해 후 시체를 은닉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교도소에서 10년을 보냈습니다. 유일하게 연락을 하는 친구 나디야 이외에 아무도 반기지 않는 고향으로 가야했던 이유는 아버지 때문입니다. 유치원 때부터 친하게 지냈던 친구들, 이웃들이 냉담하게 돌아서고 늘 사람들로 북적이던 아버지의 레스토랑 ‘황금 수탉‘은 문을 닫았으며 어머니는 결국 이런 상황을 견디지 못하고 이혼 후 집을 떠났습니다.

마을 축제 연극에서 백설공주 역할을 맡았던 스테파니가 사라졌고, 11년 후 스테파니를 닮은 열여덟 살의 아멜리가 엄마와의 트러블로 쫓겨나듯 아빠와 새엄마의 집으로 오게 됩니다. 토비아스 만큼 영특한 아멜리와 자폐증을 앓고 있는 서른 살의 티스, 그리고 쌍둥이 형 라르스, 쌍둥이의 아버지인 클라우디우스 테를린덴과 한때 토비아스, 로라, 스테파니의 선생이었던 현직 비스바덴의 문화교육부 장관 그레고어 아우터바흐까지 보일듯 말듯한 긴장 관계의 고리가 서로 얼기설기 엉킨상태로 끝임없이 사건과 사고가 터지며 결국 11년 전 그날의 진실이 밝혀집니다. 살인 사건 뿐만 아니라 그 이면에는 더욱 거대한 탐욕이 존재하고 있었으며 집단 광기에 빠진 마을사람들은 점점 이기적인 거짓말로 자신들의 과오를 숨기려고만 합니다.

호기심 많은 소녀 아멜리도 실종되고 토비아스는 또다시 사건이 벌어진 시간에 대한 기억이 사라졌습니다. 정황 증거들은 모두 토비아스가 범인이라고 지목을 하는데 피아 형사는 11년전 사건 수사에 의문을 품고 조사를 시작합니다. 로라의 유골이 발견 되고, 토비아스가 술에 취한 상태로 두 명의 시체를 유기하는데 무리가 있었음이 증명 되었으나 아직도 의심을 품고 있는 마을 사람들, 이웃들, 친구들에게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는지 직접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잠든 백설공주에게 진정한 죽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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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의 높은 산
얀 마텔 지음, 공경희 옮김 / 작가정신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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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년 포르투갈 리스본의 고미술 박물관 학예 보조사인 토마스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1939년 포르투갈의 높은 산 인근 브라간사에 사는 병리학자 에우제비우, 마지막으로 1981년 캐나다 상원의원 피터 토비의 이야기까지 읽고 나면 [포르투갈의 높은 산]을 그제야 만날 수 있습니다.

이 예측 불가능한 소설의 처음은 ‘포르투갈의 높은 산‘을 찾아 떠나는 토마스의 여정이 실려 있습니다. 토마스는 일주일 사이에 다섯 살의 아들 가스파르와 사랑하는 여인 도라, 아버지를 잃었습니다. 상념에 빠진 그는 뒤로 걷기 시작합니다. 열흘의 휴가를 내고 자신이 박물관에서 우연히 발견한 율리시스 신부의 일기를 통해 그 존재를 확인한 십자고상을 찾아 ‘포르투갈의 높은 산‘에 위치한 교회들을 목표로 떠나던 날 아버지의 동생이며 성공한 사업가인 마르팅 아우구스투 멘테스 로부가 그를 호출합니다. 숙부는 20마력의 자동차에 여정에 필요한 물건들을 실어주며 조카의 슬픔을 위로합니다. 지금까지 자동차를 운전해 본적도 없으며, 자동차를 소유한 적은 더더욱 없는 가난한 빈민가 알파마 지구의 허름한 아파트에 살던 토마스는 숙부가 건내 준 설명서를 읽고 해석해가며 거대한 철 덩어리를 움직여 목표를 향해 떠납니다. 마차를 끄는 이들이 자동차를 향해 자신들의 직업이 사라질 것을 염려해 돌을 던질 수도 있다는 경고를 듣고, 포장 되지 않는 길을 조심조심 운전하다 어느 순간 속도의 맛을 알아버리지만 이는 큰 사고로 이어집니다. 자동차를 처음 보는 이들이 신기해 하는 모습 너머로 드디어 토마스는 찾던 그곳에 도착합니다. 포르투갈의 높은 산에는 산이 없고 그저 언덕들 외에 아무것도 없는 곳, 투이젤루라는 마을에서 700년 전에 세워진, 세상으로부터 잊혀진 마을 교회의 제단 위에 걸린 십자고상과 마주하게 됩니다.

토마스의 기이하고 신비한 여정의 끝에 만난 교회 관리인 라파엘 미구엘 산투스 카스트루의 부인은 책의 2부에 등장하여 병리학자 에우제비우에게 마지막 부탁을 합니다. 그리고 3부의 피터 토비는 자신의 부모의 고향이었던 투이젤루에 가게 됩니다.

얀 마텔의 [파이 이야기]를 읽어 볼 기회를 늘 놓치고 책장에 꽂아 둔 지금 [포르투갈의 높은 산]은 그야말로 산이 없는 높은 산을 만난 것 같습니다. 근래 읽은 소설들 중 가장 몽환적이며 상상력의 끝판왕 같은 소설입니다. 각 시대별 세상을 실제 살아 본 듯한 착각에 빠져들어 허우적 거릴 때 서로 다른 시간들이 연결 된 고리를 발견하게 됩니다. 복선에 깔린 어둠이 독자로 하여금 궁금증을 자아내고 비밀의 방을 열어보도록 흡입력 있는 문장은 유혹을 합니다. 말 서른 마리가 끄는 마차보다 더 빠른 자동차의 등장이 시사하는 바와 같이 소설의 전반에 흐르는 기계화와 발전, 도시화의 어두운 면들에 더해진 죽음들과 살아남은 이들이 격어야 하는 슬픔은 뒤로 걷는 조문객들로부터 위로와 애도를 받습니다.

우리는 진화된 유인원일 뿐 타락한 천사가 아니다. (159쪽)

*출판사 제공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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