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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의 모든 것 - 35년의 연구 결과를 축적한 조현병 바이블
E. 풀러 토리 지음, 정지인 옮김, 권준수 감수 / 심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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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schizophrenia은 ˝언어에서 가장 사악한 단어 중 하나다.˝ 그 단어에는 통렬한 아픔이 있고, 광기와 수용소의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귀를 갉는 날카로운 소리가 있다. (551쪽 / 조현병이라는 재앙의 규모 중)

최근 심각한 범죄현장에서 범죄자의 ‘조현병‘을 이유로 한 감형이나 치료감호 조치 판결을 보면서 많은 의문점들이 생겼습니다. 마치 음주로 인한 심신상실의 상태에서 벌인 범죄행위에 솜방망이 처벌을 보며 분노하는 심정처럼 도대체 ‘조현병‘이 무엇인데 범죄를 저지르고도 법망을 빠져나가는 것일까? 하는 의문에서 읽게 된 조현병 바이블 [조현병의 모든 것]은 진심으로 조현병의 모든 것에 대한 책입니다.

조현병은 뇌의 질병입니다. 치매나 알츠하이머, 여러가지 정신증, 자폐증 등과 같은 질병입니다. ‘조현병‘이라는 명칭으로 불리기 전에는 ‘정신분열병‘이라는 병명으로 불렸기 때문에 ‘인격분열‘ 또는 다중인격과 동일한 병으로 오해를 하는 경우가 많았고 저 역시 이책을 읽기 전까지는 조현병이 다중인격과 같은 병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다중인격이나 인격분열의 경우 해리성 장애로 조현병과 많은 사람들이 혼동을 하지만 다른 질병입니다.

망상과 환각, 감각의 변화 또는 자기 감각의 변질, 감정의 변화로 인한 우울증 역시 조현병 진행 과정에 흔히 나타나는 초기 증상입니다. 발병의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정확한 규명 된 것은 없으며, 조현병의 발달 관련 이론은 병이 언제 시작되는가 보다는 무엇이 병을 초래하는가에 관심이 많은 추세입니다. 특히 우리가 알아야하는 점은 조현병 역시 치료가 가능한 병이라는 점입니다. 완치가 가능한 병이라는 말은 아니지만 약품과 기타 치료로 병의 증상들을 통제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그럼 앞으로 돌아가 ‘조현병 환자에게 그들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 있는가‘ 하는 질문에 정답이 없다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 환자가 범죄 혐의로 기소 되었을 때 재판받을 능력이 없다고 선언되고 정신병원에 강제로 입원될 수도 있고 재판정에 세워질 수도 있습니다. 재판을 받는 경우에는 정신이상 항변을 제기 해 ‘시비 기준‘(잘잘못을 구별할 줄 모르는 사람에게는 책임을 물을 수 없다)에 따라 환자가 ‘저항할 수 없는 충동‘에 따라 행동한 것이라고 주장 한다면 재판부는 일반인과 동일한 기준으로 판결내리기가 어렵게 됩니다. (494~495쪽)

조현병에 대해 알게 되면 될 수록 나와 상관없는 질병이 아님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인구 1000명 당 평균 7명의 조현병 환자가 존재한다는 것은 어떤 사회, 조직에서 생활을 하든 주변에 조현병 환자가 있다는 말이 됩니다. 더욱이 이 수치는 치료를 받거나 조현병으로 진단을 받은 사람의 수를 기준으로 하였으므로 사회에 숨겨진 많은 환자들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거나 못하고 있다는 것 입니다.

[조현병의 모든 것]을 읽고 우리가 알고 있던 예술가들, 작가들, 화가들, 심지어 노벨경제학상을 탄 천재 수학자에 이르기까지 조현병을 앓았다는 것과 많은 문학 작품속에 등장하는 인물들 -허먼 멜빌의 [필경사 바틀비]의 바틀비, 안톤 체호프의 [6호 병실]의 이반 드리트리치 그로모프 등- 역시 조현병을 앓다가 감옥에 수감되거나 정신 병동에서 생을 마감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는 만큼 보이는 것 같습니다. 일부의 범죄자들은 이를 이용하기도 하지만 실제로 조현병 환자가 자신의 의지로 절제 할 수 없는 충동에 의한 행위였음을 알게 되니 마음이 무겁습니다.

조현병에 대해 모르기 때문에 공감하지 못하는 그들의 고통, 환자들의 가족이 겪는 여러가지 차별 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 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출판사 제공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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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 버스 특서 청소년문학 20
고정욱 지음 / 특별한서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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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고등학교 합창부의 지강이는 초등학교 때 아빠와 이혼한 엄마가 음악교사였기 때문에 소년한국일보 합창부 들어가게 되어 고등학생인 지금까지 합창부 활동을 하고는 있지만 앞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생각도 꿈도 없는 아이 입니다. 합창부의 소프라노 민영이와 민영이를 응원하러 온 은지가 어느날 떡볶이를 같이 먹으러 가자고 한 덕분에 지강과 은지, 민영까지 세사람은 친하게 지내게 되었습니다. 지강은 은지를 집까지 데려다 주는 과정에서 은지의 사연이 자신과 닮았다는 걸 알게 됩니다. 오피스텔 좁은 공간에 아빠와 단둘이 산다는 은지, 늘 술에 취해 있는 은지의 아빠와 은지를 버리고 갔다는 엄마 이야기를 듣고 지강 역시 이혼하며 자신을 아빠에게 맡기고 사라진 엄마와 주로 지방에서 일이 많아 지강을 혼로 두고 떨어져 지내는 아빠로 인해 힘들 때에도 위로 받지 못하던 자신에게 은지는 너무나 고마운 친구입니다.

[스토리텔링 버스]는 이런 두 사람이 강원도 양양으로 여행을 떠나며 올라탄 버스가 갑작스런 폭우에 고속도로에서 고립 되면서 이야기 속의 이야기가, 스토리텔링이 벌어집니다. 책을 좋아하고 작가가 되는 것이 꿈인 은지, 어렵게 엄마를 찾았으나 외국에서 재혼하며 살고 있다는 사실에 합창 대회 우승은 어쩌면 엄마를 만나러 갈 수 있는 유일한 기회였으나 순위권에 못들어 우울해 할 때 엄마와 연락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아빠의 폭력에 힘들어하던 지강, 이둘은 스토리텔링 버스의 승객이 되었습니다.

고속도로 한복판에 길게 늘어선 차들, 토사로 인해 막혀버린 길을 뚫기 위해 군인들까지 동원 되었지만 시간이 지나도 차는 움직일 기미가 없었고 승객들은 무료하고 지친가운데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누자며 자신의 이야기, 자신이 알고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풀어놓습니다. 실화임에도 믿을 수 없는 이야기들, 자신이 현재의 직업을 가지게 된 이야기들, 섣부른 말실수로 인해 가족에게 발생한 위험들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 와중에 지강과 은지는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만일 두 사람이 책임질 수 없는 행동을 했을 때 또 어떤 시련이 올지 모른다는 생각에 여행을 포기하고 스스로 앞날을 개척해 갈 다짐을 하는 모습이 대견하게 느껴집니다.

[스토리텔링 버스]를 통해 만난 인연들을 언젠가 다시 만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지강과 은지의 다음 이야기 만큼이나 기대가 됩니다.

지금은 중학생 학부모이지만 얼마 후면 고등학생이 될 아이를 두고 있다보니 걱정도 되면서 또 한편으론 이런 과정을 통해 어른이 되어가는 구나 싶기도 합니다. 고통 없이, 쉬운 길만 걷게 하고 싶은 부모의 마음이 있지만, 언제까지 그들 곁에서 도움을 줄 수는 없다는 걸 알기에 스스로 자신의 길을 만들어 가도록 이책을 권해 주고 싶습니다. 읽고 깨달음이 있다면 다행이고, 읽는 것조차 거부해도 지금은 아직 때가 아님을 다행으로 여기며 지금 이순간을 만족해야겠습니다.

*출판사 제공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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