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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그저 피아노가 좋아서

그저 피아노가 좋아서 - 문아람이 사랑한 모든 순간 ㅣ 그저 좋아서 시리즈
문아람 지음 / 별글 / 2021년 11월

작곡가, 공연 기획자, 진행자, 그리고 피아니스트 문아람 님을 만난 건 보라쇼를 통해서였습니다. 유튜브에 피아노 거리 공연 조회수가 800만을 기록했다고 하지만 그 당시 유튜브를 잘 몰랐던 시절이라 그 숫자가 얼마나 대단한지 전혀 상상을 못했고 단지 피아노를 연주하고 작곡한 곡으로 앨범을 내고, 보라쇼를 멋지게 진행하는 당찬 청년을 바라보며 내심 흐믓한 감정에 즐거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서 [그저 피아노가 좋아서]라는 첫에세이 출간 소식에 반갑고 또 반가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차분한 음성과 연주자에 대한 배려, 자신이 기획한 공연을 펼치는 진중한 모습까지 어쩌면 성공 이후의 문아람만을 만나고 기억하기에 어린시절의 피아니스트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고분분투하는 모습은 의외 였지만 다시 돌아보니 또래 청년들보다 차분했던-애어른스럽던- 분위기의 출처를 비로소 알게 되었습니다. 무한 긍정의 힘,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살아낸 기록,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의 시간들이 녹아 있는 [그저 피아노가 좋아서]를 읽다보니 마치 엄마의 마음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샘솟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는 이보다 그 일을 즐길 줄 아는 이가 성공하듯 피아니스트가 되기 위해 밀양에서 대구까지 기차와 버스를 갈아타며 오가는 시간동안에도 낯선 것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스스로 여행이라는 이름을 붙여 목표를 향해 열심히 도전하는 중학생 문아람, 가족과의 이별까지 감수하고 시작 된 고3 시절의 꿈을 향한 도전, 서울이라는 그야말로 낯선 도시에서 거리의 피아니스가 되기까지 많은 시련도 있었고 실패도 있었지만 그 모든 것을 자신이 피아니스트가 되기 위한 경험이자 성공을 위한 또다른 기회라 여기며 노력하는 문아람을 만났습니다. 일반적인 피아니스트의 정석처럼 여겨지는 해외 유학을 하지 않고도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스스로 만든 기회들 덕분입니다.

이전엔 잘 몰랐던 피아니스트 문아람에 대해 알게 되는 좋은 시간이었고 꿈을 향해 한발한발 나아가는 청년을 만나는 시간이었으며, 내 아이의 꿈 또한 응원해야겠다 결심하게 만들어 준 [그저 피아노가 좋아서] 추천 합니다. 신촌 거리 공연 영상도 한번 찾아보고 벌써 2년전이 된 보라쇼 사진들도 찾아보며 깊어가는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야겠습니다. 꿈을 향해 스스로 길을 만드는 모습이 존경스럽습니다. 행복한 마음이 에세이 여기저기 숨겨져 있어 읽다보니 저도 감염되어버렸습니다. 음...이번 겨울엔 악기 하나쯤 배워보고 싶습니다. 머리와 손이 따로 놀아 가르치는 사람도 저 자신도 괴롭겠지만 또 지금이 아니면 가장 젊은 날이 언제 오겠습니까. 음악 없이 살아온 시절도 그리 심심하진 않았지만 음악이 함께 하는 시절은 분명 다를 것 같아 기대감이 높아만 집니다. 좋은 책이라 많은 이들이 함께 읽었으면 합니다.

*출판사 제공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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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한문장] 그저 피아노가 좋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