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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선의
문유석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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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인류가 공유해온 타협의 기술이다˝라고 선언하며 시작된 책 [최소한의 선의]는 의외로 헌법에 대한, 헌법을 위한, 헌법에 의한 사고방식과 법 해석으로 공존을 위한 ‘최소한의 선의‘가 왜 필요한가에 대한 책 입니다. 설명문이 아닌 수필로.

이 책은 법을 전공한 사람이 아니어도, 법과 전혀 상관이 없는 사람일지라도 읽다보면 우리가 법에 의해 정의 되고 있음을 느끼게 만듭니다. 예를 들어 1부에서 툭 던져놓은 ‘인간은 존엄하긴 한가‘라는 물음은 사람답게 산다는 것의 의미가 시대마다, 나라마다, 세대마다 다르다는 것과 그럼에도 현대 사회에서 대다수의 사람들이 인간으로 태어남과 동시에 존엄성이 부여 된다는 점에 동의를 한다는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사형제‘를 꺼내 들어 이전보다 더 강력한 질문을 던집니다.
- 우리는 국가가 합법적으로 국민을 죽이는 사회에 살고 싶은가, 그렇지 않은가. (책, 56쪽)
극강의 범죄자에 대해 사형제도는 필요하며 그것은 사회안정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주장을 하던 이에게 그야말로 빅엿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자기 모순에 빠진 독자는 인간의 존엄성과 인간의 자유에 관한 글을 읽으면서도 또 한번 난처한 상황에 빠지게 됩니다. 행복을 추구할 권리 이면에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라는 태두리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코로나로 인한 이동금지 등 국가 차원의 국민의 자유의지를 꺾는 제도와 법이 만들어져 실체를 드러냈을 때 누군가는 공공의 목적을 위해-코로나 극복 등- 당연히 개인의 자유를 희생하는 것이 맞다고 하고 또 다른 이들은 지나친 국가의 간섭이라며 분노하고 반발을 했습니다. 특히 특정 종교단체와 지역에 한정 된 표적 수사와 같은 일이 시행 되었을 때 그 종교를 믿는다는 이유로, 그 지역을 방문했다는 이유로 바이러스 취급을 하였고 그들의 행동에 제약을 거는 것이 당연하다는 사회적 합의가 주를 이뤘습니다. 나라 전체가 멈추는 것 보다는 하나의 도시만 멈추는 것이 옳다는 생각이 왜, 무엇이 잘못인지, 공존을 위한 최소한의 선線은 어디에 그어져야 하는지, 사람이 사람들에게 최소한 베풀어야 하는 선善은 무엇인지 생각하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최소한의 선의]를 통해 한쪽으로 치우쳐져 있던 생각의 폭이 사방으로, 최소한 양방향으로 넓어졌습니다. 사회적 이슈들을 바라보는 시각도 키워나갈 수 있었으며 막연하게 자유와 평등을 한 자루에 담는 오류를 벗어나는 기회도 되었습니다. 함께 잘 살기 위해 타협하는 삶의 중요성도 깨달았습니다. 지금 서로가 서로에게 돌을 던지는 대신 함께 놀 수 있기를 바라며 이책 [최소한의 선의 ] 일독을 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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