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듄 신장판 1
프랭크 허버트 지음, 김승욱 옮김 / 황금가지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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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손으로 들기 힘들 정도의 무게감을 자랑하는 [듄] 1권의 딱딱한 표지를 들추면 저자인 프랭크 허버트에 대한 설명이 나옵니다. ‘듄, 모래행성의 창조자 프랭크 허버트‘라는 말과 함께 듄 연대기의 첫 작품 [듄]을 1965년 세상에 내놓으며 작가로서의 명성을 얻었다고 말입니다.

아라키스, 듄, 사막의 행성으로 떠나기 전 주, 여행 준비로 소란스러운 성에 한 쭈그렁 할멈이 소년 폴의 어머니를 만나러 왔다는 글로 시작하는 [듄]은 SF소설의 특징인 다른 세계에 대한 세계관을 익히지 않고 떠나기엔 벅찼으나 서서히 읽어나가다 보면 행성 전체가 사막으로 이뤄진 ‘듄, 아라키스 행성‘의 신비로움과 행성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물에 대한 집착까지 이해하게 됩니다.

베네 게세리트 레이디인 어머니와 레토 아트레이더스 공작의 아들 폴은 태어나 열다섯 살이 될때까지 살았던 물의 행성 칼라딘을 떠나 원수지간인 하코넨 가문이 80년 동안 머물며 노화를 막는 스파이스인 멜란지를 채취하고 자신들의 준영지로 삼았던 아라키스를 떠난 자리를 보금자리 삼아 세력을 확장하려는 꿈을 펼치게 됩니다.

소설은 열다섯 살 소년 폴이 성인이 되기까지의 성장소설인 동시에 마법과 같은 초자연의 힘, 행성 생태학자 카인즈 박사와 같은 과학의 힘, 절대 거짓을 말할 수 없도록 세뇌 된 수크 학교 출신의 의학박사 웰링턴 유에 등이 함께 아라키스에 도착하며 폴이 과연 모든 곳에 존재하는 전설의 존재 ‘퀴사츠 해더락‘ 인지 의문을 가지고 여정은 시작됩니다. 듄에 거주하고 그곳에 동화 된 종족 프레멘들의 도움으로 정착하기 위한 준비가 진행 될 때 그들은 보게 됩니다. 작은 모래벌레 표본을. 길이 110미터에 지름이 22미터 밖에 안 되는 놈을.

사막행성 자체인 아라키스에서 살아남기 위해 그들은 사막복을 입어야 합니다. 숨을 쉴 때마다 공기중으로 사라지는 수분을 다시 잡아두기 위해, 온몸의 땀구멍에서 날아가는 수분들을 가두기 위해서, 배설물에 포함 된 수분을 마실 수 있는 물로 정화시키기 위해서, 프레멘들이 그러하듯이, 죽은 프레멘의 육체는 땅으로 돌려보내지만 육체 안에 있는 물은 곧 유산이 되어 남은 가족과 부족에 공평하게 배분 됩니다. 하코넨의 치밀하고 오래 된 암살 계획으로 폴의 아버지 레토 공작이 죽고 그를 지지하던 친구들과 군대는 죽거나 하코넨에 회유 됩니다.

[듄]이 만든 세계관에 발을 들어놓았으니 이제 우리는 퀴사츠 해더락이며, 무앗딥인 폴이 과연 사막벌레를 타고 모래언덕을 질주하는 영화의 장면 다음엔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상상하며 다음 2권을 펼쳐들기만 하면 됩니다.

가장 영향력 있는 SF소설의 세계로, 사막행성 듄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읽다보면 낭비한 물 한방울의 가치가 얼마나 큰지 깨닫게 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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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커의 영역 새소설 10
이수안 지음 / 자음과모음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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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커는 타로점을 보러 온 사람을, 리더는 타로를 읽는 사람을 말합니다. 그리고 점괘를 받아들일지 말지 선택하는 것은 시커의 영역이지 리더의 관할이 아니며 어떤 경우에도 카드를 읽는 사람은 시커의 영역을 침범하면 안 된다(17쪽)는 규정이 있습니다. 마녀 이연의 ‘이연타로‘에도.

1974년 4월 미시시피강 상류의 미니애폴리스에서 열린 ‘봄의 마녀 모임‘에 참석한 유일한 동양인 이연은 [시커의 영역]의 주인공 이단의 엄마이며 마녀 입니다. 이연를 키워주신 양어머니 키르케 역시 자신만의 ‘그림자 서‘를 쓰고 있는 마녀였고 이연은 열여섯 살에 최연소 마녀로 집회에 참석하고 마녀선언문을 낭독하는 영광을 얻었습니다. 타로점이 유행하던 시절 배낭여행 중이던 스물여섯 살 청년 에이단은 ‘이연타로‘에 시커로 찾아왔고 리더 이연은 운명의 사람을 만났습니다. 단이는 엄마가 타로점을 치기 위해 타로카드 78장을 섞는 소리를 듣고 시커에게 그들이 뽑은 카드의 의미를 들려주는 모습을 보며 자랐습니다.

너무나 큰 행운이 왔을 때 경계심 없이 받아들인 행운은 그 댓가를 요구합니다. 꿈에 부풀었던 이단과 이제야 만나 조금은 친해진 아빠 에이든과 여전히 리더인 엄마, 힘들 때 도움을 주는 마녀들과 어릴적부터 유일 했던 친구 로운의 시간은 흘러 한 사람은 미국으로 한 사람은 한국에 남게 되었습니다. 팥죽에 든 새알심처럼 말랑하고 달콤한 키스의 추억을 남기고 바로 그 사건이 일어납니다. 운명을 가르는 그날 그장소의 그사람. 그리고 시간은 어느덧 4년이 흘러 단이는 성인이 되고 자기만의 ‘믿음원칙‘ 노트를 쓸 수 있는 사람이 되어갑니다.

세상에 마녀가 있다, 없다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 어쩌면 우리 곁에서 달이 뜰 때면 자연과 호흡하기 위해 배회하는 마녀들이 있을 수 있다는 것에 흥분했고 행복한 결말을 기대하며 다음장으로 다음장으로 페이지를 넘겼습니다. 매력이 철철 넘치는 풍경과 마녀들의 음식과 그들의 의식은 눈앞에 펼쳐지는 듯 제게 다가왔습니다.

자신이 선택한 타로카드의 풀이를 듣고 그 해석마저 받아들일지 잊어버릴지 선택의 몫 또한 시커의 영역이라는 말이 오래 기억날 것 같습니다. 필연처럼 류이를 만났고 인연인 줄 알았고 그래서 더 슬퍼 떠났던 단이, 보내야만 했던 에이단, 베팅턴 숲속으로 돌아간 엄마와 엄마의 남겨진 그림자 노트가 전해주는 위로에 고개를 끄덕여 봅니다. 불행한 사람들은 평범하고 행복했던 수 많은 날들을 잊고 오직 불행에 심취한 사람이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시커의 영역]은 자신을 용서할 줄 아는 용기와 차별이 만든 상처를 결국 이겨내는 슬프고 또 설레이는 소설입니다. 유튜브로 배운 마법과 마력이 있는 마녀와 전설이 소설안에 녹아져 있습니다. 때론 웃고 때론 눈물나게 하는데 그래도 믿게 됩니다. 어느 숲 만월의 밤 사랑하는 이를 온전히 보내기 위해 춤추고 노래하는 마녀들이 여전히 세상에 존재한다고 말입니다.

*출판사 제공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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