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식당으로 오세요 - 제3회 스토리공모전 대상 수상작
구상희 지음 / 다산북스 / 2016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너무 속 끓이지도 말고 아등바등하지도 말아라. 인생 뭐 있어. 하고 싶은 대로, 마음 가는 대로 살다가 가야 후회가 없는 거야."
13%

"본인 입으로, 본인 스스로 최선의 선택을 한거라 말하면서 왜 지금 여기 와서 징징거리는 거지? 본인 말이 사실이라면 누구의 책임도 아닌 본인의 책임인데, 누굴 탓할 것도, 원망할 것도 없잖아."
27%

세상에 아물지 않는 상처는 없어.
88%

'왜 가장 아름다운 시간은 순간이 되어 버리는 것일까?'
90%


구상희, <마녀식당으로 오세요> 중에서


+)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전 당선작인 이 소설을 읽으면서 '잔혹동화'라는 말이 계속 떠올랐다. 처음에는 행복한 동화인 줄 알았는데, 읽다보니 잔혹동화처럼 느껴졌다. 마녀가 소원을 들어주는 대가로 요구하는 것들이 무섭기도 했고, 마녀가 소원을 들어주는 방식이 잔인하기도 했으니까.

인간이 갖고 있는 분노는 어디서 오는 걸까. 그 분노가 복수를 만들고 또 복수를 낳는다. 소설에서 가해자에게 복수하는 피해자들은 다시 그들의 영혼(귀신)이나 자기의 양심에 시달리게 된다. 무서운건 그럴꺼라 예상하면서도 마녀에게 소원을 비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의외의 인물도 있었다. 어쩌면 작가가 노린 것은 '결국은 사랑, 결론은 사랑'이지 않을까. 복수를 꿈꿀 것 같았던 학교폭력 피해자도 소망은 좋아하는 사람 옆,이었으니까. 마녀도 누군가와의 사랑에 실패해서 그 상처로 이런 일을 하게 됐으니까. 그리고 마녀의 딸은 엄마와는 다른 삶을 선택한다.

음, 쓰고 보니 '잔혹동화의 행복한 결말'인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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