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퍼센트 인간 - 인간 마이크로바이옴 프로젝트로 보는 미생물의 과학
앨러나 콜렌 지음, 조은영 옮김 / 시공사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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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다보면 충격적인 저자의 발언들을 많이 듣게 된다. 그런데 또 묘하게 그의 의견과 논거들에 빨려 들어간다. 


이 책을 읽은 추천인의 언급대로  "현대인이 삶의 일부로 받아들인 많은 질병은 사실 유전자 결함이나 신체적 결점 때문에 걸리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는 인류와 오랜 시간 공생해온 존재를 소중히 여기지 않았기 때문에 새롭게 나타난 질환이다. 바로 우리의 미생물이다." 라는 저자의 발언은 정말로 이 책을 대변하는 핵심이다.


저자는 몸속 미생물의 불균형이 비만, 자폐증, 피부 질환, 정신건강 등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주장하며 사례들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증명한다. 특히 자폐증이나 정신 건강과 관련된 저자의 '미생물 침투론'(이런 표현은 어디까지나 내 생각이다.)은 정말 깜짝 놀랐다. 그러니까 그런 질병들의 바탕에 미생물의 활발한 활동이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이쯤에서 미생물의 종류를 논하는 것은 접어두자.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동안 우리가 도외시 해왔던 이 작은 녀석들이 우리 몸속에서 놀라운 변화를 일으키는 주체라는 점에 집중해야 한다. 작가는 여러 질병들을 예방 혹은 극복하기 위해 우리 몸 속 미생물에게 적응할 시간이나 환경을 줄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채식 위주의 식습관을 하라는 것, 항생제를 사용할 때 신중하게 사용하라는 것, 아기에게 모유 수유를 하라는 것(저자는 미생물총의 싹을 키울 수 있는 먹이로 모유를 권한다) 등은 저자가 권하는 우리의 개인적 노력들을 말한다. 어떤 선택을 하든 의식적으로 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저자의 말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인간과 미생물의 관계에 대해 새롭게 생각하게 되었다. 미생물의 작용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고 싶다면 이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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