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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발과 패턴 - 복잡한 세상을 읽는 단순한 규칙의 발견
마크 뷰캐넌 지음, 김희봉 옮김 / 시공사 / 2014년 8월
평점 :
이 책의 저자는 우리가 알고 있는 우연히 일어난 일들이 알고보면 과거의 조그맣게 벌어진 일에서 시작될 수 있음을 설명한다. 그는 비평형 문리학이라는 분야를 통해 복잡하고 방대한 세상의 모든 일들을 엮어내고 있다. 인류의 역사가 네트워크처럼 얽혀 있다는 점이 놀랍고, 무엇보다 한 개인의 아주 사소한 일에서 미래 역사적 사건이 일어날 수도 있음을 지적한다는 것이 과감하다고 생각한다.
저자의 언급대로 임계상태에 있는 세상에 발생하는 역사의 사소한 일들(작은 모래알)은 얼어붙은 우연히 그 자리에 고착되고, 그것이 쌓여 결국 미래의 일에 영향(사태의 발생)을 준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그의 언급대로라면 우리는 '역사의 예측 불가능한 격변'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모든 얼어붙은 우연은 과거의 얼어붙은 우연 위에 만들어져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구불구불한 경로를 만든다. 역사는 이런 경로를 따라 진행되며, 이 얼어붙은 우연이 바로 역사적 우발성이 구체화된 것이다.”저자는 이렇게 언급하면서 우리는 임계상태가 도처에 나타난다는 발견을 통해 역사를 새로 볼 수 있게 되었다고 주장한다.
아무 예고도 없이 우연히 일어난다고 생각했던 일들, 이를테면 지진이나 자연 재해 같은 것도 그에 따르면 역사의 보편적 규칙 속에서 벌어진다는 말이다. 저자는 '비평형 물리학, 임계상태, 멱함수 법칙' 등의 개념을 활용하여 인류 역사의 모든 과학적, 사회적, 역사적 현상들을 살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