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라 문서
파울로 코엘료 지음, 공보경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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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이 없으면, 사랑은 그대 곁에 오래 머물지 않는다. 사랑이 천국으로 여행을 다니며 다른 형태로 존재를 드러내려면 고독이라는 휴식이필요하기 때문이다.

 

 고독은 사랑의 부재를 뜻하지 않는다. 고독은 사랑을 보완해주는 구실을 한다. 고독은 벗의 부재를 뜻하지 않는다. 고독의 순간에 우리 영혼은 우리에게 자유로이 말을 걸고,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데 도움을 준다.

p.33

 

 삶에서는 가장 단순한 것이 가장 훌륭한 것이기도 하다. 단순한 것들은 스스로 그 가치를 드러낸다.

 

  오만한 이는 지성을 선택된 소수만의 것이라 여기며 말을 복잡하게 꼬아서 하지만, 우아한 이는 복잡한 생각도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쉬운 말로 풀어서 한다.

 스스로 선택한 길을 걸을 때 우리는 우아하게 빛을 뿜으며 걸어간다.

 내딛는 걸음걸음은 확고하고, 눈빛은 예리하며, 움직임은 아름답다. 우아함이 우리를 보호할 것이기에, 고난의 시기에도 적들은 우리에게서 약함의 흔적을 볼 수 없을 것이다.

p.102

 

 미래에 그대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그대들이 얼마만큼의 사랑을 베푸느냐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

 그러면 자신이 하는 일에 절대적이고 완전한 확신을 가져야 한다.

p.136

 

 

파울로 코엘료, <아크라 문서> 中

 

 

+) 이 소설은 마치 한 편의 잠언집과 같다. 특정 종교를 떠나 절대자와 수많은 백성들의 대화를 담고 있다. 절대자는 백성들에게 신에 의지하여 혹은 자신을 믿으며 모든 결정을 행해야 한다고 언급하는데, 백성들의 많은 고민들에게 대해 현명한 대답을 전한다.  즉, 파울로 코엘료는 광장에 모인 예루살렘 군중이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해 현자가 답변하는 방식으로 소설을 구성하고 있다. 

 

전쟁으로 소멸되기 직전의 절박한 상황에서 질문을 던지는 사람들의 모습은, 작가가 SNS를 통해 전세계에서 다양하게 만나는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연상할 수 있다. 현자의 대답은 그런 독자들과 작가 자산이 나누고 싶은 대화이기도 하고, 그들에게 용기를 주는 메시지 이기도 하다.

 

삶의 지혜를 담고 있는 이 책은 인생에 많은 의문과 질문이 생길 때 읽어보면 좋다. 살면서 답답하거나 막막할 때 읽어보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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