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독점은 어떻게 무너지는가 - 슈퍼 리치의 종말과 중산층 부활을 위한 역사의 제언
샘 피지개티 지음, 이경남 옮김 / 알키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지난 100여 년 동안의 미국 경제사를 순행적 구성으로 차근차근 설명하고 있다. 사실 '부의 독점은 어떻게 무너지는가'란 제목보다는 '중산층이 많은 시대, 평등이 존재하던 시대는 어떻게 만들어졌는가'란 제목이 더 어울리지 않을까 싶다. 물론 그 순간이 사라지는 장면도 설명했었어야 하겠지만.

 

최상위 계층에 세금을 부여하고, 그들은 그 세금 납부를 피하기 위해 다른 방법을 강구한다. 이것은 지난 100년 동안 지속되어온 모습이며, 비단 미국에 해당하는 일만은 아니다. 그러나 저자가 주목하는 것은 그 과정에서 누가, 어떻게, 세금 납부 제도를 만들었으며 그것이 부자들과 노동자들에게 각각 어떻게 영향을 미쳤고, 결론적으로 어떤 의미가 되었는지 설명한다.

 

정치인과 부자들의 관계는 악어와 악어새의 관계인 듯 하다. 서로 관계없다는 듯 모르는 척을 하지만 사실상 서로 손을 내밀고 잡으며 이익을 취한다. 항상 중요한 순간에 변화와 혁명이 필요하다. 잠깐이었지만 부의 독점이 무너지는 순간이 있었음을 저자는 지적한다. 그리고 그것을 이끈 사람들의 모습을 조명한다. 중산층 부활을 위한 사실적 근거라고 볼 수 있으나, 지금 현실에서 가능한지는 좀 고민이 된다.

미국 경제에서 최상위 계층의 부의 독점이 무너지는 장면과 중산층의 입지가 탄탄했던 때를 보고 싶다면 이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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