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살아 있는 지금 이 순간이 기적
틱낫한 지음, 오다 마유미 그림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8년 6월
평점 :
품절
숨을 들이쉬며 몸을 고요히 하고
숨을 내쉬며 미소를 짓네
살아 있는 지금 이 순간이
최고의 순간임을 깨닫네
p.46
'목탁 소리 속에서 / 모든 고뇌를 떨쳐버리네 / 마음은 고요하고 / 슬픔은 멈추었네 / 이제 무엇에도 묶여 있지 않네 / 내 고통과 다른 이들의 고통에 / 귀 기울이기를 배우네 / 마음 속에서 지혜가 솟아나면 / 자비심도 함께 솟아나네'
의식적으로 호흡을 하면서 타인의 마음 속 고통도 들여다볼 수 있다. 의식적으로 호흡을 하면서 정신을 깨우고 타인을 관찰하면 그의 고통이 우리 마음에 와 닿고 동정심이 생겨난다. 그가 겪는 신체적 혹은 정신적 고통을 좀 더 분명하게 이해해감에따라 우리의 자비심도 더 많이 솟아난다.
동정심과 이해심은 서로를 끌어당기고 서로에게 의존하게 만들기도 한다. 어떤 사람의 말이나 행동을 받아들이기 어려울 때 조차도 우리의 생각과 행동에는 변함없이 동정심이 우러나야 한다.
p.74~75
걷기 명상의 목적은 걸음을 진정으로 즐기는 데 있다. 이를테면 어딘가에 도달하기 위해 걷는 것이 아니라 그냥 걷는 것이다. 그 목적은 지금 이 순간에 있기 위함이고, 내딛는 한 걸음 한 걸음을 즐기기 위한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근심 걱정을 털어버리고, 미래도 과거도 생각하지 말고 그저 지금 이 순간을 즐기면 된다.
p.85
인간이기에 우리는 실수를 저지른다. 실수가 없다면 다른 사람을 더 많이 받아들이고 자비심을 갖는 일 등을 배울 기회도 없을 것이다. 실수를 저질렀다고 하여 죄의식의 감옥에 갇혀 있을 필요는 없다. 실수로부터 배울 수 있다면, 그 사람은 벌써 쓰레기를 꽃으로 바꾸기 시작한 사람이다. 새로 시작하는 길은 언제나 열려 있으며, 그 길을 걸음으로써 우리는 삶을 의미로 가득 채울 수 있다.
p.158
틱낫한, <살아 있는 지금 이 순간이 기적> 中
+) 이 책은 틱낫한 스님이 수행에서 깨어있는 마음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읊는 게송이 실려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일상 생활에 필요한 게송들이 적혀 있다. 특별히 어마어마한 의미가 있는 책이 아니다. 그저 아침에 일어날 때, 자연을 볼 때, 통화를 할 때, 분노를 삭일 때 등등 일상에서 겪는 일들에 앞서 그 행위들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마음을 평온하게 만드는 게송들이다.
이 책은 명상 수련에 도움이 되도록 사람의 마음을 차분히 해줄 수 있는 게송들을 실어 놓았다. 종교적 색채가 있는 편이라 일반 사람들에게 살짝 거부감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편안히 모든 것들에 감사하고 지금 이 순간이 소중함을 인식한다고 판단한다면 한결 나을 것이다. 그 무엇을 하든 지금 이 순간을 즐기는 태도가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을 전달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