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왼쪽 무릎에 박힌 별 마음이 자라는 나무 14
모모 카포르 지음, 김지향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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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아기들은 왜 우는 걸까요?

사람들은 말합니다.

아기들이 우는 이유는 지금 이곳보다 그들이 떠나온 세상이 훨씬 좋았기 때문이라고.

그럼 아기들은 어디에서 왔을까요?

사랑으로부터 왔습니다.

그럼 사랑은 어디에 있는 걸까요?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 있습니다. 당신과 나, 혹은 당신과 당신 사이 

p.24

 

소중한 것을 잃어버린 사람들은 모두 똑같은 방법으로 걸어 다닙니다.

그런 사람들은 쉽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왜냐고요?

그들은 그저 땅바닥만 바라보며 걸으면서 무언가를 찾고 또 찾으니까요.

p.117

 

싸냐는 말합니다. 바로 지금이야말로 사랑할 때라고. 지금 사랑하지 않으면, 사랑은 떨어지는 별처럼 우리 곁에서 영영 사라질거라고 말이죠. 여러분의 예쁜 사랑이 싸냐처럼 사라지지 않도록 온 마음을 다하여 아끼고 보듬어 주십시오.

p.127

 

 

모모 카포르, <내 왼쪽 무릎에 박힌 별> 中

 

 

+) 이 책은 작가가 직접 그린 서정적인 수채화에, 시적인 문체로 구성된 소설이다. 학살과 전쟁을 겪고 연방이 해체된 유고슬라비아의 오늘, 고통과 변화, 개혁의 시대를 살고 있는 세르비아에서 진실하고 영원한 사랑의 가치를 논하고 있다. 운명처럼 만난 싸냐와 바냐가 사랑에 빠졌지만, 결혼 후 남자가 다른 여자를 마음에 품을 때마다 여자는 거짓말처럼 조금씩 작아지다가 결국 어느 날 사라져 버린다는 이야기이다. 

 

사랑을 지키고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서로에게 배려해야 하는 일인가에 대해 알려주는 작품이다. 바냐는 조금씩 다른 사람을 마음에 품을 때마다 작아지는 여자친구를 알면서, 자기도 모르게 매력적이고 예쁜 여자들을 마음에 품게 된다. 그런 바냐는 결국 싸냐를 잃어버리고 나서야 그녀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그래서 그녀를 찾기 위해 땅만 보며 수그리고 다닌다는 이야기이다.

 

왼쪽 무릎에서부터 시작되는 별, 그 별을 찾아 남자는 계속 여자를 찾게 된다. 좋아하는 사람의 빈 자리를 보며 사랑의 아픔을 경험하는 남자의 모습이 짠한 작품이었다. 있을 때 소중히 여기고, 지키려고 노력해야 하는 것들 중의 하나가 바로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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