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는 농담을 하지 않는다 꿈꾸는돌 1
루이스 새커 지음, 장현주 옮김 / 돌베개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숙제가 있는 줄 몰랐는데요."

"몰라? 어떻게 모를 수가 있지?"

게리는 어깨를 으쓱했다.

"제가 모르는 건 많아요. 사실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게 더 많을 걸요."

p.15

 

"그게 네 문제야. 넌 농담을 하면 사람들이 널 좋아하게 되거나 네 일이 더 잘 풀릴 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더구나. 하지만 사람들은 됨됨이를 보고 누굴 좋아하지 재미있는 말을 한다고 좋아하지 않아."

"농담을 하는게 제 됨됨이예요."

게리가 우기자 엄마가 말했다.

"그렇지 않아. 넌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들키지 않으려고 농담을 하는 거야. 남들에게 진짜 감정을 들키지 않으려고 말끝마다 농담을 해서 벽을 쌓는 거라고."

p.75

 

진심인데 정말 진심으로 하는 말인데...... 코끼리는 항상 우직해, 일백 퍼센트!

p.84

 

"불평 한번 안했던 건 유며였기 때문이야. 유머! 인간의 가장 위대한 능력! 인간이 다른 동물과 구별되는 건 그 때문이야. 그래서 '유머'라고 하는 거라고. 개가 언제 농담하는 것 봤냐?"

"아뇨."

"개는 유머 감각이 없기 때문이야!"

p.159

 

루이스 새커, <개는 농담을 하지 않는다> 中

 

 

+)  이 책은 친구들의 조롱에도 불구하고 스탠드 코미디언이란 꿈을 향해 한 발 한 발 내딛는 중학교 1학년생 게리의 이야기이다. 게리는 사람들의 조롱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자신의 꿈을 향해 한 발 한 발 내딛는다. 중간에 자신이 과연 자질이 있는가에 대해 의심하고 고민하면서 좌절을 겪기도 하지만, 결국 노력하는 것으로 선택한다. 

 

이 책은 꿈이란 누가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니라 제 마음속에서 스스로 찾아내고 길을 내고자 노력하는 것이라는 가르침을 주는 소설이다. 사람들은 종종 자신들이 꿈꾸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아주 먼 것처럼. 하지만 사실 꿈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매일 매일 한 걸음 한 걸음 꿈을 향해 걷는다면 그것은 훨씬 가까이에 있게 된다.

 

꿈을 향해 걷는 사람을 보게 되면 흔히 질투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또한 방해를 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소설 속 게리의 부모님은 게리를 믿어주고 그의 재능을 위해 기다려줄줄 아는 훌륭한 사람들이다. 게리의 유머를 인정해주고 공감해주는 사람들이 있었기에 그가 오롯이 제 길을 갈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나의 길을 응원해주는 그리고 지켜봐주는 사람 하나 있는 生은 아름답다. 이 책은 바로 그것을 가르쳐준다. 그가 친구이든, 반려자이든, 부모님이든. 언제 어디서나 나를 믿고 응원해주는 사람들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말이다. 나는 이 소설이 청소년 뿐만 아니라 어른들이 보아도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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