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소설에 빠지다 1
잉고 슐체 지음, 라르스 바리외 엮음, 노선정 옮김 / 민음사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우리 사무실의 어떤 여자 말이 여자는 책과 같대. (웃는다.) 그래, 책 같은 것. 무슨 말이냐 하면, 책은 읽기 전에는 보고 싶은데, 읽고 난 다음에는 버리잖아. 맞아? 그런 거야? 영원히 재미있는 그런 책이 있을까? 그렇게 많지는 않겠지! (아양을 떨듯이) 나도 그런 데 속할까? 그랬으면 정말 좋겠어!

p.14 (그리스 - 마로 밤부나키, '전화 한 통의 단막극')

 

그녀의 심장은 이 땅에 매여 있었다. 그것은 애국심보다 깊은 무엇이라고, 그는 설명을 하려 했다. 그러나 그것이야 마로 그녀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어떤 사람을 사랑하는 것만큼 깊이 어떤 장소를 사랑할 수 있다는 것.

"인간은 스스로 한 곳 이상의 조국을 만들어." 그는 그녀에게 말했다.

p.166 (몰타 - 카트리나 스토라세, '창가에서')

 

 

잉고 슐체 외, <유럽, 소설에 빠지다 1> 中

 

 

+) 유럽의 단편 소설들은 분량이 어떨까. 나는 책을 읽으면서 분량이 무척 짧게 느껴졌고, 그건 실제 분량보다 내용에서 오는 완결미 때문이었다. 이 책에 실린 작품들은 대부분 소설을 다 읽은 후에 무언가 더 있을 것 같은 호기심과 아쉬움이 남는다. 반전을 사용하여 마무리하는 작품들도 있었고, 고전적인 스토리 그대로 사용하는 작품들도 있었다. 스릴러나 추리물 같은 작품들도 있었다. 유럽의 단편들을 감상하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겠지만, 이 책만으로 유럽의 소설에 대해 뭔가 알아내기를 바라는 독자가 있다면 더 많은 책과 함께 읽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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