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여정 - 녹색성자 사티시 쿠마르의
사티쉬 쿠마르 지음, 서계인 옮김 / 해토 / 2008년 6월
평점 :
품절


세상의 두려움은 내면의 두려움보다 크지 않다."

p.7

 

"만일 누군가가 그대를 속이려 한다면, 그저 속이려고만 하지 때리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하라. 만일 그들이 그대를 때린다면, 그저 때리기만 할 뿐 상처를 입히지는 않을 거라 생각하라. 만일 그들이 그대에게 상처를 입힌다면, 상처만 입히지 죽이지는 않을 거라 생각하라. 그리고 만일 그들이 그대를 죽인다면, 그들이 육체에서 영혼을 해방시켜 주었다고 생각하라. 그렇게 할 수만 있다면 그대들에게 축복을 내리고, 자기를 버리는 구도의 길을 떠나도록 허락하겠다."

- '붓다'의 말씀    p.75

 

"승려의 직분에 매이지 않고 자유로워진 것처럼 이 세상 그 무엇에도 얽매이지 말아라. 삶이 이끄는 대로 그냥 흘러가라. 우리는 끊임없이 흐름으로써 깨끗함을 유지하는 강물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 만약 강물이 흐르지 못하고 고여 있다면, 그 물은 썩어서 악취를 풍기고 모기 따위의 해충이 생겨날 것이다. 우리는 흐르는 강물처럼 살아가야 한다."

- '비노바'의 말씀    p.124

 

"제 인생의 목표는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p.373

 

 

사티시 쿠마르, <끝없는 여정> 中

 

 

+) 이 책은 녹색운동, 생명평화운동을 전 생애를 통해 실천해온 사티시 쿠마르의 전기이다. 그런데 녹색운동과 생명평화운동을 펼치게 된 그의 삶에만 조명했다기 보다, 그가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어떻게 실천하게 되었는지를 보여준다. 수행자의 길을 선택한 그의 선택은 그를 '걷는 사람'으로 만들었고, 수없이 많은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깨달음을 얻게 된다.

 

그 중에서 반핵운동의 일환으로 인도에서 미국까지 걷게 되는 여정이 그의 삶의 큰 핵심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면서 자연의 지혜를 탐색하는 잡지 <리서전스> 발행하면서, 명상하고 산책하는 삶을 통해 주변 사람들에게 간디 식 평화와 공존의 이념을 전파해왔다. 또한 어린이를 위한 ‘작은학교’와 성인을 위한 ‘슈마허 대학’을 설립하였다.

 

이 책에서 흥미로웠던 점은 자신이 선택한 수행자의 길에서 이탈하고, 방황하며, 또 새로운 길을 찾아가는 한 사람의 모습을 잘 그려냈다는 점이다. 보통 사람들이 겪는 고민과 갈등을 그가 어떻게 풀어내고, 어떻게 극복해가는지 잘 제시한다. 나는 그 부분을 읽으면서 사람들은 다 이런 과정을 겪으면서 깨달음은 얻는구나, 라고 생각했다. '큰 사람'이라고 해서 번민이 없지는 않을 것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대부분의 성인들은 이렇게 많은 방황과 번민의 시절이 있었을 것이다.

 

내 인생의 목표는 무엇일까. 나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삶을 살아가는 것'이라고 말하게 되기까지 그는 얼마나 많은 생각을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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