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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 경제학
도모노 노리오 지음, 이명희 옮김 / 지형 / 2007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인간의 실수야 말로 인간을 진실로 사랑해야 할 존재로 만든다.'
- 괴테, '격언과 반성'
'세계가 확률의 법칙에 따르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우리드의 마음은 확률의 법칙을 기초로 작동하도록 만들어져 있지 않다.'
- 스티븐 제이 굴드, <힘내라, 천둥용>
'우리들 행동 반경의 태반을 차지하는 것은 양심이나 이성이 아니라 세상의 눈이다. 세상이란 우리들 주변에서 우리들을 평가하는 자들을 말한다.'
- 해즐릿, <잠언집>
'노력해서 자신의 이익을 달성하고 싶다면 우선 타인을 위해야 한다. 자신의 이익만 추구하면 자신의 이익은 달성되지 않는다.'
-사캬, <격언집>
'마음에는 이성이 모르는 이유가 있다.'
- 파스칼, <팡세>
도모노 노리오, <행동 경제학> 中
+) 정확하고 합리적인 판단을 추구해온 주류 경제학과 달리, 행동 경제학은 경제학과 현실과의 괴리를 인정한 학자들이 새롭게 만들어낸 분야이다. 인간의 선택과 판단에 대한 심리학의 연구 성과를 경제학에 접목시켜 주류경제학의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 물론 아직 미흡한 부분이 많고 더 연구되어야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경우에 따라서 사람들의 심리가 어떤지, 나라면 어떤 판단으로 어떤 선택을 했을지 생각하게 되었다.
행동경제학의 기본 개념과, 그것을 일상생활에 적용한 갖가지 사례, 그리고 최근의 연구 동향까지 소개하고 있어서 유익하다. 매 장별로 새로운 개념을 소개하며 사례를 들어 증명하고 있기 때문에 지루하지는 않다. 하지만 사례 중심이다 보니 책을 다 읽고 나서 행동 경제학에 대한 깊이있는 이해를 바라는 건 좀 어려운 일이다. 행동경제학쪽에서는 이런 것들을 연구한다는 사실을 알고 사례를 재미있게 읽기에 좋은 책이지, 깊이 있는 지식을 원하는 독자는 같은 분야의 다른 책을 함께 읽어야 하리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