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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탄트 메시지 - 그 곳에선 나 혼자만 이상한 사람이었다
말로 모간 지음, 류시화 옮김 / 정신세계사 / 2003년 8월
평점 :
절판
"모든 준비는 갖추어져 있어요. 지금이 바로 그때입니다. 모든 일은 필요한 때에 일어나도록 되어 있습니다.
당신은 이 여행을 경험해야 합니다. 삶에서 당신이 하게 될 가장 중요한 경험이 될 거에요. 당신은 바로 이 일을 경험하기 위해 태어났어요. 신이 당신에게 어떤 메시지를 보낸 겁니다."
p.30
'절대로'란 말을 절대로 하지 말라! 그 일을 계기로 지금까지도 나는 그 단어를 내 사전에서 지워 버리려고 노력해 왔다. 세상에는 내가 좋아하는 게 있고 싫어하는 게 있지만, '절대로'라는 다짐은 삶의 예기치 않은 상황에서 여지없이 무너지고 만다. 아무리 '절대로'하고 맹세를 해도 그 맹세는 오래 가지 않는다.
p.67
이 사람들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반드시 어떤 이유가 있어서 존재하는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모든 것에는 반드시 목적이 있다. 이 우주 속에 일시적인 변덕이나 우연 또는 무의미한 일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p.79
내가 이해하지도 못하고 동의하지도 않는 다른 사람들의 전통과 가치관을 존중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렇게 할 때 그것은 나 자신에게 엄청난 이익을 가져다 준다는 것을.
p.114
삶을 돌이켜보면 때로는 실수를 하거나 잘못된 선택을 한 것처럼 보이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존재의 어떤 차원에서 보면 그 당시로서는 그것이 최선의 행동이었고, 언젠가는 그것이 뒷걸음질이 아니라 앞으로 내디딘 발걸음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질 것이다.
p.147
마음의 평화를 비는 유명한 기도가 내 마음에 떠올랐다.
"바꿀 수 없는 것은 평화롭게 받아들이는 마음과, 바꿀 수 있는 것은 과감하게 바꾸는 용기와, 그것을 구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소서."
p.252
말로 모건, <무탄트 메시지> 中
+) 이 책은 작가가 '참사람 원주민 부족'과의 여행을 통해 삶에 대해 깨달은 것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원주민들은 자연 그대로를 받아들이며 자연의 순리를 따르는 삶을 살아간다. 문명인들이 그들의 삶에 대해 부정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문제이지, 정작 그들의 삶은 오히려 우리보다 평화롭고 따뜻하며 행복하다. 먹이가 내 앞에 등장할 때까지는 아무 것도 먹지 않는 것, 자기가 필요한 만큼만 얻으려고 하는 것, 사람 사이의 다툼이나 시기 따위는 없는 삶, 자연이 요구하는대로, 자연의 순리에 따라 사는 삶이 그들의 모습이다.
문명인인 작가가 그들과의 만남을 갖게 된 것은 지구 반대편에서 전해진 텔레파시 때문이다. 작가도 모르게 그 메시지가 그를 이곳으로 이끌었고 본의 아니게 여행을 시작하게 된다. 작가는 여행을 통해서 많은 것을 깨닫고 그들처럼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 어떤 삶인지 경험한다. 나는 책을 읽으면서 때로는 행복했고 때로는 두려웠다. 자연 속에는 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으니까.
하지만 원주민들은 그것이 우주의 이치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모든 일이 필요한 때에 일어나도록 되어 있다고 믿는다. 그러한 생각이 그들을 평온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다. 나도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다. 그렇다면 어떤 슬픔과 고통도 한결 줄어들 것이고, 어떤 기쁨과 행복 앞에서도 자중하게 될테니 말이다. 상당히 많은 것을 깨닫게 하는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