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 가난 - 살림의 그물 11
E.F. 슈마허 지음, 골디언 밴던브뤼크 엮음, 이덕임 옮김 / 그물코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행복에 대한 갈망은 영원하지만 욕망은 그 시작조차 알 수 없는 것이다.

- 파탄잘리

 

자연의 관점에서 보면 충분함도 사치에 해당한다.

- 세네카

 

여태까지 아무도 더 이상 버릴 것이 없을 만큼 많은 것을 포기한 적이 없음을 알아야 한다.

- 에크하르트

 

난파되어도 잃어버리지 않을 것들만 소유하라.

- 알가잘리

 

만약 현명한 사람이라면, 그대는 오로지 짐을 무겁게만 하는 유복함을 두려워할 것이다.

- 에머슨

 

바라는 것이 적은 사람은 두려워할 일도 적다.

- 윌리엄 브레이크

 

다가올 미래 때문에 왜 골머리를 앓는가? 그대는 현재조차도 제대로 모르고 살지 않는가.

현재를 잘 돌보라. 미래는 스스로를 돌볼 것이다.

- 스시 라마나 마하리시

 

 

E. F. 슈마허, <자발적 가난> 中

 

 

+) <자발적 가난>에는 부재가 있다. '덜 풍요로운 삶이 주는 더 큰 행복'이 그것이다. 이 책은 가난에 대해, 아니, 좀 더 구체적으로 스스로가 만든 자발적 가난의 가치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처음에는 슈마허의 글이라고 생각했는데, 책을 펼쳐보니 여러 사람들의 잠언으로 구성된 일종의 잠언집이다. 그러나 자발적 가난에 대해 주제별로 나누어 많은 사람들의 생각을 정리하고 있는데 읽을 수록 공감이 간다.

 

'자발적'이란 단어가 주는 딱딱함 때문에 '자발적 가난'을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그 말의 의미를 풀어보자면 스스로 선택한 가난, 스스로가 만들어가는 가난 등이 좋지 않을까 싶다. 법정 스님의 말대로 소유하지 않을 수록 가벼워지는게 사실이다. 무언가에 욕심을 내지 않고 집착하지 않을 수록 우리는 몸과 마음이 가벼워진다. 그만큼 평안에 다가서기 쉽다.

 

하지만 어디 사람이라는 존재가 그런가. 무엇이든 필요하지 않은 것이라도 눈앞에 보이면 손에 쥐려고 하는 욕심이 있는게 사람이다. 하지만 많이 가진 사람이 행복하다는 보장은 없다. 이 책은 소유하지 않는 것, 좀 더 적극적으로 가난을 찾아 가는 것의 가치에 대해 여러 사람들의 생각을 정리한 책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보면 현재 내 삶을 돌아보게 된다. 손에 쥐는 것보다 놓는 것이 때로 더 가치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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