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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 화가 풀리면 인생도 풀린다 ㅣ 틱낫한 스님 대표 컬렉션 3
틱낫한 지음, 최수민 옮김 / 명진출판사 / 2002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다행히 부처는 우리에게 우리 안의 불을 끄기 위한 매우 효과적인 도구들을 주셨다. 의식적인 호흡, 의식적으로 걷기, 화를 끌어안기, 우리의 지각의 본성을 깊이 들여다보기, 타인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봄으로써 그 사람도 많은 고통을 당하고 있으며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음을 깨닫는 것 등이 그것이다. 이 같은 방법들은 매우 실질적인 것이고, 그 모두가 부처가 우리에게 직접 전해준 것이다.
pp.28~29
평화와 화해와 행복은 나에게서 시작된다.
타인이 먼저 변하거나 개선되지 않으면 아무것도 달라질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다. 기쁨과 평화와 조화를 불러올 길은 언제나 있고, 우리는 그것을 실천할 수 있다. 걷는 방식, 호흡을 하는 방식, 미소를 짓는 방식, 반응을 하는 방식, 그 모든 것이 다 지극히 중요하다. 우리는 이러한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
p.60
우리가 삶의 긍정적인 면으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늘 우리를 도와주는 사람들이 주위에 있다. 삶의 긍정적인 면을 되찾는 것, 그것은 우리의 삶에 거름을 주는 것이다.
우리는 누구나 기쁨과 평화와 애정을 갖고서 하루하루를 살아가야 한다. 세월이 너무도 빠르게 흐리기 때문이다. 나는 매일 아침마다 부처님 앞에 나가서 향을 피운다. 내가 하루하루 삶의 모든 순간을 즐길 수 있는 것은 의식적인 호흡과 보행을 늘 실천하기 때문이다.
p.110
틱낫한, <화> 中
+) 내 안에서 끌어오르는 분노에 대해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잘 모른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작가의 이야기에 공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점도 많았다. 그는 수도승이므로 가능한 것일까. 화를 끌어안는다는 개념은 내게 참 어려운 점이다. 어찌되었든 마음 속 불을 제거하기 위해 그가 제안안 몇 가지 방법들에는 깊이 공감한다.
어떻게든 화를 다스리는 법을 알아야 인생이 불행하지 않다. 마음 속 불쾌한 감정을 끌어안고, 두고두고 되새기는 일만큼 어리석은 것은 없다. 그것은 스스로를 분노의 화염 속에 놓아버리는 것이기에, 작가의 말대로 보행과 호흡으로 해결해 보는 편이 좋다. 나는 보행이라는 것을 좋아하는데, 걸으면서 주변을 관찰하고 사람들을 바라보며 화를 다스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참기 보다, 화를 내기 보다, 스스로 화의 원인을 찾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좋다. 어렵지만 그렇기에 의미있는 일이다.
타인이 변할 수 없다면, 타인에게 변화를 요구할 수 없다면, 그런 사람을 대응하는 나에게 변화를 요구하면 된다. 생각의 작은 변화가 삶을 긍정적으로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