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여행하라 - 공정여행 가이드북
이매진피스.임영신.이혜영 지음 / 소나무 / 200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물론 우리 호텔에 머무는 여행자들이 어디에 가서 무엇을 하고 누구를 만나고 어떻게 즐기는지는 완전히 자유로운 일이죠. 하지만 그 노르웨이 작가처럼 그의 자유가 아무 것도 모르는 아이들의 삶을 파괴하는 거라면 그건 용납될 수 없는 자유죠. 누가 다른 이의 삶을 파괴할 자유를 가질 권리가 있나요? 어떤 자유도 남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 선에서 인정되는 것이고, 그것은 자신의 나라뿐 아니라 여행하는 곳에서도 마찬가지겠지요."

p.58 

 

"여행 경비를 위해 기금을 요청하러 한 기관에 찾아갔다가 '여행에 슬 돈이 있다면 기부하는 게 낫지 않겠냐'는 말을 들은 적이 있었어요. 하지만 여행 전에도 그랬고, 돌아온 지금도 그렇고 여행을 통한 만남, 진실한 연대는 그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요. 기아에 허덕이는 아이들을 보여주며 동정심에 호소하는 기부 프로그램으로 적지 않은 돈이 모이고 있기는 하지만, 텔레비전을 보며 씁쓸한 마음이 있었어요. 사람들은 눈물을 훔치며 적선을 하지만 돌아서면 그뿐이니까요. 결국 사람에게 '희망'은 '돈'이 아니라 '믿음'과 '연대'가 아닐까 싶어요. 인간은 누구나 자기 삶을 스스로 가꿀 수 있다는 존재에 대한 믿음과 당신은 혼자가 아님을 알려주는 것, 그것이 사람을 일으켜 세우는 게 아닐까요?"

p.137

 

"어린 아이가 난민으로 산다는 것은 어릴 때부터 무엇이든 참아야 한다고 강요당하는 거에요. 아이들에겐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게 그림이든, 음악이든, 뭐든 간에요... 그래서 아이들이 스스로를 치유하고, 밝고 옳게 자라났으면 좋겠어요."

p.271

 

 

* 참고 서적 및 사이트

- <윤리적 여행자를 위한 가이드 북>

- 동티모르 피스 커피, 네팔 히말라야 커피

- 공정 여행 카페, 이매진피스

 

 

임영신, 이헤영, <희망을 여행하라> 中

 

 

+) 공정여행이 무엇인지 처음으로 접했는데, 여러 사람을 위해 꼭 필요한 여행이라고 생각된다. 저자들의 언급대로 우리가 해외 여행을 떠날 때 지불하는 경비는 누구에게로 돌아갈까. 이왕이면 그 지역의 민족들을 위해 쓰여졌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행사의 패키지 보다 공정여행을 할 수 있는 정보와 단체를 알아보고 보람있는 여행을 해보면 어떨까.

 

책을 읽는 내내 어디론가 떠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은 공정여행이 무엇인지 궁금해하는 독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해주며 공정여행의 좋은 점과 해외 여행시 유의할 점들에 대해 다양한 정보를 제시한다. 또한 직접 체험한 경험자들의 이야기를 수록함으로써 보람있고 행복한 여행의 목소리를 직접 느낄 수 있어 좋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라도 한국에서 직접 어려운 지역의 난민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앞서 제시한 사이트나 참고 서적들을 통해 우리가 그들을 적게나마 도울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보는 것도 좋겠다. 이왕이면 커피 혹은 설탕을 그들의 것으로 사주는 센스가 필요하지 않겠는가. 나의 작은 힘이 누군가의 삶을 살릴 수 있다면 그것만큼 좋은 일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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