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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비 생활
가제노타미 지음, 정지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9월
평점 :
그냥 무작정 일하는 것이 아니라 얻은 것을 제대로 수중에 유지하는 방법을 습득해 둘 필요가 있다.
저소비 생활은 돈의 흐름을 정리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이 짊어진 억지 노력의 짐을 점점 내려놓는 작업이며,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에 만족하는 상태로 돌아가기 위한 수단이다.
12%
쇼핑할 때마다 세세한 금액을 계속 신경 쓰기보다 단순하게 돈 쓰는 날을 줄이면 낭비도 줄어든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즉 돈을 안 쓰는 날을 늘리면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록이 필수다.
32%
- 스마트폰 없이 산책하기
- 돈과 카드 없이 가게 돌아다니기
- 전단지나 종이봉투로 쓰레기 봉지 만들기
- 종이나 플라스틱 쓰레기로 수납 아이템 만들기
- 지도 앱이나 근방에서 가고 싶은 곳 찾기
- 옷이나 신발 관리하기
- 가지고 있는 옷으로 새로운 코디 조합하기
- 무료 디자인 제작 사이트에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바탕화면 만들기
36~37%
저소비 생활은 단순한 절약 생활이 아니다. 자신이 마음 편히 지낼 주거 환경이 없으면 성립되지 않는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기분 좋게 생활한다는 것은 저소비 생활의 최강 키워드다.
마음 편히 지낼 수 있는 생활 환경이 있으면 돈을 별로 쓰지 않아도 안정적으로 살 수 있다. 이 사실을 알 때까지 나는 먼 길을 돌아왔다. 단지 절약하는 것만으로는 마음이 충만한 생활이 되지 않는다. 나의 감각을 우선하는 것이 주거에도 중요하다고 크게 느낀다.
42%
집에서 물건을 찾지 않으려고 나는 철저하게 소지품을 늘리지 않고, 물건의 위치를 정해놓으려고 한다.
라벨을 만들거나 카테고리별로 구분을 짓는 것이 제대로 된 수납일지도 모르나 애초에 범주를 나눌 정도로 물건 가짓수가 많지 않아서 사용하고 싶은 것을 바로 꺼낼 수 있는 '그냥 놓기' 방식을 취하고 있다.
60%
자신에게 맞는 일을 하면 → 그 대상이 더 좋아지고 → 더 잘하게 되어 기분이 좋아지면 → 기분이 좋아서 또 잘 맞는 일을 한다. 이런 선순환이 생긴다. 나는 이 순환을 나만의 자가소비 시스템이라고 부른다.
그저 자기만족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사실 그 말이 맞다. 그렇지만 생활은 누군가에게 평가받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만족이 가장 중요하다.
80%
행복은 수시로 갱신된다. 사람의 생활에 '이것으로 완성'이라는 것은 없기 때문이다. 행복을 느끼기 어려워질 때 저소비로 살아보면 행복을 느끼는 감각을 되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98%
가제노타미, <저소비 생활> 中
+) 이 책은 '절약'에 중점을 두기 보다 '자기만족과 행복'에 중점을 두었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자기만족은 스스로의 마음을 편하게 하고 행복하게 살되 그 기준을 자기에게 두는 것을 의미한다.
먼저 저자는 저소비 생활을 선택하기까지 본인이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설명한다. 남들처럼 회사를 다니면서 받는 스트레스를 소비로 풀고 부족한 돈을 충당하기 위해 일을 하고 또 스트레스를 받고 그걸 소비로 푸는 악순환의 반복이었다.
하지만 저자는 돈을 정리하는 습관을 만들면서 일을 줄여 스트레스를 줄인다. 더불어 낭비에 가까운 소비도 줄인다. 즉, 우선 생활비를 정리하고 고정비와 변동비를 확인해 지출을 관리한다. 그리고 저축과 투자를 한다.
무엇보다 돈을 쓰지 않는 날들을 정해 생활하고, 돈이 필요 없는 환경을 조성한다. 물건을 줄이기보다 늘리지 않는 것을 선택하며 무언가를 사기 전에 여러 번 생각해 결정한다.
그렇게 의식주 환경을 저소비 환경에 맞게 조절한 뒤, 자신의 생각과 습관을 정리한다. 좋아하는 일을 찾고, 자기에게 관대해지며, 돈에 구애받지 않는 생활로 행복한 순간들을 만든다. 그리리 이런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어떤 마음가짐이 필요한지 이야기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인상적이었던 건 물건을 줄이기보다 애초에 늘리지 않는 게 중요하다는 설명이었다. 그러면 정리하기도 쉽고 소비를 줄이는 만큼 비용을 아껴 저축과 투자를 할 수 있고 돈에 쫓기지 않아 마음이 편해진다.
아마 저자는 물건을 갖는 것보다 다른 것에 자기만족감을 키운 사람이지 않을까 싶다. 또 혼자 살면서 식비나 거주비를 줄일 수 있는 기본적인 시스템도 갖추었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혼자만 사는 사회가 아닌지라 가족을 챙겨야 하는 사람이라면 이 생활이 쉽지는 않으리라 본다. 하지만 적어도 낭비에 가까운 소비를 줄인다면 훨씬 삶의 질이 높아질 수 있다.
저자가 말한 자가소비 선순환 시스템과 0원 지출 데이는 현명한 지혜라고 본다. 스마트폰이나 지갑을 두고 나가서 산책하는 것도 참신한 생각이다.
대부분 우리는 돈을 쓸 상황을 항상 생각하고 살기에, 돈을 쓸 수 없는 상황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저자가 말하는 소비는 극단적인 절약이 아니다. 자기에 맞는, 자기가 만족할 수 있는, 자기의 행복을 늘리는 소비를 의미한다. 스스로가 행복할 수 있는 순간을 위해 다른 소비를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어떻게 하면 자기 삶의 만족감을 높일 수 있는지 궁금한 이들, 돈의 관리를 쉽게 배우고 싶은 이들, 저소비 생활이 무엇인지 보고 싶은 이들에게 적합한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