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어쨌든 살아내야만 하는 것이라면,
이 사람들이 살아가기 위해 보이는 모습도 미워해서는 안 될지도 모른다.
[사양]
p.30
우리는 몰락과 상실의 순간에서 자신을 잃고, 삶의 방향을 잃어 왔습니다. 그러나 이 작품은 고통과 상실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과정을 통해 인간이 더욱 강해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 가즈코는 가족의 죽음과 몰락한 가문의 상황에서도 삶을 지속하려는 의지를 포기하지 않으며, 과거의 흔적 위에 새로운 삶을 세우려 하였죠. 이는 우리에게 주어진 도전과 어려움에서도 스스로의 삶을 재구성할 그 가능성을 탐구하도록 영감을 줍니다.
pp.34~35 [사양]
이 작품은 우리가 겪는 고독과 상실감이 단지 부정적인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진정한 자아를 발견할 기회를 얻을 수 있음을 암시합니다. 요조는 자신의 고독을 끝내 받아들이지 못하고 파멸로 치닫는 것처럼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인간은 완전하지 않으며, 완전하지 않은 우리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p.52 [인간실격]
부끄럼 많은 생애를 보냈다.
나에게는 인간의 삶이라는 것이 도무지 짐작되지 않는다.
[인간실격]
p.54
그녀는 "우리도 공짜로 뭘 달라고 한 적은 없다. 밭일이나 도와주며 살겠다고 했지만, 농민들은 그런 도움조차 귀찮아하고, 피난민을 쓸모없는 사람으로 취급한다"라며 분노했습니다. 이어서 농민들이 돈을 받으면서도 겉으로는 돈을 무시하는 척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돈을 내밀면 무시하면서도, 실제로는 절대로 돈을 거절하지 않은 농민들의 이중성을 꼬집은 것이죠.
p.59 [어쩔 수 없구나]
'지금'이라는 순간은 참 신기하다.
'지금, 지금, 지금'하고 손가락으로 붙잡으려는 사이에도,
지금은 이미 멀리 날아가 버리고 새로운 '지금'이 다가온다.
[여학생]
p.84
읽으면서 느낄 수 있었겠지만, 이 작품은 성경 속 인물을 다루고 있음에도 종교적인 색채가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이렇게 다자이가 거침없이 그려낸 유다의 진심은 순수했지만, 그 순수함은 외면당할 때 증오로 변합니다. 이 작품은 인간이 감정을 끝까지 감당하지 못할 때 어떤 파멸에 다다르는지를 보여주는 문학적 고백이었던 것입니다.
p.104 [직소]
아이보다 부모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싶다.
아이를 위해서라며 고리타분한 도학자 같은 생각을 해 보아도,
결국 아이보다 부모 쪽이 더 약한 법이다.
적어도 우리 가정에서는 그러하다.
[앵두]
p.128
나는 별로 기쁘지도 않았고,
그저 "인간답지 못하면 어때. 우리, 살아 있기만 하면 되는 거야"라고 말했다.
[비용의 아내]
p.205
박예진 편엮, <다자이 오사무, 문장의 기억> 中
+) 이 책은 소설가 다자이 오사무가 쓴 열두 작품의 의미를 설명하고, 각 작품에 실린 핵심적인 문장을 일본어와 한국어로 실어 음미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그리고 독자들이 각 작품을 향유하도록 한 뒤 각 장 맨 뒤에 자기만의 방식으로 의역하거나 필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두었다.
저자는 다자이 오사무를 인간 존재의 내면을 탐색하고 인간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는 소설가라고 평가한다.
그렇기에 현대의 우리가 불완전하고 불안한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그의 작품을 통해 함께 고민하고 생각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그의 소설을 비롯해 그의 비극적인 생애에서 인간 존재의 어두운 면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을 비극적이고 부정적으로 여기기보다 그런 상황에서도 희망과 의지의 씨앗을 찾을 수 있다고 언급한다.
다자이 오사무는 인간의 적나라한 내면 심리를 그리고 있는 작품에서도 그것이 인간의 본모습임을 외면하지 않는다.
오히려 불완전한 인간의 생애를 살피며 인간이라는 존재의 의미를 찾으려고 노력한다. 이 책은 그런 점에서 다자이 오사무의 작품을 잘 정리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특히 다자이 오사무의 작품이 담고 있는 매력적인 문장들을 인용하여 독자로 하여금 그의 작품을 찾아 읽어보고 싶게 만든다.
이 책 한 권을 읽으며 다자이 오사무의 작품을 두루 살펴본 듯해 알찬 구성이었다고 생각한다. 또 그의 작품들을 접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도록 이끈 책이라고 느낀다.
저자의 담백하면서도 문학적인 작품 설명이 독자로 하여금 다자이 오사무에게 한 걸음 다가갈 기회를 주었다고 본다.
다자이 오사무의 소설 스타일이 궁금한 사람들, 다자이 오사무의 작품 속 명문장이 보고 싶은 사람들, 다자이 오사무 작품의 일본어와 한국어 문장을 맛보고 싶은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