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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탐험, 우리 집 찾기 프로젝트! ㅣ 알지YOU
박보람 지음, 신나라 그림 / 기린미디어 / 2025년 11월
평점 :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일 년 내내 날씨가 추운 북극 지방에 사는 사람들은 눈과 얼음을 벽돌처럼 뭉쳐서 만든 '이글루'라는 얼음집에서 살았어. 놀랍게도 얼음이 바람을 막아 주고 더운 공기를 가두는 효과는 있거든.
날씨가 덥고 비가 많이 내리는 열대 지방에 사는 사람들은 땅 대신 시원한 강물 위에 '수상 가옥'을 짓고 살았어. 수상 가옥은 사람들을 더위와 해충으로부터 지켜 주었지.
또 아프리카에서는 흙과 소의 배설물을 섞어 '흙집'을 지어 살았어. 이런 재료는 뜨거운 햇볕도 막아 주고 바람도 아주 잘 통하게 해 주지.
p.22
한옥의 바닥 난방 시설인 온돌은 한겨울에 집을 따듯하게 데워 주고, 방과 방 사이를 잇는 대청마루는 여름에 시원한 바람을 맞을 수 있게 해 줘. 또 지붕이 곡선의 형태를 이루고 있다는 특징이 있어. 보기에도 아름답지만, 눈이나 비가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도록 만든 거야. 한옥은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의 기후에 꼭 맞는 집이란다.
p.34
"휴. 아무것도 모르는 고양이랑 어린이네? 너희는 일단 이런 조건들 먼저 결정하고 다시 와. 아파트에 살고 싶은지, 단독 주택에 살고 싶은지. 그리고 방은 몇 개 필요한지. 참, 집 주변에 꼭 있었으면 하는 시설이 있는지도. 도서관이나 마트, 학교 같은 곳 말이야. 매매, 전세, 월세는 너희가 알아서 공부해 보고."
p.39
제곱미터(m)는 어떤 공간의 크기를 잴 때 쓰는 단위야.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를 기준으로 양팔을 벌렸을 때 한쪽 손끝에서 다른 손끝까지의 길이를 약 1미터라고 볼 수 있어. 이 길이를 가로와 세로로 똑같이 이어 붙여서 네모를 만들면 그게 약 1제곱미터의 크기가 된단다.
p.42
"오! 지유야. 이 고양이, 너희 집 고양이 맞지?"
아저씨 품에 안긴 알맹이가 코를 찡긋하며 지유를 쳐다봤어.
알맹이는 지유의 품에 안겨 지유네 집으로 당당히 들어갔어. 엄마와 아빠는 알맹이와 지유를 동시에 꼭 안아 주었지.
"찾았다. 우리 집."
알맹이가 작게 속삭였어.
pp.66~67
박보람 글, 신나라 그림, <부동산 탐험, 우리 집 찾기 프로젝트!> 中
+) 이 책은 초등 저학년 어린이를 독자로 설정하여 집이란 어떤 의미인지, 거주할 집을 보러 다닐 때 어떤 부분에 유의해야 하는지, 부동산 관련 용어로는 무엇이 있는지 등을 이야기하고 있다.
어린이 독자의 시선에 맞춰 동화와 그림 만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동화와 만화 사이사이에 부동산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이해하기 쉽게 풀어내고 있다.
아파트 앞에서 자주 마주치는 길고양이 '알맹이'와 함께 살고 싶은 주인공 '지유'는 부모님을 설득하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부모님의 허락은 쉽게 떨어지질 않고, 나중에 지유가 크면 독립해서 고양이와 함께 살라는 아빠의 말에 지유는 독립이 무엇인지 궁금해진다.
이 책은 지유가 독립이란 어떤 것인지 알아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그 말을 이해하려면 먼저 우리에게 집이란 어떤 존재인지 아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저자는 집의 의미를 깊이 있게 다룬다.
그리고 지유는 알맹이와 살 수 있는 집을 찾기 위해 공인 중개사 사무소를 찾고 거기서 부동산 거래를 돕는 삼색 고양이를 만나 부동산 거래 방법들을 배우게 된다.
공인 중개사 사무소에서는 어떤 일을 하는지, 공인 중개사는 부동산 거래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 사람들인지 낯선 지식들을 천천히 익혀간다.
저자는 아이들에게 혼자 사는 것, 또 가족과 함께 사는 것의 의미를 동화를 통해 잘 보여준다. 그러면서 집을 마련할 때 어떤 기준으로 찾는 게 좋은지 설명하고,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도 알려준다.
어린 독자의 시선에 맞게 부동산 모험기를 수록하고 있어서 흥미롭고 유익하게 읽을 수 있다. 부모와 같이 읽는다면 아이들에게 현실적인 조언은 물론 가족과 집의 소중함도 일깨워 줄 수 있으리라 본다.
동화와 그림 만화로 이루어져 있어서 아이들에게 사실적인 정보를 전달하면서 더불어 따뜻한 감동을 선사할 수 있다고 느꼈다.
단순히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삶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집의 소중함, 가족의 소중함, 그리고 독립과 공존의 의미 등을 느끼고 배울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