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은 삶의 기술이다 - 괜찮아지는 데에도 연습이 필요하다
김경은 지음 / 지식과감성#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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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




'왜 나는 이 정도밖에 안 될까'가 아니라,

'이렇게 버티고 있는 나도 참 대견하다'라고 말할 수 있을 때, 회복은 시작됩니다.

회복은 시간이 다 알아서 해주지 않습니다.

시간이 흘러도, 우리가 나를 향해 다정한 선택을 하지 않는다면, 상처는 그대로 남습니다.

pp.12~13

많은 사람이 무너지는 것보다 무너졌다고 말하는 걸 더 두려워합니다. 왜냐하면 무너졌다고 말하는 순간 자신이 너무 약해 보일까봐, 다시는 회복하지 못할까봐, 아무도 이해해주지 않을까봐.

하지만 진짜 강한 사람은

무너지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무너졌다고 인정하고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사람입니다.

무너짐은 나약함이 아니라 정직함입니다.

p.16

'우리는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안의 시선으로 본다.'

- 모리스 메를로퐁티

p.29

감정은 지나가도록 허락해야 흐릅니다.

감정이란, 억누르거나 없애야 할 것이 아니라

그저 잠시 함께 살아가야 할 손님입니다.

p.49

'삶의 진정한 품격은 우리가 매일 반복하는 작은 행동 안에 있다.'

- 알랭 드 보통

p.70

서사적 회복력이란, 우리가 삶의 고통과 상처를 어떻게 이야기로 구성하고 해석하느냐에 따라 심리적 회복의 깊이와 속도가 달라진다는 개념입니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자신의 경험을 서사로 엮으며 의미를 찾으려는 존재입니다. 이때, 고통의 경험을 '단절된 실패'로 여길지, '변화의 일부'로 여길지는 그 사람이 어떤 내러티브를 선택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p.92

회복은 완전한 상태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충분히 괜찮은 나로 살아가는 연습입니다.

심리학자 크리스틴 네프는 자기자비란 자기비판 대신, 실수하거나 고통스러울 때 자신에게 따뜻하고 이해심 있는 태도를 갖는 것이라고 정의합니다.

자기자비는 회복의 속도를 결정짓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p.102

김경은, <회복은 삶의 기술이다> 中

+) 이 책은 긍정심리학을 바탕으로 어떤 이유에서든, 어떤 방식으로든 '무너짐'을 경험한 이들에게 '회복'이란 무엇인지 가르쳐 주고 있다.

저자는 회복이 완전히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다시 좋아지고 싶다고 느끼는 그 순간부터 시작된다고 언급한다.

그간 우리가 알고 있는 '원래 상태로 돌아감'이라는 회복의 의미와는 좀 다른 시선이다. 저자가 주목하는 지점은 완전히 좋아지는 도착지가 아니라 좋아지고 싶다고 느끼는 출발지인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우리에게 언제 회복이 필요한지, 또 회복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설명한다. 감정의 흐름을 인정하고, 관계에서 자신을 지키는 기술을 기르며, 소소한 삶의 루틴으로 회복력을 키우는 것에 대해 이야기한다.

특히 저자는 회복탄력성을 정의하며 그 힘이 일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 스스로를 위해 자기 비난보다 자기 자비의 개념이 더 중요하기에 자신과 긍정적으로 대화할 것을 조언한다.

이 책에서는 회복을 위해서 어떤 일들을 하는 것이 좋은지 설명하며 우리가 손쉽게 도전할 수 있는 것들부터 나열한다.

저자의 글을 읽으면서 우리는 무너져서 힘들 때에도, 좀 나아졌다고 느낄 때에도 항상 도착지점만 본다는 생각을 했다.

무너지고 있다고 느낄 때, 나아지고 있다고 느낄 때 혹은 나아져야겠다고 생각할 때. 이렇게 과정과 출발 지점을 생각한다면 회복력의 힘은 더 커지지 않을까.

괜찮아지는 데에도 연습이 필요하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한다. 그 연습은 스스로 시작해야 하고 작고 소소한 것부터 할 수 있기에 충분히 반복해서 할 수 있다.

회복이라는 개념에 대해 참신하게 풀이하고, 무너진 이들을 일어나도록 돕는 긍정심리학을 쉽게 보여준 책이라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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