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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이다 - 인생 절반을 지나며 깨달은 인생 문장 65
오평선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2년 12월
평점 :
아주 좋다거나, 아주 싫다거나
극단적으로 모난 성질은 감춰야 할 때다.
자기 주관을 없애야 한다는 말은 아니다.
타인의 다양한 생각을 받아줄 수 있는
둥글둥글한 유연함과 공감 능력을 갖추면 된다.
과거를 돌아보면 강하게 주장했으나
정답이 아닌 것이 참 많았음을 깨닫는다.
내가 틀릴 수도 있다.
4~5%
인생을 지날 때는 평탄한 길도 걷다가
굴곡진 길도 걸어야 하는 법이다.
그러니 너무 힘들어하지 말고 이참에 잠시 쉬었다 가자.
연은 순풍이 아니라 역풍에 가장 높이 난다.
반드시 다시 웃는 날이 올 것이다.
12%
행복의 문은 한쪽이 닫히면 다른 쪽이 열리는 법이다.
그러나 흔히 우리는 닫힌 문만 오랫동안 보기 때문에
우리를 위해 열려 있는 다른 문은 보지 못한다.
- 헬렌 켈러
19%
숨이 막힐 정도로 분주하게 달리지만
문득 그 자리에서 멈칫할 때가 있다.
나는 지금 무엇을 위해 이렇게 달리지?
왜 내 어깨는 늘 이렇게 무겁지?
대나무는 하늘을 향해 뻗어나기 위해
열심히 살을 만든다.
어느 순간 마디를 만들며 숨 고르기를 한다.
그렇듯 인간도 마디를 만드는 시기가 찾아온다.
마디 없이 곧게 자란 인간은 없으니 말이다.
45%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어차피 삶은 불안의 연속이다.
차라리 지금을 웃게 하고 지금을 살아가자.
행복은 생길 때마다 곧바로 다 써버려야 한다.
행복은 저축하는 것이 아니다.
필요하다면 내일의 행복마저 당겨 써도 좋다.
내일의 행복은 내일이 밝으면
그때 다시 만들면 그만이다.
76%
행복에 이르는 유일한 길은
자신의 의지로도 어쩔 수 없는 것들에 대한
걱정을 그만두는 것이다.
- 에픽테토스
90%
오평선, <그대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이다> 中
+) 이 책은 2016년에 출간한 에세이집이다. 저자의 짤막한 단상들을 모아 엮은 것인데, 이 책의 몇몇 구절들이 SNS에서 유행하며 작가가 2022년에 새로운 글들을 추가해 재출간했다.
저자는 인생의 절반을 지나며 여러 직접적, 간접적 경험에서 깨달은 것들을 모아 책으로 엮었다. 그렇게 농익은 지혜가 때로는 비유를 통해, 때로는 직설적인 표현을 통해 마음에 와닿는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한 문장 한 문장에 머리가 두둥, 하고 울리거나 마음이 쿵, 하고 울릴 때가 있다. 이는 같은 순간을 겪지 않아도 충분히 공감을 이끌어내는 문장들 때문이다.
나이 들면서 어떤 생각으로 사는 것이 좋은지, 어떤 마음으로 타인과의 관계를 맺는 것이 좋은지 그리고 남보다 우리 자신을 위해서 사는 삶이란 무엇인지 행복을 누리는 기쁨과 함께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의 단상 사이사이 아름다운 명화와 성현들의 명언이 수록되어 있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는 내내 클래식을 들으며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마시는 기분이 든다.
이 책에는 나이대에 상관없이 읽어도 충분히 고개를 끄덕일 문장들이 있다. 각자의 경험이나 처한 상황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마음을 다독일 순간을 만날 수 있다고 느낀다.
사람들이 각자 봉착한 어떤 문제나 답답함 혹은 막막함을 앞두고, 조금은 가뿐하게 그리고 조금은 덜 심각하게 지나갈 수 있는 지혜로움을 전하는 책이라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