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무던히 고요해지고 싶어
이정영 지음 / 북스고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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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



스스로에게 사랑을 주입하는 것이 삶을 대하는 데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이자, 가장 우선이 되어야 하는 마음가짐이란 걸 체감하고 있는 요즘이다. 자기애가 높은 사람고 대화를 나누다 보면, 그 사람은 세상을 참 주도적으로 살아간다는 걸 느낀다. 자신의 의견이 분명하고, 상황의 옳고 그름을 분간할 줄 안다.

p.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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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사소한 행동에도 유독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는 거라고 생각했다. 누군가를 알아간다는 것은 그 사람이 거쳐 온 삶을 들여다본 뒤 고개를 위아래로 끄덕여 보겠다는 거니까. 간혹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는 건, 그건 그저 나의 삶과 대조될 만한 경험이 없었을 뿐이다.

pp.4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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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던함이라는 단어를 동경하곤 해. 좋은 감정을 두고도, 그렇지 않은 감정을 두고도 어느 한 곳 치우침 없이 항상 잔잔하고 평온하게 일렁이고 싶더라. 이 모든 걸 포괄하는 광활한 우주처럼 나는 그렇게 무던히 고요해지고 싶어.

p.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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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기대어 보는 것도 길이 열리는 방법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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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은 스스로 하는 거라지만요.

그래도 판단이 잘 서지 않을 때는

나를 믿어 주는 사람을 믿어보는 것이

생각지도 못한 큰 변화로 이어질 거예요.

p.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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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한 사람을 좋아한다.

평소 보여 주는 행실이 대부분인

뭘 하더라도 예측이 가능한

그런 사람을 말이다.

p.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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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뛰는 일보다 가슴이 차분해지는 일을 하는 게 내게는 더 어울리는 선택이란 걸 알게 되었을 때, 나는 매 순간을 기꺼이 태워 내며 살기보다는 내가 언제나 나로 있을 수 있도록 찬 성질을 지닌 삶을 꿈꾸게 되었다.

p.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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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영, <그렇게 무던히 고요해지고 싶어>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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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일상을 무던하게, 고요하게 보내고 싶은 마음을 담아낸 에세이집이다. 저자는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 속에서 평범한 사람들과, 그들과의 관계에서 평온함을 유지하고 싶은 이들의 마음을 차분하게 적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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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나날과 보통의 사람들 사이에서 본의 아니게 상처를 주거나 상처를 받을 수도 있다. 그러다 보면 보통이 아닌 특이한 날이고 특이한 사람들이 된다. 이때 저자는 자기만의 방식으로 마음을 다독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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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넉하고 여유롭게 시끄러운 속내를 토닥이며 그 순간을 견디기 위한 시공간을 찾아 잠시라도 머문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저자는 고요함을 찾는 방법을 터득한 사람 같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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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날은 지치고 힘들겠지만 또 그렇게 수더분하게 보낼 수 있는 길이 있다. 어떤 날은 활기차고 즐겁겠지만 또 그렇게 고요하게 보낼 수 있는 길이 있다. 사람마다 그 길을 찾아 한 걸음씩 걸을 수 있을 때 좀 더 무던하게 살 수 있음을 저자는 가르쳐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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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저자의 사진과 짤막한 단상을 엮어 만든 것이다. 이 사진을 보고 있으면 찍는 이의 시선이 느껴진다. 무엇을 보고 있는지 무엇을 보고 싶었던 것인지. 글로 풀어낸 것만큼 잔잔함이 밀려드는 사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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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무던하다는 말을 좋아하는데, 무던함이 고요함과 만나서 어떤 분위기를 만들어내는지 저자는 사진과 글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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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무던함의 시작이 나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는 것이 되어야 함을 제시하는 듯하다. 어떤 관계도 스스로가 여유를 갖지 않으면 지치고 힘든 법이다. 그렇기에 무던함을, 일상의 고요함을 찾으라 넌지시 제안하는 책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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