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불행에 인생을 내어주지 마라 - 흔들리지 않는 1년을 만드는 52주 스토아 철학
요한 크라우네스 지음, 이상희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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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


  • 스토아학파에서 말하는 철학의 중요한 세 가지 원칙

- 아파테이아 : 두려움, 노여움, 슬픔, 혐오, 놀라움 같은 감정들이 불러일으키는 정념과 열정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상태. 정념과 충동에 굴복하지 말라는 것

- 아타락시아 : 언제나 평온한 상태를 유지하고, 흔들리지 않는 마음, 부동심을 연습하라는 것

- 아우타르키아 : 사물과 사람에 종속되지 말라는 것

이 세 가지 규칙에 따라 살아간다면 당신은 스토아 철학에서 말하는 에우다이모니아, 즉 행복에 이를 수 있다.

pp.23~24

"이 유리병이 여러분의 인생이라고 상상해보세요."

학생들이 놀라는 동안 교수는 말을 이어갔다.

"골프공은 가족, 부모, 친구, 자녀 등 인생에서 중요한 것들을 상징합니다. 알록달록한 초코볼은 직장, 집, 자동차를, 모래는 우리 삶에서 만나는 온갖 소소한 것을 상징하지요. 중요한 것은 무엇을 가장 먼저 유리병에 넣는가입니다."

"그런데 맥주가 뜻하는 건 뭔가요?"

"맥주는 꽉 차 보이는 삶일지라도 뭔가를 즐길 만한 여유가 없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주려는 거였어요."

pp.57~58

"자기 자신을 과신할수록 스스로에게 속게 된다."

당신을 속이는 것은 누구인가? 당신의 가장 큰 적, 바로 당신의 에고, '나'라는 정체성이다. 에픽테토스는 이렇게 지적했다. "사람은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배울 수 없다."

p.70

"인생은 어떤 생각으로 채우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부정적인 생각 대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태연함과 평정심이다. 그래야 바깥 사물에 대해 의식적으로 거리를 두면서 자신의 영혼에 부담을 주지 않을 수 있다.

pp.108~109

"사랑아, 너를 배에 타게 해준 게 누구인지 궁금하지? 바로 시간이란다."

깜짝 놀란 사랑이 물었다.

"시간이 왜 나를 도와줬지?"

지식은 이렇게 설명했다.

"그건 간단해. 삶에서 중요한 게 뭔지 이해해주는 건 오직 시간뿐이거든."

p.174

"행복은 우리 마음속에 낟알을 먹고 사는 새와 같다."

p.180

"걸음을 내딛는 것만큼 멈춰 쉬는 시간도 중요하다."

p.193

"삶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통제할 수 있다는 착각을 버려라."

p.215

"두려워하지 않으려면 희망하는 법을 배워라."

p.287

요한 크라우네스, <사소한 불행에 인생을 내어주지 마라> 中

+) 이 책은 스토아 철학이 담긴 흥미롭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스토아 철학자들의 지혜로 풀어내고 있다. 각각의 일화에 철학자들의 메시지를 함께 전하고 있기에 읽는 내내 삶의 지침서가 되어주는 책이라고 생각했다.

즉, 누구나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먼저 감동적이고 여운이 남는 이야기를 소개한다. 그리고 그와 연관된 스토아 철학자들의 지혜를 간략하게 설명하는 짜임새이다.

그리고 1년을 기준으로 매주 한 편씩 읽도록 구성하고 있기에 52주를 의미 있게 보낼 수 있을 듯하다. 또 각 장 별로 끝부분에 가치 있는 문장들을 필사하도록 해두어 읽고 쓰는 재미가 있다.

천천히 한 꼭지씩 읽을 때마다 어떤 장에서는 짤막한 일화에 감동하고, 어떤 장에서는 스토아 철학으로 이야기의 의미를 설명할 때 깊은 울림을 느꼈다.

단순히 철학자의 명언만을 모아 놓은 책이 아니기에 읽는 재미가 있고, 이야기만 담은 책이 아니라 철학적 지혜도 전해주기에 마음과 머리에 남는 게 많은 책 같다.

개인적으로 마음을 건드린 이야기도 많았고 스토아 철학자들의 지혜를 한 번에 볼 수 있어서 반가운 책이었다. 스토아 철학의 뼈대가 무엇인지 궁금한 사람들에게 쉽게 다가설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좋을지 고민하는 이들에게 권해주고 싶다. 삶의 기준과 방향성을 잡는 데 도움이 되리라 본다. 인생에서 여러 상황에 처했을 때 가볍게 읽으며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책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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