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한다!
희나는 모두가 두려워하는 술래야.
하하하하.
그리고 모두가 좋아하는 친구지!
현단,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中
+) 책을 다 읽고 나서야 이 그림책의 비밀을 알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책을 읽기 전에 먼저 책 리뷰나 출판사 소개 글 같은 건 읽지 않는다. 순수하게 책을 접하고 싶어서 그렇다.
그렇기에 평소처럼 책의 표지부터 보기 시작했다. 웃고 있는 희나의 모습을 보며 우리가 알고 있던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라는 놀이를 생각해 보았다.
그렇게만 판단하고 책을 펼쳤는데 읽을수록 무언가 좀 다른 것이다. 처음에는 내가 나이가 들어서 예전의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놀이의 규칙만 알고, 요즘 아이들이 하는 놀이는 좀 달라졌나 싶었다.
하지만 이 책을 다 읽고 나서야 탄성을 자아냈고 뭉클한 감동이 밀려왔다. 그제야 이 책이 그림책이라는 걸 새삼 깨달았다. 다시금 맨 앞으로 돌아가 그림을 상세히 보았다.
아이들의 표정, 아이들의 손짓, 아이들의 몸짓, 그리고 약간 소란스러운 배경 언어의 구사까지. 음성상징어의 글자 모양까지 이해가 되며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아, 이 책은 몇 장의 그림과 몇 개의 문장으로도 충분히 사람을 울렁이게 하는 감동을 준다. 그러면서 스스로를 돌아본다. 나도 모르는 내 안의 고정관념이 그림책을 읽을 때에도 보이는데 평소에는 얼마나 많을까.
아름답고 따뜻한 그림책이다. 게다가 유쾌하고 발랄하기까지 하다. 어린이들이 두고두고 보고 싶을 때마다 보아도 좋을 책이라고 생각했고, 은은한 감동과 따뜻한 희망이 필요한 어른들에게도 추천해주고 싶다.
아이들이 손에 손을 잡고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외친다. 그 모습에서 우정과 사랑, 그리고 배려하는 마음까지 배우고 느낄 수 있는 책이었다. 아이들의 맨 끝에서 같이 손을 잡고 외쳐보고 싶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