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을 만들지 않고 이기는 말하기 기술
김은성 지음 / 원앤원북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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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가 말한 논쟁술 중 기술적 부분에는 '직접 반박'과 '간접 반박'이 있다. 직접 반박은 상대의 주장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이다. 상대 주장의 근거가 틀렸다거나 추론 과정의 문제점을 보여준다. 간접 반박은 상대가 주장으로 가져올 결과에 대해 공격하는 방법이다. 상대의 주장은 인정하면서도 주장이 가져올 결과 그리고 그의 잘못된 다른 주장을 가져와 공격하는 것이다.

p.34

권위에 주눅 들지 말고 검증해야 한다. 그리고 당연함에 질문해야 한다. 누군가가 어렵게 말하면 쉽게 말해 달라고 요청해야 한다. 다수의 의견이라는 단서를 붙이면 그 다수가 무엇이고 근거는 어떤지 살펴야 한다.

p.48

프레이밍(틀 짓기)과 네이밍(이름 짓기)으로 이슈를 선점하는 것이다. 정교하게 이뤄지는 순환논법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어떻게 비유하고 이름을 짓는지에 따라 사람들이 생각하는 방식이 다른 것이다.

p.52

쟁점이 이중적 의미 혹은 이중적 의미가 내포되어 있을 때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상대가 공격할 때 나의 주장을 쪼개 방어하는 것이다. 이를테면 어떤 사안에 대해 왜 지지했는지 물어보면 상황 논리를 들어 방어한다.

p.128

  • 논리적 토론의 커뮤니케이션 기술 3가지

- 추상의 사다리 기술 : 말을 잘하는 사람은 상대의 반응과 이해 정도에 따라 추상의 사다리를 자유자재로 이동한다. 즉 보편적, 추상적 이야기를 하는데 상대가 잘 이해하지 못한다면 개별적인 사례를 언급하는 것이고 개별적 사례만 언급하는데 상대가 전체 콘셉트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보다 추상적으로 말하는 기술이다.

- 프레이밍 : 틀 짓기 기술. 토론의 시작에서 개념을 정의하고 가는 것이다.

- 질문의 기술 : 나에게 유리한 기술은 개방형 질문에서 폐쇄형 질문으로 가는 것이다.

pp.157~160

언어 구사력은 어떻게 증진시킬 수 있을까? 핵심은 글쓰기를 통한 말하기다.

p.181

  • 나를 지키는 말하기 기술

- 출처와 근거를 확인하라

- 의도, 의미, 구체성을 질문하라

- 격앙되지 않고 차분한 태도를 유지하라

- 프레임에 갇히지 마라

- 때로는 단호하라

pp.188~190

일반화하는 순간 공격받을 거리가 많아진다는 걸 명심하자.

일반적으로 내 주장은 좁게 상대 주장은 넓게 해석하는 게 유리하다. 상대가 공격할 때면 나는 여기에 국한해 말했을 뿐이라고 하며 과장하지 말라고 경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p.212

김은성, <적을 만들지 않고 이기는 말하기 기술> 中

+) 이 책은 기본적으로 쇼펜하우어의 <토론의 법칙>을 바탕으로 구성되었다. 쇼펜하우어가 언급한 토론 법칙의 핵심 방법들을 설명하면서, 토론은 물론 토의, 논쟁 등 자기 의견을 표현할 때의 말하기와 대화에 필요한 소통 방법까지 아울러 이야기한다.

저자는 우선 쇼펜하우어의 생애와 그가 갖고 있는 철학적 사상 등을 언급한다. 이는 쇼펜하우어의 토론의 법칙이 어떻게 구성되었는지 그 과정을 짐작하게 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공격하는 말하기, 반격하는 말하기, 결론을 이끌어내는 말하기, 위기에서 벗어나는 말하기 기술로 토론을 검술에 빗대 제시한다.

이를테면 상대의 주장을 쪼개서 대응하거나, 상대의 이야기로 역공 전략을 펼치거나,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결론을 내거나, 상대를 인정하면서 결과를 부정하거나 등등의 기법이 그것이다.

또 38가지 토론 법칙의 핵심을 요약하여 정리하고 논리적으로 말하는 기술과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기술 등을 가르쳐 준다. 더불어 말하기 능력 즉 표현 능력을 기르려면 무엇이 필요한지도 살펴본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상당히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로 토론에 임하도록 쓰였다고 생각했다. 처음에는 공격적인 말하기 위주라고 느꼈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공격이 곧 방어이며, 또 스스로를 지키는 방법도 제안하고 있어서 균형적 비율을 유지한다고 판단했다.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정식적인 토론의 장이 아니더라도 의견을 내고 의견을 조율해야 하는 때가 있다. 그럴 때 이 책에서 언급한 방법들을 활용해 본다면 말을 잘하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만들 수 있을 듯하다.

핵심을 요약해서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전달하고 있기에 이해하기 쉽고 다양한 방법들을 제시하기 때문에 필요한 부분을 선택해 활용해도 좋다. 말하기에 있어서 적극성과 성실성을 갖춘 사람이 되도록 도움을 주는 책이라고 느꼈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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