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그러진 만화 2 - 망그러진 곰과 햄터의 데굴데굴 유쾌한 날들! 망그러진 만화 2
유랑 지음 / 좋은생각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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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망그러진 곰을 마주쳤습니다.

"망글곰아 고마워"라고 마음속으로 외치면

이제 당신은 실수를 해도

능력이 조금 부족해도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집니다.

ㅡ 인생 좀 허술하게 살면 어때요?

완벽하기만 하면 무슨 재미가 있나.

가끔은 망그러져야 인생이지~

pp.12~15 [1권]

"난 밖에서만 어른인 척하고 집에 오면 애가 되는 것 같아." (머쓱)

"아냐! 나도 그래!"

"난 하기 싫다고 징징대다가"

'씻기 시러어~~!' (누워서 바둥바둥)

"업무전화 오면"

"예. 전화받았습니다." (벌떡)

pp.16~19 [1권], 어른이 된다는 것

이대로는 안 된다.

오늘부터 진짜 공부한다!! (벌떡)

"망곰아, 이제 일어나서 공부해라." (문... 탁...)

하기 싫어졌어!(다시 누우며)

pp.53~58 [1권]

"부아아아앙~" (TV 보며 엉엉 우는 망곰이)

"저 장면이 그렇게 슬퍼?" (조심스레 묻는 엄마)

"응."

"왜?"

"나는... 엄마 아빠랑 헤어지기 싫단 말야."

(찌잉...) (꼬옥...)

"그럼 망곰이는 커서 엄마 아빠 보러 자주 올 거야?"

"응... 일주일에 5번!"

"5번? 일주일은 7일인데 왜 5번 밖에 안 와? 서운하네~"

"엄마, 나도 주말에는 쉬어야지." (정색)

"엄마 아빠랑 놀아주기 얼마나 힘든 줄 알아?"

pp.308~313 [2권], 주 5일제 효도

유랑, <망그러진 만화 1>, <망그러진 만화 2> 中

+) 이 책은 이모티콘 캐릭터인 '망그러진 곰'의 일상을 그림책으로 엮어 만든 것이다. 망그러진 곰에 대해 평소 궁금했던 내용들도 간간이 담고 있고, 소소한 화제를 정해 만화로 우리들의 일상을 그려낸 부분도 있다.

망그러진 곰의 이야기 같지만 사실 읽다 보면 우리의 모습이 투영되어 읽는 재미가 있다. 망그러진 곰의 귀여운 면모를 친근감 있게 그려냈기에 기분 전환하기에 적합한 책이다.

또 이모티콘 캐릭터나 만화, 그림책 등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읽기에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어떤 방식으로 그림과 글을 표현했는지, 어떻게 마무리하는지, 일상의 어떤 소재와 화제를 찾아서 그려냈는지 등을 배울 수 있다고 느꼈다.

망그러진 곰을 읽다 보면 어른들을 위한 동화처럼 다가올 때도 있다. 누구나 알고 있지만 표현하지 못한 감정들, 누구라도 공감할 내용들, 박장대소하며 웃을 수 있는 대화들을 보고 있노라면 어른들의 스트레스를 풀어줄 만화 같기도 했다.

물론 청소년들이 읽어도 부담 없는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의 몇몇 문장들이 그림만큼이나 마음 깊이 와닿기에, 짧은 지혜를 얻고 싶다면 그리고 가볍게 웃고 싶다면 또 편안한 마음으로 만화책을 즐기고 싶다면 이 책을 권해보고 싶다.

아마도 망그러진 곰 캐릭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더없이 친근하고 다정한 느낌으로 읽힐 듯하다. 읽는 내내 웃다가, 가슴이 찡하다가 하며 천천히 읽은 따뜻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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