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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감정 수업 - 쉽게 상처받고 흔들리는 마음을 단단하게 지켜내는 법
인현진 지음 / 앤의서재 / 2023년 3월
평점 :
건강하게 생각하는 연습을 기르려면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익숙한 길이 아닌 새로운 길을 찾아 보는 것과 같지요. 물론, 옳다고 믿어온 생각에 "스톱!"을 외치는 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우리는 기본적으로 자아의 고집, '내가 옳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으니까요.
상대가 옳다고 인정하기보다 더 어려운 건 '내가 틀렸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겁니다. 그런데 이 또한 생각의 습관입니다. '옳다', '그르다'로 판단하는 흑백논리에 사로잡혀 있는 것이지요. 어떤 상황에서 반복적으로 드러나는 자신의 생각을 관찰해보면 자신에 대해 많은 걸 알 수 있습니다.
10%
하나의 사건을 입체적으로 조망하게 되면 일희일비에 덜 시달리게 됩니다. 삶의 길은 기쁨으로만 이어지지도 않고 슬픔으로만 연결되지도 않습니다. 기쁨과 슬픔이 공존해 있지요.
15%
남의 마음이 궁금해지는 순간이야말로 자신의 마음을 알아줘야 할 때입니다. 타인의 생각을 알아맞히고 싶어지는 순간이야말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야 할 때이지요.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싶나요? 그렇다면 먼저 자신을 친절하게 대해주세요. 타인에게 좋은 사람이 되고 싶나요? 그렇다면 먼저 자신에게 좋은 사람이 되어주세요. 우리는 자신을 이해하는 만큼 남을 이해할 수 있고, 자신을 존중하는 만큼 타인을 존중할 수 있습니다.
26%
불안을 좀 더 잘 다룰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첫 번째는 불안이 찾아온 순간, 이름을 불러주는 겁니다. 제가 제 안의 불안에 붙여준 이름은 '베이뷔'입니다. ('베이비' 아니고 '베이뷔'라고 부릅니다)
"컴 온, 베이뷔. 우리 또 만났네. 찾아와줘서 고마워. 어디, 눈 좀 마주쳐볼까?"
두 번째는 몸을 움직이는 겁니다. 마음의 불안이 높아지면 몸의 긴장감도 커집니다. 몸을 움직여서 긴장감을 풀어주는 일은 불안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세 번째는 조용한 곳에서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는 겁니다. 해야 할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일정을 확인한 후, 지금 당장 시작할 수 있는 작은 일 한 가지를 선택하지요. 그리고 행동으로 옮깁니다.
자신의 불안이 어디로 가지를 뻗고 있는지 정확하게 바라보며 잘 다루는 일이야말로 진정한 용기이며, 우리가 삶에서 반드시 해야 하는 일 중의 하나입니다.
37%
긍정적으로 말하는 습관을 들이면 우울한 감정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번 일의 결과가 나빠. 잘한 게 하나도 없어. 난 열등한 사람이야."
ㅡ> "결과가 좋지 않아도 모든 일을 못한 건 아니야. 과정에선 최선을 다했어. 일의 성공과 실패로 내 가치를 결정할 필요는 없어."
"완벽하게 해야만 성공할 수 있어. 조금이라도 실수하면 전부 망치는 거야."
ㅡ> "혼자 모든 일을 다 잘할 수는 없어. 나와 함께하는 사람들을 믿어보자."
42%
삶을 행복한 시간으로 만들고 싶다면, 긍정적인 경험을 자주 많이 하는 것이 좋습니다. 꼭 멋진 곳에 가거나 엄청난 성공을 이뤄내야만 가능한 건 아닙니다. 매일 깨끗하게 씻고, 기분 좋은 미소를 짓고, 좋아하는 옷을 입는 일 등 일상에서 소소하게 할 수 있는 일도 많습니다.
69%
긍정적인 기분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 매일 중요한 일을 합니다 /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강한 힘은 반복하는 힘입니다.
무언가를 오래 반복하면 그것이 나의 정체성이 됩니다.
73%
"상담을 받으면 변하는 게 있을까요? 상황은 그대로인데요."
저는 이 말을 부정하진 않지만 동의하지도 않습니다.
"상황은 변하지 않을지도 몰라요. 그러나 상황보다 더 중요한 게 변합니다. 바로 자신의 마음이지요."
내 마음을 바꾸면 상황을 다르게 보게 되고, 상황을 다르게 보면 현실을 바꾸는 힘이 생깁니다. 마음을 바꾼다는 건 결국 내가 갖고 있던 기존의 관점, 즉 생각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본다는 뜻입니다.
94%
인현진, <어른의 감정 수업> 中
+) 심리상담가인 저자는 내담자들을 만나면서 사람들이 스스로를 아프게 만드는 심리 습관을 갖고 있음을 보게 된다. 무의식적 반응이 부정적 사고와 심리로 이어짐을 확인하며 생각, 감정, 행동 영역으로 나누어 분석하고 정리한다.
이 책은 그런 심리 습관에서 벗어나기 위해 생각의 전환이 왜 필요한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러면서 강박적, 부정적, 자동적, 자기중심적 생각 등을 벗어나기 위한 방법 등을 논의한다.
더불어 불안에 휘둘리지 않고 우울감을 다스리는 법, 감정 표현의 차이를 인식하며 감정 돌봄을 위한 선택을 하는 법 등을 이야기한다. 또 무의식적으로 반복하던 행동 패턴을 찾아 성숙하고 의식적인 행동으로 전환하는 방법 등도 언급한다.
저자는 우리가 왜 상처받고 흔들리는지 이유를 살펴보며, 마음이 단단한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자기 돌봄의 시간을 가질 것을 권한다.
상황을 변화시킬 힘은 자기 안에 있다는 저자의 말에 깊이 공감한다. 상황이 바뀌지 않아도 상담을 통해 자기 마음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는 저자의 조언에도 역시 동의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고 우울하고 부정적인 틀 안에 머무르기보다, 무엇이든 소소한 변화를 시도하는 것이 훨씬 낫다는 생각을 했다.
또 부정적 사고와 심리 습관은 말 그대로 반복적인 틀 안에서 무의식적으로 형성되는 것이라는 걸 다시 확인했다. 그래서 정반대로 긍정적인 사고와 심리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도 배웠다.
자기 안의 부정적 사고와 어두운 내면, 우울한 감정 등을 의식적으로 인지하며 정지시킬 수 있는 힘, 직면할 수 있는 용기, 사소한 변화라도 시도할 적극성 등을 길러야겠다는 다짐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