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법칙 - 세상 모든 아빠의 이상하지만 사랑스러운 일상
앨리 프롭스트 외 지음, 박정은 옮김 / 로그인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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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분노의 청소(천 개의 태양과 같은 강렬함으로 온 집안을 미친 듯이 청소하는 것을 말한다)'를 시작한 것을 목격한 아빠에게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

a. 아빠도 같이 청소를 시작해서 아내의 분노를 능가하거나 적어도 따라잡기 위해 애쓴다.

b. 가능한 한 아내의 눈에 띄지 않는다.

(둘 중 어느 쪽이든 아이의 도움을 받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p.15 - 청소

차에서 하는 욕은 욕으로 보지 않는다. 상대방이 욕먹어도 싼 경우에는 특히 그렇다.

p.38 - 다른 운전자 비판하기

음식이 마음에 안 들면 "뭐, 별거 없네." 같은 말을 한다.

아빠는 절대로 스타벅스 특유의 사이즈 지칭 용어(톨, 그란데, 벤티)를 사용하지 않고, 그 대신, '작은 거'나 '큰 거'만을 고집한다.

pp.60~61 - 식사 / 커피숍

한 번쯤은 어린아이를 공중으로 가능한 한 높이 던진 다음 받아 낸다.

아내나 구경꾼, 행인들이 불안해하는 것에 흔들리지 않는다.

아기가 장난감 전화기를 건네면 하던 일을 멈추고 전화를 받는다.

"여보세요? 뭐라고요??? 말도 안 돼요! 예? 사장님 바꾸라고요? 알겠어요, 여기. 너 바꾸래."

pp.72~73 - 아기와 유아

'손빨래만 가능'이나 '반드시 드라이클리닝 할 것'이라고 명시한 라벨에 상관없이 옷을 세탁기에 넣는다.

저런 안내 지침들은 아빠에게 적용되지 않는다.

p.112 - 가족의 옷

아내가 물싸움 중에 젖지 않으려고 애쓰거나 "하기만 해." 같은 말을 하면 아빠는 아내를 홀딱 젖게 만든다. 물싸움에 자비란 없다.

p.147 - 날씨

아이가 울더라도 비디오 게임에서 져 주지 않는다.

게임은 인생과 같다. 초보라고 봐주지 않는다. 게임을 통해 인생을 빨리 배울 수 있다.

p.163 - 취미

잠시 소파에 앉아 있다가도 잠이 들어 코를 크게 곤다. 잠이 깨면 '그냥 눈 감고 있었던 거'라고 주장한다.

소파에서 TV를 보다가 잠이 들어서 누군가 채널을 돌리면 갑자기 깨서 'TV를 보고 있었다고' 주장한다.

p.202 - 잠들기

앨리 프롭스트, 조엘 윌리스, <아빠의 법칙> 中

+) 이 책은 대부분의 아빠들이 표현하는 말투나 생활 방식, 그리고 습관 등을 재미있게 포착해 모아 엮은 것이다.

저자는 집, 공공 장소, 차량, 야외, 직장 등에서 아빠들의 언행에 주목해 설명한다. 그리고 아빠가 아이들과 함께 있을 때 어떤 행동을 하고 대화를 하는 지도 센스 있게 언급한다.

책을 읽으면서 순간순간 웃음이 난다. 아빠의 이런 진지한데 웃긴 말들이 여러 아빠에게서 공통되게 나타난다는 점 때문이다.

아빠도 분명 가족이지만 엄마만큼 가깝게 느껴지지 않을 때가 있다. 서먹서먹하고 어색한 아빠와의 관계를 쉽게 풀어가기 위해 이런 책을 읽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이 책은 아빠가 진지하게 내뱉는 말들에서 새삼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빠의 면모를 발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다. 우리 아빠만 그러는 게 아니구나 웃으면서.

그리고 자녀들만큼 남편의 이런 언행을 자주 목격하는 아내도 웃으면서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내 남편만 그러는 게 아니구나 안도하면서.

가볍고 편한 마음으로 아빠를, 남편을, 그리고 남자를 좀 더 알고 싶은 사람들이 유쾌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느꼈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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