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포자가 꿈꾸는 영어 원서 쉽게 읽기
부경진 지음 / 미래문화사 / 2018년 2월
평점 :
품절


모국어책을 완독하던 습관이 있으면 원서의 접근도 쉽다고 했는데 이것은 습관과 속도만 연관 있는 것이 아니다. 여유 시간이든 자투리 시간이든 스토리를 놓치지 않고 잘 따라가며 인물들의 내면을 읽어내고 책에서 풀어내는 다양한 세상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은 질적인 면에서도 중요하다.

7%

사전을 찾지 않고, 빠르게 많이 읽고, 들릴 때까지 들으면 된다는 영어학습법에 나오는 노하우들과 인터넷에서 보게 된 글을 맹목적으로 믿고 따라하던 그 생각을 엎었다.

생각을 바꾸어 사전을 찾고 메모를 하며 읽었다. 메모방법도 자꾸 수정하며 내가 처한 현실에서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 나갔다.

9%

급한 마음에 대충 읽으면 분명 뒷부분에서 그만두게 된다. 하지만 처음 부분을 꼼꼼히 읽다보면 슬슬 느낌이 오고 재미있어지는데 그러면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지기 시작한다.

독서에도 강약이 필요하다. 두 챕터만큼은 정말 '최강'이다. 초반 한두 챕터를 제대로 이해하고 시대적 배경과 단어 수준을 파악하고 나면 나머지는 술술 날아다닌다.

20%

처음 원서 읽기를 시작하시는 분들은 보통 100페이지 이내의 책으로 시작하기 때문에 하루에 10페이지 정도면 열흘에 한 권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기분 좋은 분량이라는 것이 천천히 읽는 것이지만 아무리 두꺼운 책이라도 2주는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외국어를 익힐 때에는 하루에 내가 할 수 있는 최대의 분량을 잡지 말고 최소의 분량을 잡는 게 성공할 확률이 높아진다.

21%

외국어는 읽기, 듣기, 말하기, 쓰기 4가지 영역을 골고루 잘해야 한다고들 한다. 그런데 나의 경험으로는 '읽기'가 먼저라는 생각이 드는데, '읽기-듣기-말하기-쓰기'로 확장하는 것이 편하게 느껴졌다.

읽기를 우선적으로 두는 이유는 텍스트를 눈으로 보고 빨리 읽어내서 이해하는 습관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눈으로 봐서 그 뜻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 글을 귀로 들어 제대로 이해하는 것은 더욱 어렵다. 눈으로 읽으면서 머릿속으로 장면을 연상하는 연습이 되어야 귀로 들어도 피곤함이 없었다.

눈으로는 텍스트를 읽고 귀로는 소리를 읽는 방법을 택한 것으로 눈으로 읽으며 장면을 그리는 습관을 들이니 오디오북 듣기가 재미있어졌다.

처음에는 텍스트를 보면서 듣는 것이 좋다.

중요한 것은 듣는 속도로 머릿속에서 상상하는 것이다. 장면이 생생하게 그려져야 한다.

28%

단어를 찾으며 읽으면 스토리가 자꾸 끊겨서 좋지 않다고 하는데 나의 경우는 단어를 찾지 않고 빠르게 읽기만 하는 것이 오히려 이야기를 잘못 이해하는 상황으로 몰고 갔던 적이 더 많았다.

애매한 단어를 사전 찾아 읽다 보면 단어의 사전적 의미와 정확한 쓰임, 더 나아가 은유로 뒤튼 분위기를 느낄 수 있고 책 읽기가 더 재미있어진다.

34%

문법에 대한 공부 없이 여러 권의 영어 원서를 읽는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고 지속하기도 힘들 수밖에 없다.

원서를 읽으면서 문법도 같이 공부하는 것이 좋다. 그 둘은 서로 도와주는 관계지 완벽한 우선순위가 따로 있는 관계가 아니다.

문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의미이며, 이 책에서 계속 강조하는 것은 장면이다. 의미를 오해없이 전달하기 위한 규칙이나 방법을 모아놓은 것이 문법인데 우리는 이 법칙에 모든 글이 맞추어지기를 바라고 있지는 않은가?

41%

영어를 잘하는 것은 새로운 책이나 교재를 잘 익히고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반복하고 자기가 써둔 메모나 단어를 수시로 들여다 볼 수 있는 용기가 있는가가 더 중요하다.

56%

모국어로 대화하는 것도 잘 생각해 보면 어디선가 읽고 들어봤던 것을 내 입으로 전달하거나 내 생각을 첨가해서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일이다. 외국어도 마찬가지다. 어디선가 읽거나 들어본 게 있으면 말로든 글로든 뱉을 수가 있다.

62%

자신에게는 자신만의 독서 리듬이 있고, 독서 주기를 만들어내어 평생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하다.

66%

외국어를 배운다는 것은 다른 나라 말에 대한 기본 단어 및 문법을 배우는 것에서 시작하지만 조금 더 확장해서 다른 나라의 시대와 생각도 익히는 것이고, 역으로 내 것을 제대로 알고 알리는 것도 포함하는 것입니다.

살아오면서 수정되고 바뀌었다는 것은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기도 합니다.

98%

부경진, <영포자가 꿈꾸는 영어 원서 쉽게 읽기> 中

+) 이 책은 저자가 영어 원서를 읽으면서 겪었던 시행착오의 과정을 잘 담고 있다. 그러면서 저자가 어떻게 자기만의 방식을 찾아 꾸준히 영어 원서를 읽었는지 구체적이고 상세한 방법들을 풀어냈다.

저자는 영어 공부 방법을 몰라서 고민하던 시기, 영어 공부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던 순간, 영어 원서 읽기를 진행하다가 포기하고 싶었던 때, 자기만의 방식을 찾아 용기 있게 진행하던 시간 등등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이 책에서 영어 원서 읽기와 관련한 모든 내용을 정성껏 녹여낸 듯하다. 기본적으로 모국어 책 읽는 습관을 들이고, 자기만의 시공간을 정해 독서하는 습관을 기르며, 본인 수준에 맞는 영어 원서를 선택해 읽을 것부터 언급한다.

또 영어 원서를 읽으며 모르는 단어는 찾아 메모하고 그걸 다시 반복해 살펴보는 시간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더불어 영어 원서를 읽다보면 문법에 대한 갈증이 느껴지는데 그럴 때 책을 읽듯 문법을 함께 읽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고 권한다.

저자가 영어 원서 읽기에서 특히 강조하는 것은 원서를 읽는 동안 머릿속에서 장면을 떠올려보는 일이다. 그러기 위해 천천히 정해진 분량을 꾸준히 읽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저자 역시 처음에는 시중에 떠도는 영어 공부법, 영어 원서 읽는 방법 등에 의존해 원서를 읽었다고 한다. 하지만 곧 자신에게 맞는 원서 읽는 법이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그렇기에 저자는 이 책을 읽는 독자가 자신에게 맞는 방식으로 영어 원서 읽기를 시도해 볼 것을 권한다.

우리는 꼭 시험을 치르듯 외국어를 공부한다는 저자의 말에 깊이 공감했다. 취미 생활로 영어 원서 읽기를 하는데 부담 없이 진행해도 되는 게 아닌가.

저자는 영어 원서를 꾸준히 몇 년간 읽으면서 영어로 말하는 실력도 성장했다고 한다. 이건 영어 원서 읽기의 자연스러운 결과이지 시험처럼 공부해서 되는 게 아니라고 느꼈다.

개인적으로 영어 공부 방법에 답답함을 느끼던 찰나, 꽤 의지가 되는 경험자의 책을 읽을 것 같아서 반가웠다. 다양한 사례를 들어 직접 경험한 바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기에 도움 되는 부분이 많았다.

영어 원서 읽기 노하우를 배우고 싶은 사람들, 영어 공부 방법이 궁금한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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