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후반생 - 새로운 도약을 위한 인생 화두
정진홍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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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를 용서한다는 것은 자신의 과오를 묻어두자는 말이 결코 아니다. 담담하게 스스로의 현재를 받아들이라는 얘기다. 과거에 잘했든 못했든 지금 자신의 모습을 스스로 용납하라는 말이다.

p.57

수다쟁이 영장류 대신 내 안의 과묵한 늑대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

p.62. 마크 롤렌즈, [철학자와 늑대]

"우리 사는 데 F가 두 개 필요해. 하나는 Forget(잊어버려라)이고 다른 하나는 'Forgive(용서해라)'야!"

p.82.

남을 속이는 것이 '좀도둑'이라면 자기를 속이는 것은 '큰도둑'이다.

p.123

일기의 힘은 지속하는데 있다. 우리는 지나온 생에 대한 연민보다 앞으로 살아가야 할 나날들에 대한 애정으로 일기를 쓴다.

p.277

자신이 '그 사람'이 아니며 '그 사람'이 될 수 없는 한 아무도 '그 사람'의 마음을 알 수 없다.

p.306

'무각사'라..... 그 의미는 "깨달음이 없다"는 뜻이기보다는 오히려 "깨달았다는 생각마저 없어야 한다"는 깊은 뜻이 담겨 있는 것 아니겠는가.

그렇다. 살고 죽는 것은 경계조차 없다. 어차피 연극 같은 인생이지만 첫공도 막공도 따로 없다. 게다가 깨달음조차 따로 없다.

pp.356-357

정진홍, <남자의 후반생> 中

+) 이 책은 남자에 한정해서 혹은 나이 오십 즈음에 머문 사람들에 한정해서 읽을 필요는 없다. 저자가 정의한 후반생은 이전과는 다른 삶을 살아보겠다고 결심한 그때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또한 누구나 인생을 살면서 필요한 가치들을 살펴보는 것이기에 꼭 성별을 구분해 읽을 것도 아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다양한 예술 분야의 깨달음을 이야기한다. 동서양 고전에서 얻은 이치는 물론, 음악과 미술 작품을 만들어낸 예술가들의 노력, 역사 속 인물의 용기와 지혜 등을 관련 설화와 함께 실어 그 의미를 보여준다.

이 책은 인생을 새롭게 다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화두를 제시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동안 살면서 간과한 삶의 이치를 다시 조명하여 기존과는 다른 삶을 살 수 있도록 제안하고 있다.

각 꼭지 별로 단편적인 이야기와 지혜를 담은 조언으로 구성하기에 이해하기 쉽다. 꼭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인생, 마음, 변화, 자신 등에 초점을 두어 설명하고 있기에 관심 있는 소주제를 선택해 그 부분부터 먼저 읽어도 어려움 없이 자연스럽다.

기존과는 다른 삶을 살아보겠다는 결심을 한다면, 언제쯤인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가 중요하다는 걸 이 책을 읽으며 되새겼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어떻게 살아야 인생의 멋진 후반전을 뛸 수 있을지 방향이 되는 기준을 가르쳐준 책이라고 느꼈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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