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없이 감기졸업
김성철 지음 / 지식과감성# / 2015년 12월
평점 :
품절


감기에서 感은 '피부에 감촉되다', 氣는 '외부의 균, 바이러스'입니다.

감기는 몸의 내부가 허약해지면 외부에서 균, 바이러스가 침범하게 되는데, 이 독소(외부인자)를 내보내려는 인체의 면역반응입니다. 감기의 증상인 열, 오한, 콧물, 재채기는 독소를 배출하는 인체의 치료 반응인 것입니다. 따라서 감기의 치료 방법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스트레스를 피하고, 특히 열이 날 때는 위장을 비우는 것입니다.

p.22

  • '면역증강탕'이란

한의학에서 호흡기 면역력 증강을 위해 가장 많이 사용하는 한약재인 황기, 인삼, 사삼, 당귀, 작약, 숙지황, 백출, 감초, 박하, 소엽, 천궁, 유근피, 지골피, 상백피, 도라지, 맥문동, 오미자 등을 가장 좋은 배합으로 섞어 만든, 수천 년 동안 이어온 처방입니다. 면역을 증진시키고 체내에 독소를 배출하는 데 많이 쓰이는 처방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약재가 누구에게나 똑같이 처방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p.32

축농증, 중이염, 열감기에 항생제는 치료 대안이 될 수 없습니다. 근본 대책은 축농증, 중이염, 열감기를 이겨 낼 수 있을 만한 체력입니다. 이 체력이 바로 우리가 말하는 '면역력'입니다.

감기를 졸업하려면, 음식물(인스턴트 음식, 유제품, 동물성단백질, 밀폐용기 음료수, 각종 가공식품은 절제)은 땅에서 올라온 생명력이 있는 신선한 식물성 음식 위주로 식생활을 개선하고 아이가 먹기 싫어할 때는 소화불량 상태이므로 하루 정도는 미음만 먹인다는 생각으로 공복을 취하게 해야 합니다.

제발 공복을 취하는 것을 배우시길 바랍니다. 동물들도 몸이 안 좋을 때는 스스로 속을 비운다고 합니다. 속을 비워 몸을 쉬게 하고 기력을 회복하려는 동물의 본능인 것입니다.

p.41

아이가 오한을 동반하여 열이 날 때는 먼저 머리를 찬 수건으로 닦아 주시고, 춥다고 하면 반드시 옷을 따뜻하게 입히셔야 합니다. 그다음은 생강차(생강을 달인 물)를 먹고 땀을 내게 하세요. 이렇게만 해도 대부분 추위도 없어지고, 열도 바로 사라집니다.

그래도 열이 떨어지지 않을 때는 약을 복용해야 합니다.

p.53

  • 고열 시 해야 하는 행동(○), 안 되는 행동(×)

- 휴식과 공복(○)

- 수족 자락(손발 따기)(○)

- 죽(미음), 동치미 국물, 수박(○)

- 유제품, 밀가루 음식(×)

p.60

  • 감기, 비염에 좋은 약재들

건강(말린 생강) / 신이(백목련 꽃봉오리) / 세신(족도리풀 뿌리) / 갈근(칡뿌리) / 총백(파 밑동, 뿌리) / 배

pp.94~95

  • 기침에 도움이 되는 생활 속의 한약재들

오미자 / 반하(끼무릇 뿌리) / 귤피(귤껍질) / 행인(살구씨) / 이(배) / 길경(도라지) /

pp.138~139

김성철, <항생제 없이 감기 졸업> 中

+) 저자는 소아 전문 한의사로 아이들의 감기, 축농증, 비염, 중이염 등의 치료를 전문적으로 해온 사람이다. 이 책에서도 감기가 어떤 현상을 의미하는지 설명하고, 다양한 증상별 감기를 치료하는 방법들과 축농증 및 중이염의 치료 방법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감기를 치료하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면역력을 길러야 한다고 조언한다. 감기에 걸렸을 때 병원에 가서 약을 처방받는 국가는 우리나라밖에 없다고 할 정도로 놀라운 일이라고 한다.

감기는 약을 사용하기 전에 먼저 쉬면서 체력을 관리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도 부족할 시 면역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음식과 약재들을 먹고 푹 쉬어야 한다. 물론 그 약재는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고 감기 증상이 다를 수 있으므로 그에 맞게 복용해야 한다.

감기 외에 축농증이나 비염, 중이염 등에도 해열제와 진통제, 항생제 등을 복용하기 전에 다스릴 수 있는 방법들을 이야기한다. 옛날 어른들이 해온 방법들, 이를테면 열이 나는 아이를 찬수건으로 닦아준다거나 하는 행동을 설명할 때는 그 이유와 가정에서 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들도 언급한다.

저자는 특히 감기 등으로 몸이 아플 때 속을 비우는 행동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한다. 부모는 대게 아이가 아프면 무엇이라도 먹이려고 들지만, 우선은 아이의 속을 비우고 어느 정도 쉬게 한 뒤에 미음 등을 먹이도록 권한다.

어떤 병에도 항생제 등의 약을 복용하는 것보다 면역력을 먼저 길러주는 것이 우선이다. 이 책은 그 근거를 다양한 사례와 후기 등을 통해 제시하고 있다.

굳이 아이들만이 아니라 어른들도 몸이 아플 때는 조금이라도 쉬면서 공복을 유지하며 스스로의 컨디션을 원상태로 복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가르쳐준 책이었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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