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마인드 - 내 안의 한계를 넘어서는 인생 전략
마이클 하얏트.메건 하얏트 밀러 지음, 임윤진 옮김 / 다산북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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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왜' 어떤 일이 발생하고 '왜' 자신이나 타인이 특정한 행위를 하는지를 이해하고 해명하려는 기본적 욕구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것은 사실이 아니다. 사실에 대한 우리의 의견이거나 가정 혹은 가설, 즉 이야기다. 이것은 어쩔 수 없는 인간의 본성이다. 뇌 역시 개념 간 인과관계를 구축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우리는 결국 내러티브를 생성해내도록 만들어져 있다.

pp.52~53

뇌 속 내레이터는 우리가 감각하거나 다른 사람들한테 수집한 파편적인 정보를 모아 유의미한 이야기 구조로 엮는 일을 한다. 우리가 모르는 것에 잘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그러나 내레이터는 가끔 말도 안 되는 비약을 하기도 한다.

내레이터의 이런 대답이 맞을 수도 있지만 틀릴 수도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내레이터는 문제를 규정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데 선수다. 그러나 내레이터의 해석이 항상 맞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pp.66~67

우리의 가정은 스스로 강화되는 경향이 있다. 설명을 위한 이야기의 연결고리를 더 자주 만들수록 그 이야기가 더 진실하게 느껴진다.

그러나 여기에는 재미있는 단점이 하나 있다. 그 생각이 어딘가 잘못되었을 때 그것을 인정하기는커녕 눈치채기도 어렵다는 것이다.

p.83

스스로 만든 것이든 타인으로부터 학습한 것이든 우리가 만들어낸 가정에는 항상 한계가 존재한다.

우리의 생각은 기존에 다녔던 익숙한 경로가 맞고 그게 아니라도 꽤 괜찮은, 가끔은 놀라운 성과를 내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우리의 이야기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때도 있다. 그럴 때는 우리가 스스로 설 수 있도록 힘을 주는 이야기들이 필요하다.

문제는 우리가 우리의 생각을 바꿀 용기를 내지 않는 한 우리에게 힘을 줄 이야기를 절대로 찾아내지 못할 것이라는 점이다.

p.87

우리의 이야기를 분석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는 바로 사실관계를 명확히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는 무엇이 사실이고 무엇이 사실이 아닌 해명인가를 분리하는 데서 출발한다.

p.119

언어와 이야기는 쌍방으로 작용한다. 그래서 때로는 우리가 선택하는 언어가 이야기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우리가 부정적인 언어를 사용하면 이야기 역시 그쪽으로 강화되는 것이다. 이렇게 언어는 이야기를 한정짓기도 하고 변화시키기도 한다.

스스로의 자율성을 강화하는 언어를 선택하는 것만으로 당신의 기분과 생각 그리고 성과를 좌우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되는 것이다.

pp.130~131

  • 불확실성은 가능성을 의미한다.

- 첫째로 알아야 할 점은 불확실성에 대한 내적 저항이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점이다.

- 두 번째로 성장을 위한 기회를 잡아야 한다. (불확실성은 새로운 가능성으로 우리를 인도한다.)

- 세 번째로 자기 자신과 이야기를 분리해야 한다.

- 마지막으로 활짝 열린 마음으로 당신의 이야기를 다루자.

pp.185~189

  • 뇌를 자유롭게 하라

때때로 전략적 휴식을 취하라 / 뇌의 온오프를 반복하라 / 신체를 활성화하는 운동과 산책 그리고 충분한 수면을 통해 뇌를 최적화하라 / 새로운 연결고리를 잇는 것은 대체로 무의식 세계에서 일어나는 과정이다. 가끔은 한 걸음 물러서서 생각이 자유로이 흐르도록 내버려 두라

pp.240~261

마이클 하얏트, 매건 하얏트, <초마인드> 中

+) 이 책은 뇌 설계법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는 우리가 스스로의 가치를 한정하거나 능력의 한계를 짓는 목소리에 주목하면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 목소리는 이를테면 본인이든 타인이든 사회든, 누군가 정한 선을 기준으로 편견을 만들어 어떤 일에서 부정적인 결론부터 내리는 것을 말한다. 할 수 없을 것이라는 목소리, 무엇 때문이라는 변명의 목소리, 더 이상은 안 된다는 포기의 목소리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 따르면 그것은 우리의 뇌가 어떤 선택에 있어서도 항상 해명하려고 하는 내러티브를 만드는 습관이 있기 때문에 그렇다고 한다.

뇌 속의 내레이터가, 우리가 직접적으로 경험하거나 간접적으로 경험한 것들을 통해 정보를 모으고 연결하여 사실 같은 이야기를 만든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그게 사실일 수도 있지만 사실이 아닐 수도 있고, 알찬 정보일 수도 있지만 비약일 수도 있다는 것을 우리 스스로 알아야 한다는 점이다.

그러나 저자는 우리가 그것을 잘 알지 못한다고 설명한다. 우리의 뇌가 우리가 가정한 것을 점점 강하게 만들어서, 설사 어떤 정보가 틀렸다는 것을 알아도 그걸 인정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바로 그 지점, 우리가 가정한 것에 오류와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걸 우리 스스로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우리에게 힘을 줄 이야기를 찾고 뇌를 최적화하여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거나 재설계 해야 한다고 언급한다.

그러기 위해 저자는 사실과 사실이 아닌 정보를 구분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한다. 더불어 쌍방향의 관계를 맺고 있는 언어와 이야기를 긍정적으로 활용하도록 조언한다. 긍정적인 언어의 사용이 긍정적인 이야기를 만들고 그것이 우리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 책의 후반부는 초마인드로 사고할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한다. 우리가 스스로 그은 우리 안의 한계를 넘어서는 인생 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여러 가지를 제안한다. 대부분 실천할 수 있는 것으로, 우리의 뇌를, 우리의 무의식을, 우리의 의식을 인생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이끄는 어렵지 않은 방법들이라고 생각했다.

마인드 전환을 가져올 여러 의견을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근거를 들어 논리적으로 풀어쓴 책이라고 느꼈다. 그리고 생각보다 많이 우리의 뇌가 우리의 마음을 조정하고 있다는 걸 알게 해준 책이었다. 그렇지만 우리가 뇌를 통해 만들어지는 불확실한 이야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힘 있다는 것도 가르쳐 준 책이었다.

막연히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라는 조언을 담은 책이 아니다. 뇌의 사고 과정과 언어의 사용에 변화를 준다면, 거기서 긍정적인 마음을 유도할 수 있고, 또 한걸음 더 나아가 인생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책이었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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