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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은 센스로 시작합니다 - 일은 프로답게. 말은 확실하게. 일상은 감각있게.
이현 지음 / 천그루숲 / 2023년 3월
평점 :
일터에서 눈치가 없어 고민하는 사람들을 보면 몇 가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바로 '하지 말아야 할 것'과 '해야 할 것'을 잘 구분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일터에서 눈치가 있다는 것은 '분위기를 읽는 힘'을 말한다. 뭔가 이상하거나 하지 말아야 될 타이밍을 직감하는 것이다. 따라서 눈치는 빠른 속도가 필수이다. 눈치가 빠르다는 것은 불편한 상황을 만들거나 다른 사람을 불편하게 하지 않는 것이다. 즉, 무엇을 하기보다는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 빠르게 파악해야 한다.
하지 말아야 할 일의 리스트(Not To Do List)
작업하는 과정을 공유하지 않고 한 번에 결과로 보여주겠다고 생각하는 것
스스로 방법을 찾아보지 않고 문제 해결이 안 될 때마다 물어보는 것
맡은 일을 언제까지 끝내야 하는지 물어보지 않는 것
빨리, 급한 일, 내일까지 등 애매한 표현을 어림짐작해서 생각하지 않는 것
pp.36~38
"센스 있는 말하기란 누구에게나 쉽게 이해되는 말하기다."
p.92
누구나 알 수 있는 적절한 비유 대상을 찾아보자 / 전문용어를 이해하기 쉬운 대체어로 바꿔 사용해 보자
pp.94~98
당신이 원하는 바를 짧고 명확하게 전달한다면 상대는 당신의 이야기에 바로 반응할 것이다. 말은 짧아야 명확해지고 임팩트가 있어야 행동으로 연결된다.
긴 문장을 몇 개의 핵심 키워드로 나누어 보자 / 핵심 단어로 최대한 짧은 문장을 새롭게 만들어보자 / 말의 리듬감을 살리며 의미가 잘 전달되는지 확인해보자
pp.112~117
Why : 목적 → "왜 ○○이 필요할까?"
Now : 시점 → "왜 지금 ○○을 이야기해야 할까?"
Necessary : 필요성 → "굳이 ○○할 필요가 있을까?"
pp. 143~144
- 칭찬의 핵심은 관찰과 반복이다
상대의 기분을 끌어올리는 칭찬의 핵심은 세세한 관찰을 통해 반복적으로 관심을 보이는 것이다. 김광규 씨는 상대와 대화 중에도 차의 이곳저곳을 세세하게 살피며 칭찬할 수 있는 것들을 계속 찾아냈다.
- 자연스럽게 대화의 주도권을 넘기고 경청한다
김광규 씨는 '오, 기계에 대해 형이 좀 아네~ 나는 그런 거 잘 모르는데...'라며 자연스럽게 대화의 주도권을 넘겼고, 상대는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신이 나서 말할 수 있었다.
- 리액선은 '크게'가 아닌 '크~~으으으으게' 표현해야 한다
"이야~~~ 내가 100만 원 더 주고 샀어야 했는데~~~~"
"오~오~오~ 대~에~박!! 너~~어어어무우~ 잘하셨네에~~"
pp.147~150
그(백종원)가 자신의 분야에서 우뚝 설 수 있게 된 것은 호기심을 지식으로 바꾸려는 적극적인 태도와 경험을 통해 쌓은 폭넓은 지식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실력을 꾸준하게 키워나갔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p.156
잡지는 최신의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는 최고의 도구다. 잡지는 텍스트뿐만 아니라 많은 사진자료를 함께 전달하는 매체이다 보니 좋은 키워드나 컨셉 외에 고급스러운 이미지도 함께 볼 수 있다. 게다가 잡지에 실리는 광고는 기업들이 자사의 제품을 알리기 위해 많은 비용을 들여 만들어 낸 트렌드의 집약체이다.
p.212
이현, <모든 일은 센스로 시작합니다> 中
+) 이 책의 저자는 사람에게 필요한 센스에 주목하여, 센스가 있는 사람이 일 처리나 인간관계에서 더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한다. 센스는 일종의 감각 혹은 눈치라고 볼 수 있는데, 이 책에서는 일 센스, 말 센스, 일상 센스로 나누어 설명한다.
저자는 우선 일에 관한 센스부터 언급한다. 조직 내에서 동료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자기 일을 잘 해내기 위한 방법들을 조언한다. 일의 기준을 세우고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구분하여 불편한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것.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몇 번의 시행착오 과정을 거쳐야 한다. 처음부터 모든 일을 잘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저자는 그럴 때 주변 동료들, 선배들의 모습을 관찰하여 적극적으로 배울 것을 강조한다.
그들의 업무 스타일을 모방하여 자기 업무에 적용하면서 일 감각, 일 센스를 길러야 한다고 말한다. 이 부분에서 저자는 정보를 수집, 정리, 디자인할 것을 권하며 프로답게 일할 수 있도록 여러 방법들을 제안한다.
말 센스 부분에서는 전달력과 설득력을 높이는 말하기와 대화를 이끌어가는 말하기에 대해 이야기한다. 말의 속도를 조절하고, 필요한 내용만 명확히 전달하며, 상대방이 이해할 수 있는 용어로 말할 것을 권한다. 필요하다면 적절한 비유와 구체적인 수치를 활용하며, 말을 이어갈 질문법 등에 대해 설명한다.
특히 일방적 소통이 되어서는 안되기에, 경청하는 자세, 칭찬과 관심의 리액션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어쩌면 말 센스의 기본은 잘 들어주고 상대의 말에 호응하며 관심을 가져주는 태도가 아닐까 싶다. 이 책에서 연예인 김광규 님의 말 센스를 사례로 제시했는데 정말 적합한 예시라 이해가 잘 되었고 깊이 공감했다.
마지막으로 일상 센스 부분은 우리가 스스로를 발전하게 할 여러 방법들을 제안한 분이라고 느꼈다. 일상의 차별화를 위해 주변에 호기심을 갖고 관심을 기울이는 것, 자기와 상관없는 분야의 지식과 교양을 쌓는 것, 자기 취향을 탐색하며 그 깊이를 키우는 것 등이 그것이다.
'모든 일은 센스로 시작합니다'라는 이 책의 부제는 우리 삶에 참 도움이 되는 말이라고 생각했다. 모든 일과 관계는 센스가 더해지면 더 나은 방향으로 갈 수 있다. 중요한 건 이 책에서 언급한 방법들을 조금씩 시도하며 센스를 길러보는 것이다.
센스는 눈치고 감각이다. 연습하고 모방하며 익힐 수 있고 기를 수 있다. 센스 있는 사람은 자기 자신에게도 타인에게도 기분 좋은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되려면 꾸준히 감각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센스가 이끄는 삶의 아름다운 모습을 미리 살펴본 것 같은 기분 좋은 책이었다.
사람을 만나거나 간단한 전화 혹은 문자를 주고받다 보면 알게 된다. 센스 있는 사람은 상대방을 기분 좋게 만들며 좋은 인상을 남긴다. 그게 센스의 엄청난 힘이다. 센스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에, 될 수도 있겠다는 작은 희망의 씨앗을 심어준 책이었다.